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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g

가을근황

최근 운동이라고는 오랫동안 담을 쌓고 있다가 건강검진에서 저혈압 판정을 받고는 충격을 받고(여기까지 쓰다가 순간 뒷목을 부여잡고 쓰러지는 상상을 했다. 아니 이건 고혈압이잖아..) 조깅을 시작했다. 그렇다고 아주 꾸준히 하고 있는건 아니고, 1주일에 한 번 이상 나갔다 오는 정도. 지난 주에는 횟수를 좀 늘리고 거리도 조금 늘렸더니 확실하게 몸이 좀 가벼워진게 느껴진다. 체중이 줄어들었다는 의미는 아니고, 월요일에 출근을 하면 회사 사무실에 다다랐을 즈음엔 마치 중력수련기계에 들어가서 중력100배를 올린 손오공마냥 힘겨워하며 회사 문을 들어서곤 했는데, 오늘은 그런 감각이 없더라. 확실히 운동은 인생을 활기차게 만들어주는구나.

물론 몸만 그렇다는 이야기이다.
인간이 만들어낸 지옥인 출근 시간 무렵의 2호선을 헤쳐나오면서 활기찬 마음을 유지할 수 있다면 그건 악마야. 분명.

...

운전면허(1종보통) 퀘스트 완료.
케냘은 운전면허증(1종보통)을 얻었다!

사진_071008_001
이렇게 해놓으니 무슨 범죄 증거물같네

지금이야 허탈한 표정으로 면허증을 들여다보고 있지만, 정말 이거 취득하면서 별별 생각을 다 했음. 여러분 중에는 면허 취득하는데 반년이 걸린 분 계십니까? 1개월 간격으로 기능시험보는데(주말에 시행하는 기능시험은 한달에 한 번만 시행함) 계속 떨어져서 승질나서 하루 반차내고 시험보러 갔더니만 그냥 붙어버리질 않나. 운전면허 시험 응시횟수가 이론 1회, 기능 4회, 주행 1회인 이상한 사람이 되어버렸음. 나는 운전에 필요한 모든 것을 기능시험에서 배웠다...

주행시험보는데 경찰관이 '니마 과속 자제 점...' 이러길래 떨어졌나보다 했는데 그것도 붙어버려서 조금 당황했음.
이건 뭐 붙어도 당황 떨어져도 황당...

...

할 건 많아지는데 그와는 반대로 루즈해지는 마음.

아아 바짝 긴장하고 등근육을 조이고 살아야지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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