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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근황. 20100627

어머니의 유혹에 못 이겨 맥주를 한 잔 빨았더니 어느새 기분은 얼큰.
소량의 맥주로도 혈색이 도는 나 같은 인간을 위해 OB는 200ml짜리 병맥주를 출시하라!

다들 요즘 대체 무슨 일을 하는 거냐고 물어보시는데, 사실 나도 정신이 없어서 잘 파악이 안 되는 상태.
그런 고로 정리하는 차원에서 남겨두는 기록 :

 

요약하면 반백수.

 

최초의 목적은 ‘교수님 연구가 하고 싶어요…’라는 바람을 이루어 보고자 대학원 진학을 위해 연구실 몇 군데를 기웃거려 봤는데, 케냘이 생각하고 있는 연구 분야를 다루고 있는 연구실을 찾을 수가 없는 상황. 그러다 보니 아예 차후 연구에 도움이 될만한 공부를 할 수 있는 연구실로 방향을 잡아볼까, 하는 생각도 들긴 하는데 그런 안일한 마음으로 갈 수 있는 연구실이 여기저기 널려 있는 것도 아니다. 내가 스펙이 좋은 것도 아니거니와 IT 분야에서 이름만 대면 다 알 정도로 잘 나가는 인물도 아니고, 아무데나 가서 비벼볼 수도 없는 노릇이니.

차라리 개인적으로 연구를 해 보고 어떤 형태로는 성과물을 만든 다음에, 그걸 들고 어디든 덤벼보는 것이 낫지 않을까 싶어서 시작은 한 상태.

참고로 현재 생각하고 있는 연구 주제는 뭐 이런 겁니다 :

인공 생명의 진화 환경으로서의 증권 시장에 대한 단상.

 

한편, ‘아직 다니고 있는’ 회사에서는 외부 유지 보수와 관련된 업무만 처리하는 것으로 협의를 한 상태. 케냘의 성향은 원래 회사에 애정 따위 안 주는거다 … 이긴 하지만 지금 회사에는 일말의 아쉬움이랄까 미련이랄까 이런게 좀 남아있어서 사정이 허락하는 한은 최대한 협조하려고 생각은 하고 있는데, 어째 이것도 잘 안 풀리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기업비밀이므로 노코멘트합니다. ㄳ

 

그 외에는 … 일단 앞으로 케냘도 좀 먹고 살아야 하는 관계로 아이폰 관련 일에도 손을 대고 있다. 현재 이쪽이 제일 교통정리가 안 되어서 짜증이 나는 상태인데, 어쨌든 연구도 좋지만 내가 무슨 스폰서를 잡고 있는 것도 아니고 최소한의 생계는 해결하고 살아야 하지 않겠어요. 장가라도 가는 건 둘째치더라도.

 

최근의 이러한 상황들을 한 큐에 타개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보고는 있는데, 달리 뾰족한 수가 없어서 전전긍긍하고 있는 중. 아예 한국을 떠 버릴까 하는 생각도 하고는 있는데, 과연 외국에 가서는 쉽게 적응을 할 수나 있을까? 순식간에 사장님 나빠요 태꼰도로 때리지 마세요 하는 외국인 노동자 신세나 안 되면 다행이다.

 

그냥 뭐 이렇게 살고 있다구요. 뭐 좋은 일은 없냐고요?

개뿔 없음.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