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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황. 20101130

 

최근 포스팅 쓰는데 제목 짓기도 귀찮아서 개인적인 기록은 다 <근황. 날짜>로 적고 있다. 뭔가 글 쓸 거리가 생각이 나도 요즘에는 그런 생각을 글로 옮기는 일 자체를 계속 거르다보니, 뭔가 눈에 들어오거나 재미있는 제목을 쓸 겨를조차 없는 것만 같다. 사실 그보다는, 어떤 하나의 글 전체를 머리 속에서 미리 그려보는 능력조차도 퇴화한 나머지 일단 근황이라고 붙여놓고 생각나는대로 글을 이리저리 이어가는게 더 큰 이유같기는 하지만.

어쨌든 근황이니 근황을 써야죠. 네.

최근 케냘의 트렌드는 ‘귀찮음’으로 압축할 수 있다.  어찌어찌 일은 잔뜩 벌려놨는데 수습이 안 되는 가운데, 어떻게든 수습해보려고 기를 쓰려다가 지쳐버려서 그냥 매일매일이 귀찮아 죽을 것 같은 나날들. 그렇게 지친 관계로 거의 한달을 현실도피 하고 있는 중이었다.

하지만 어제 윈도우 폰 7과 관련해서 일을 하나 맡게 되었고... (덕분에 연말까지 죽어나게 생겼음) 그런 관계로 블로그에 가끔 윈도우 폰 관련 글도 올릴 계획이고, 결국 이리저리 주제가 많은 블로그에 또 주제 하나가 추가되고 만 셈.

어쩌겠소. 이것이 엔지니어의 숙명인 것을.

 

 

그리고 얼마 전에 포스트를 남기긴 했지만, 맥북에어(http://kenial.tistory.com/704)를 새로 구입하였다.

이전에 사용하던 넷북과 비교해서 300g의 차이를 정말 뼈저리게 느끼고 있는 중. 빈말이 아니라, 가끔 이 놈을 가방에 넣고 외출하면 ‘아 내가 오늘 노트북 안 들고 나왔나?’ 착각을 할 지경이다. 위에 적은대로 요즘에는 귀찮음이 극에 달해서 그냥 물건 막 쑤셔넣을 수 있는 노트북 가방을 들고 돌아다니곤 하는데, 돌아다니다가도 ‘아 내가 아이패드 들고 나왔나? 책 들고 나왔나? 뭐 들고 나왔지?’이러면서 가방을 열어본다 –_-

SD 메모리 리더가 없다는 점이라든가, USB 포트의 위치라든가, 액정 베젤의 사이즈라던가, 몇 가지 사소하게 맘에 안 드는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닌데 … 그래도 지금까지 써 본 노트북 중에서는 제일 만족도가 높다고 말할 수 있다. 내가 SSD 용량만 좀 늘려서 주문했어도 으으;

 

 

그러고보니 블로그에는 아이패드 얘기를 안 썼네. 지난달 말 쯤에 고객님으로부터 아이패드를 하사받았다. 다음은 날 망연자실하게 만들었던 애플의 한 장짜리 아이패드 매뉴얼 (진짜 이거 달랑 한장임;;) :

아이패드도 과연 물건은 물건. 사실 아이폰4 구입하고 나서 아이패드를 과연 내가 쓰기나 할까? … 싶었는데, 그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었다. 일단 이북 리더로써는 난 도저히 이 이상의 기기를 찾을 수가 없다. 그 동안 pdf 좀 읽어보겠다고 이런저런 이북 리더네 넷북이네 하는 것들을 샀다 팔았다 했던 과거가 살짝 허무해질 정도. 물론 70만원에 가까운 금액을 지불하고 이북 리더기를 구입하는게 과연 실용적인가 하는 문제는 잠깐 뒤로 제쳐놓고, 예산만 충분하다면야 다른 선택은 생각해 볼 필요도 없다.

 

어쨌든 그리하여 본의 아니게 사과사의 모바일 3종세트를 갖추고 말았다는 이야기.

 

 

결국 귀찮고 바쁘고 애플물건 잔뜩 샀다는 이야기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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