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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어주는 남자 - the movie

'책 읽어주는 남자'라는 책이 아닌 영화를 봐야 하는 내 신세라니.
아니 뭐 그거야 어찌됐든간에.

단지 제목에 혹해서 아무런 사전 정보 없이 영화를 봤었다가 이내 실망. 케이트 윈슬렛은 자기 배역을 훌륭하게 소화해낸 것 같지만, 영화 속 캐릭터 자체에 공감하거나 몰입할 수가 없었다. 컴플렉스와 죄책감에 짓눌린 인물을 영화라는 한정된 시간 속에 몰아넣고 압축해서 보여주려니 그런걸까. 극중 인물의 성격을 말해주는 장치는 단순하고 성급하고 피상적이고, 결국 인물 자체도 전체 배경 이야기에 비해서는 그런 묘사만큼이나 단순하고 성급하고 피상적이다.

... 소년이 처음부터 책은 안 읽어주고 떡부터 쳤다고 해서 내가 지금 이러는건 아니고.

답답하기 그지없는 독일인의 감성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이야기일까, 아니면 원래는 엄청난 분량의 이야기를 압축하려니 이 모냥이 나온 것일까.

해서 '이거 혹시 책은 좀 다른 이야기가 아닐까'라는 생각에 책을 읽어볼까 하는 생각이 들긴 하는데, 책 판매 사이트에서 검색을 해 보니 242쪽짜리 책이란다. 아니 뭐야 원래 그렇게 내용이 긴 책도 아니잖아.

그냥 답답한 연애 이야기 확정.
어떻게 맘에 드는게 제목뿐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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