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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g

우웅우웅.까칠까칠.

이제 계약직 업무도 그럭저럭 마지막 주. 금요일까지만 버티면 되는데에-

긴장이 풀린 탓인지 이래저래 출퇴근 및 업무 스트레스 탓인지 컨디션이 영 견디셔- 상태.

게다가 나의 뱃속엔 아직도 지난 토요일의 피자가 있다. [...]

(참고로 케냘은 심각한 피자소화불능상태에 빠진 위장의 소유자)


'피자'라는 음식물을 접한 이후 내 인생이 어떻게 변했는가...


케냘은 핸드폰을 평소에 거의 진동 모드로 놓고 쓰는 편이다. 문자가 오면 짧은 순간 '우웅-'의 소리의 진동이 오고, 그럼 문자를 확인하고, 다시 주머니에 넣는다. 라는 과정을 겪고 있는데.


어제도 아마, 핸드폰을 바지 뒷주머니에 넣고 책을 읽고 있던가 그랬을거다. 순간 '우웅-'의 진동이 느껴져서 핸드폰을 꺼내 문자를 확인했는데... 문자가 오지 않았다.


어라?


안 그래도 핸드폰 상태가 이상해서 이런 죽일놈의 핸드폰을 보조금지급과 발맞추어 교체를 시도할까.. 생각중이었는데, 그래도 오지도 않은 문자에 진동하는 미친 상태까지 가진 않았었는데... -ㅅ-)


그 순간,

허리에서 느껴진 '우웅-'의 진동.


내 위장 어디에선가의 소리였다.

내 위장은 피자를 먹으면 진동모드가 된다.


-_-;


...


특별히 이 회사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악한 심성의 소유자들이라고는 생각지 않는데, 기본적으로 까칠한 태도를 취하는 사람이 많다. 예를 들자면.. 한 사람이 처리하면 좋을 A, B라는 일이 있는데 내가 A를 처리한 후 B를 '제가 할까요?'라고 당신에게 말을 걸면- 당신이라면 우째 대답하겠는가?


'A하고 B를 같이 처리하시는게 제가 코드를 다시 검토하지 않아도 되니까 좋지 않을까요?'

나같으면 이리 대답하겠다. 상대방 딱히 기분 나쁘게 만들 말도 아니고, 여기에다가 '그럴수는 없죠~' 이렇게 대답하면 그건 좀 상대방 인간성의 개새퀴스러움을 드러내는 것이니 딱히 거절하기도 애매하고, 적당하지 않은가.


그런데-


'그거 당연히 B도 하셔야 하는거 아닌가요?'


이러면 대답을 뭐라 해야할지도 난감해진다. 아니, 갑자기 '그게 어째서 당연해 썅!'이라고 외치고픈 욕구가 스멀스멀 기어나오는 것이... 아우 덜덜덜...


여튼 이런 식의 까칠함과 피자섭취를 동시에 감내하느라-


나의 위장은 오늘도 진동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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