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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22, 연이은 영화촌평.
Kenial
2007. 4. 22. 23:17
바빠서 영화 한 편 볼 시간도 없는 꽉 들어찬 풀하우스 같은 인생을 살고 싶지 않노라.
하지만 오늘 하루는 영화관 좌석에 앉아있었던 시간 빼고 하루종일 커피전문점에 앉아서 원고 썼다.
나 지금 무척 화가 나 있어...
하지만 오늘은 엉덩이 오래 붙이고 앉아서 작업하는데는 성공했다는 느낌.
이러다 카페 지향형 인간이 될까봐 두렵다.
* 카페 지향형 인간 : 카페에 앉아서 일을 하지 않으면 도저히 작업 진도가 나가질 않는 인간 유형. 주로 된장남/된장녀 놀이에 능한 이가 많다고 알려져 있으나 예외가 없는 것은 아니며, 꼭 발등에 불이 떨어져야 일을 하는 특성 또한 갖추고 있다. 이런 유형의 인간으로 스노우x 등이 잘 알려져 있다.
어쨌거나 닥치고 오늘 관람한 것은 :
혐오스러운 마츠코의 일생
예전에 나카시마 테츠야라는 이름을 얼핏 들은 적이 있었다. '불량공주 모모코'의 감독으로 ... 뭔가 설명을 붙여볼려니 사실 감독에는 별로 관심이 없다. (-_-) '불량공주 모모코'가 꼭 보고 싶은 영화였었는데 무슨 사정에서인지 보지 못하게 된 관계로, 나카시마 테츠야라는 이름을 그리워하며 하루하루를 지새웠다. 물론 뻥. 뭐 보나마나 회사 일 때문에 보지 못했던 것이겠지. 나의 장래희망은 보고 싶은 영화를 그때그때 관람할 수 있는 날백수랍니다.
여튼 짧게 이 영화를 평하자면-
화려하고, 유치하고, 팝 아트적이며, 쌔끈하게 빠진 음악에, 구석구석 개그코드가 빛나는 현대판 여자의 일생.
(20자가 넘어갔구나 젠장)
여튼 굉장히 독특하다. 이 감독은 무슨 미장센에 미쳤는지, 미칠듯한 색감에 미칠듯한 구도에 미칠듯한 질감에 미칠듯한 연출에... 여튼 화면빨은 굉장하다. 물론 헐리웃 영화와는 다른 의미로 그렇다는 거지만. 양념으로 들어간 개그 코드는 훌륭하지만 후반으로 갈 수록 이야기가 너무 잔혹해지는 경향이 있어서 '분명 이 타이밍에서 웃으라고 넣어놓은 씬인데 웃을 수 없는' 그런 씬도 꽤 있다. 웃다가 울면은 ... 오빠는 다 안단다. ( *'ㅅ`*)
약간 뮤지컬 삘이 나게 구성하기는 했지만 양키들 뮤지컬처럼 진행되지도 않고 뮤지컬 자체가 이야기의 뼈대가 되는 것도 아니니, 물랑루즈나 시카고같은 뮤지컬 영화를 싫어하는 사람도 재밌게 볼 수 있을 듯. 사실 케냘은 뮤지컬 영화를 별로 안 좋아함.
지금까지 케냘이 봤던 일본 영화는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를 다채롭게 담담히 꾸며내는 스토리텔링에 강한' 영화를 주로 봤었던지라 일본 영화의 흐름 자체가 이런가보다. 라는 선입견이 있었는데, 이 영화로 당분간 그런 선입견은 어디 후미진 산골 구석에 파묻어놓아도 될 것 같다. 뭐 이런 쌔끈한 영화가 다 있어 그냥. 원래 기대치의 300%를 채워주는 영화였음. 만족만족대만족.
제4회 CGV 한국 단편 애니메이션 영화제
참고 URL : http://www.artpluscn.or.kr/board/board/board_content.asp?tb=inno_9&num=90
매니아 섹션을 관람하였다.
영화를 보고 나오는데 어떤 아저씨가 그러더라 : '학생들 습작을 돈 내고 보긴 그렇다'
... 더 이상의 논평을 거부하고 세줄요약 :
하지만 오늘 하루는 영화관 좌석에 앉아있었던 시간 빼고 하루종일 커피전문점에 앉아서 원고 썼다.
나 지금 무척 화가 나 있어...
하지만 오늘은 엉덩이 오래 붙이고 앉아서 작업하는데는 성공했다는 느낌.
이러다 카페 지향형 인간이 될까봐 두렵다.
* 카페 지향형 인간 : 카페에 앉아서 일을 하지 않으면 도저히 작업 진도가 나가질 않는 인간 유형. 주로 된장남/된장녀 놀이에 능한 이가 많다고 알려져 있으나 예외가 없는 것은 아니며, 꼭 발등에 불이 떨어져야 일을 하는 특성 또한 갖추고 있다. 이런 유형의 인간으로 스노우x 등이 잘 알려져 있다.
어쨌거나 닥치고 오늘 관람한 것은 :
혐오스러운 마츠코의 일생
예전에 나카시마 테츠야라는 이름을 얼핏 들은 적이 있었다. '불량공주 모모코'의 감독으로 ... 뭔가 설명을 붙여볼려니 사실 감독에는 별로 관심이 없다. (-_-) '불량공주 모모코'가 꼭 보고 싶은 영화였었는데 무슨 사정에서인지 보지 못하게 된 관계로, 나카시마 테츠야라는 이름을 그리워하며 하루하루를 지새웠다. 물론 뻥. 뭐 보나마나 회사 일 때문에 보지 못했던 것이겠지. 나의 장래희망은 보고 싶은 영화를 그때그때 관람할 수 있는 날백수랍니다.
여튼 짧게 이 영화를 평하자면-
화려하고, 유치하고, 팝 아트적이며, 쌔끈하게 빠진 음악에, 구석구석 개그코드가 빛나는 현대판 여자의 일생.
(20자가 넘어갔구나 젠장)
여튼 굉장히 독특하다. 이 감독은 무슨 미장센에 미쳤는지, 미칠듯한 색감에 미칠듯한 구도에 미칠듯한 질감에 미칠듯한 연출에... 여튼 화면빨은 굉장하다. 물론 헐리웃 영화와는 다른 의미로 그렇다는 거지만. 양념으로 들어간 개그 코드는 훌륭하지만 후반으로 갈 수록 이야기가 너무 잔혹해지는 경향이 있어서 '분명 이 타이밍에서 웃으라고 넣어놓은 씬인데 웃을 수 없는' 그런 씬도 꽤 있다. 웃다가 울면은 ... 오빠는 다 안단다. ( *'ㅅ`*)
약간 뮤지컬 삘이 나게 구성하기는 했지만 양키들 뮤지컬처럼 진행되지도 않고 뮤지컬 자체가 이야기의 뼈대가 되는 것도 아니니, 물랑루즈나 시카고같은 뮤지컬 영화를 싫어하는 사람도 재밌게 볼 수 있을 듯. 사실 케냘은 뮤지컬 영화를 별로 안 좋아함.
지금까지 케냘이 봤던 일본 영화는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를 다채롭게 담담히 꾸며내는 스토리텔링에 강한' 영화를 주로 봤었던지라 일본 영화의 흐름 자체가 이런가보다. 라는 선입견이 있었는데, 이 영화로 당분간 그런 선입견은 어디 후미진 산골 구석에 파묻어놓아도 될 것 같다. 뭐 이런 쌔끈한 영화가 다 있어 그냥. 원래 기대치의 300%를 채워주는 영화였음. 만족만족대만족.
제4회 CGV 한국 단편 애니메이션 영화제
참고 URL : http://www.artpluscn.or.kr/board/board/board_content.asp?tb=inno_9&num=90
매니아 섹션을 관람하였다.
영화를 보고 나오는데 어떤 아저씨가 그러더라 : '학생들 습작을 돈 내고 보긴 그렇다'
... 더 이상의 논평을 거부하고 세줄요약 :
- 한 두 편을 제외하고는 기대 이하였음. 올해에만 이런건가효?
- x원조x예술대학(이렇게 적어놓으니 뭔가 위험해보인다) 지금 학생들 졸업작품에 교수이름 광고하나효?
- 되도않게 대사는 영어로 녹음해놓고 자막이 서로 사맞디 아니하는건 어쩔래효 지금 관객 무시하나여?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