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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Log

Korea Software Ecosystem Summit 2006.

관련링크 : http://www.ksesummit.co.kr/

얼마 전 MS의 스티브 발머 아저씨가 내한한다는 얘기를 슬쩍 들어서, '어라 최근에 무슨 행사가 있었더라?'라고 생각했었는데, 이 행사하고 u-korea 논의, 서울디지털포럼 2006 참석.. 등등 정통부 및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노대통령하고의 만남 일정까지 잡혀 있었다던가 뭐라던가.  

...

이 서밋의 목표는 다음과 같다고 한다 :
  한국 소프트웨어 산업의 건전한 생태계 구축을 위한 논의의 장 마련
  신규 시장의 혁신적인 소프트웨어 기업 발굴 및 지원

현재의 기업 시장을 생태계로 파악하고, 상생의 길을 통해 풍성한 생태계를 구성하는 방안을 찾아보자는 취지는 좋다만.. 취지와 내용이 일치하는건지는 나도 잘 모르겠도다. 약간 경직된 분위기의 서밋이었으나, 사실 케냘이 지금까지 참석했던 이런 종류의 행사는 대부분 개발자들이 많이 껴 있었던지라.. ceo나 영업/마케팅 관련자들이 많이 참석해서 그런 분위기였는지도.

한국 ms 사장의 환영사가 있었으나.. 기억나지 않으므로 패스.


스티브 발머
는 매우 차분하게(!) 키노트를 이끌어 나갔다. 주제는 '지식 경제로의 진화를 위하여Advancing the knowledge economy'였는데, 사실 내용과는 좀 맞지 않는 주제였달까.

한국에서의 사업 기회를 거론하며, 한국은 매우 특수한 시장(초고속 인터넷망이나 온라인 게임유저 수, 전자정부 순위 뭐 이런 것들)이라는 진부한 얘기 반복 후, 자사 r&d 투자 금액에 대한 자랑질이 잠시 있었고, (1년에 60억불이래 ㄷㄷㄷ) 향후 한국 it 인프라에 대한 투자에 대한 언급이 있었다. 60여개의 업체에 대한 인큐베이션, 전국 10개 대학에 대한 지원으로 1000여명의 기술 인력 육성(물론 ms 관련 기술이겠지만)과 같은 그런 이야기.

이때까지만 해도 행사 내용 파악을 제대로 못 하고 있던 상태에서 듣고 있었던지라, '생태계, 기회, 투자... 뭐 다 좋은데 쌩뚱맞게 왜 ms가 주최인거야?'라고 생각했다. ms가 벤처 캐피탈 사업에도 진출하는건가? 라고까지 생각했으니.



다음은 정통부장관께서 등장. 그냥 원고 읽고 나가셨으니 패스.


다음에는 정통부 ... 정보통신정책전략과장이었던가? 여튼 김병수 과장의 세션.


별 영양가 없는 얘기가 계속되었다. 한국 소프트웨어 시장의 현 상황 (세계 100대 it 기업에 삼성 sds 하나, 세계 100대 패키지 소프트웨어 기업에는 한국 기업 없음 등)을 이야기하고, '중소기업들이 자기네 제품 안 사주니까 자꾸 품질이 떨어진다고 얘기하는데 그거 정부나 대기업만의 문제가 아니다'와 같은 이야기도 있었고.. 뭐 이런저런 얘기는 많았는데.

'정부의 멍청한 공무원들이 일 이런 식으로 한다고...'와 같은 표현은 신선했다. 요즘엔 공무원이 공식 석상에서 저런 표현을 내질러도 되는구나... 아저씨 멋져요.


그 다음은, 성공사례로서 Skelta 소프트웨어의 ceo, Sanjay Shah(샤야?!)의 세션. 주제는 '소프트웨어 벤더 성공 사례: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핵심 성공 요소Software vendor success story:Critical success factors to develop foreign markets'였다.

사실 세션 내용은 성공사례에 대한 내용이 맞긴 했지만, 케냘은 이 세션 자체를 마구 곡해해서 들어버렸다. 머리 속에서 요약된 내용이라면 대충 이렇다랄까 : 경제의 규모, 글로벌라이제이션, 지역화 등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ms와 같은 대형 업체와 협력하여(=빌붙어서) 사업 기회를 확대하는 전략을 취해야한다. (사실 머리 속에서는 원색적인 표현들이 왔다갔다하는데.. 좀 순화해서)

이 세션을 듣고 나서야 ms와 중소기업 육성이라는 키워드가 대충 매치되었다. 듣고나서는 기분이 참으로 오묘했지만... 반박하라고 하면 반박할 수도 없는 내용 같고... '우리는 ms와의 파트너쉽 프로그램을 통해 글로벌한 사업 기회를 얻는데 큰 도움을 얻었다'와 같은 대목에서는 참으로...

국내 대기업 si들은 대체 지금까지 뭘 했냐  ;ㅍ;


그리고 나서는 벤처캐피탈 회사인 Upstream venture의 디렉터, Pierre Henne씨의 세션. 해외 시장에 진출할 때 고려할 점, 벤처캐피탈의 투자 시점, 각국의 소프트웨어 산업 현황, 자사의 투자 사례... 등등의 이야기가 나왔다. 그나마 가장 ms와 관련없는 세션.

근데 사실 별로 도움 안되는 내용도 많아서.. 아니 '리스크를 줄여야 기업의 가치가 오른다' '고객 중심의 접근을 해야 한다' '높은 기술을 가진 인력을 고용해야 한다' ... 뭐 이런걸 모르는 사람이 어디 있냐구요 거 참...

개인적으로는, 왜 영화에 많이 나오는 샤프한 스타일의 간지나는 벤처 투자 회사 직원 이미지라 여성 참석자들이 즐거워했을지도 모르겠다... 라는 망상을 잠시 했음.


이상.


... 은 아니고, 원래 세션이 두 개 더 있었으나 둘 다 ms측에서의 발표 내용이라 더 들을 것도 없으리라 판단되기도 했고, 사실 그것보다는 컨디션이 너무 안 좋아서 일찍 나와버렸다. 끄응...

근데 뭐... 잠시 훑어보니 'ms가 한국에 제공할 사업 기회 : Invisible Computing, 유비쿼터스 컴퓨팅..'와 'ms의 인력 육성, 업체 육성 계획'에 대한 세션이라 케냘 개인에게는 물론이거니와 케냘이 일하는 회사에도 별로 도움 안 될 내용이라 패스. (그렇다고 찾아보기 어려운 자료도 아니고)


진짜로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