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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g

20060312_String.



Strings on a guitar.
손에 잡기 까다로운 코드를 쉽게 만들어 보겠다는 생각에, 3번 스트링의 음을 올려 튜닝하다가 스트링이 끊어졌다. 끊어진 3번 스트링만 교체해서 연주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기타 스트링은 그런 식으로 판매를 하지도 않을 뿐더러, 교체한 스트링이 다른 스트링과 음색이 달라져서 듣기 불편한 음색이 되어버린다. 마침 기타 지판 청소도 해줄 시기가 된 것 같아서 기타 스트링을 기타에서 떼어내고 키친타월에 베이비 오일을 묻혀 지판을 닦아내고 넥 휜 것도 조금 조정한 후, 다시 스트링을 걸고 조율을 했다.
'나도 3번 스트링이 끊어졌어.'
시험삼아 코드 몇 개를 쳐 보는 동안 그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았다.
마음 속에서 불안하게 떨리는 음을 내고 있는 부분과, 침묵하고 있는 부분과, 틀어져버린 음을 내고 있는 부분들. 아직은 소리가 나고 있다는 것에 안도해야겠지만. 그렇지만. 그냥 수많은 핑계와 함께 방치되어버린 낡은 기타처럼. 먼지가 쌓여가고 있겠지만.
언제쯤 내 자신도 조율할 수 있을까.
Strings through ISAPI filter.
잠시 들여다보았던 코드는 다시 보는 것만으로도 머리가 아파서 당분간 접어놓기로 했다. (뭐 이러다가도 어디서 연락오면 다시 수정을 시작해야겠지만) 유니코드 문자열을 다루는 편한 방법이 있을 것도 같은데... 일반 어플리케이션을 만들 때라면 한 번에 한 가지 인코딩만을 다루면 되겠지만 이건 동시에 한 스트림에서 두 가지 인코딩이 나올 수도 있는 문제이니, 아예 저수준의 세계에서 비트 바이트 연산을 하는 것 외엔 방법이 없구나.
이제 슬슬 다음 일로 넘어가볼까-
Touch a string within me.
기대하고 싶어. 이런 저런 많은 것들을.
봄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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