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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약속이 날아가서 남겨보는 요즘 케냘의 자전거 생활

점심 약속이 취소되었는데 막상 일을 하긴 싫고, 에이 자전거 얘기나 해 보자 해서 남기는 포스팅.

 

최근 자전거 라이프를 좀 더 심도 깊게 즐겨보고자(라기보다는 타고 다니던 자전거가 점점 썩어가서;) 블랙캣 콤팩트 3.0을 구입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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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민트 색상을 구입하고 싶었지만, 아예 구하는 것 자체가 힘들어진 자전거가 되어놔서 장터에 뜬 물건을 묻지마 구입. 맨날 싸구려 자전거만 타고 다니다가 중저가 포지션으로 이동했더니, 자전거 정말 잘 나가긴 한다. 여기서 좀 더 비싼걸 사면 또 느낌이 다르겠지 흐음. 접이식으로 최적화된 자전거다 보니 여기저기 들고 이동하기 좋다. 화다닥 해체가 가능한 점도 좋고. 차체는 그럭저럭 가벼워서 전철 탈 때 번쩍 들고 개찰구를 넘어갈 수 있을 정도는 된다.

 

자전거 속도계를 구입할까 하다가, 그냥 Windows Mobile용 GPS Cycle Computer를 사용하고 있다. 거리가 짧을 경우에는 측정이 조금 이상하다는 느낌은 있는데, 장거리의 경우에는 그럭저럭 맞는 것 같다. GPS Cycle Computer로 측정한 기록에 의하면, 7월 12일에 최대시속 38.7km/h을 기록했더랬다. 이것을 환산해보니 … 우사인 볼트의 100m 세계신기록(9.58초 = 시속 37.58km/h)에 준하는 속도.

젠장 숨이 끊어지도록 자전거 페달 저어봤자 우사인 볼트 달리는 속도하고 비슷해 ㅋㅋㅋ

 

자전거 행사에도 몇 번 참석했다. 최근의 행사는 … 6.13 새만금 자전거 대행진, 7.18 하이서울 자전거 대행진 두 건.

새만금 자전거 대행진 때는 새벽에 미칠 듯 비가 오는 바람에 다들 쫄딱 젖은 채로 새만금까지 실려가서 축축한채로 라이딩을 하고, 축축함이 좀 가실 즈음에는 땀에 젖어 다시 축축해져 서울로 실려오는 과정을 거치게 되었다. 덕분에 내 나이키 런닝화는 썩어가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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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분위기였음. 새만금이란 지역적 디스어드밴티지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사람이 많은 거 보면, 자전거 애호가가 이렇게 많은 걸 나만 몰랐나 싶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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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보는 것만으로도 사람 몸둘바를 모르게 했던 핑크 버디/앙드레 김 에디션 자전거.

 

코스 자체는 워낙 평이해서(방조제 다리 위를 끝없이 달리며 끝없는 바다를 쳐다보는 게 끝이었음;) 뭐 남길 만한 사진도 없고 … 무리하지 않고도 계속 낼 수 있는 평속이 20km/h 내외라는 것을 알게 된 것 밖에는 별로 얻은게 없었다고 할까. (함께 한 분들이 유쾌하신 분들이라 재밌었던게 다행)

 

이런 메달을 주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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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것도 해보았습니다. kiss my me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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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8 하이서울 자전거 대행진 때는 당일 아침에 지각을 한 관계로, 시청역에서 내려 역 출구 계단으로 올라가니 이미 자전거가 도로를 점거하고 있는 상태. 사진 한 방을 박고 케냘도 행렬에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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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행사 때마다 독특한 자전거를 들고 참가하시는 분들이 왕왕 계신데, 이도 그런 것들 중 하나. 손으로 동력을 얻는 자전거야 등장한지 오래 되었으나, 이 자전거는 그 동력을 얻는 과정이 페달링보다는 펌프질에 가까웠다. 아이디어는 좋은 것 같은데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왠지 탑승자가 안쓰러워지는 효과가… (혹자는 노 젓는 것 같다고도 의견을 술회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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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외발자전거로 레이스에 참가하신 용자. 목격자의 증언에 따르면 외발자전거 라이더 여러 명이 참가했다는 듯 싶다; 오르막길도 문제없이 올라가는 힘을 보여주셨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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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튼 시내 도로를 막 주행해버리는 코스다보니 재밌기는 했는데, 코스가 너무 짧았다는 것이 불만이라면 불만. 사실 시내에서 자전거로 다니는 거리라면 18km라는 거리가 꽤 먼 거리가 될 수 있겠지만, 논스톱으로 쭉 달리는 거리로서는 좀 짧은 게 사실이다. 이날도 대부분 한 시간도 못 되어 결승점에 도착한 사람이 많았을 듯.

 

여튼 결승점에 도착한 후에는 이런 민망한 분도 만나고. 자… 자전거로 가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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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하고 흑초를 습득하고. (흑초는 도저히 먹을 용기가 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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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를 위해 노라조의 폭풍공연이 이어… 졌으나 사람들의 반응은 아래와 같았다.
사람들 노라조 잘 모르나?; 무대 매너는 장난 아니더만. 인도카레 나마스테 요가파이어 우왕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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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오른쪽 팔토시를 얻었고, 왼쪽은 같이 행사에 참가한 햐크님이 일본에 다녀오신 기념으로 하사하신 닛뽕 아이튠즈 카드. ‘ㅂ’)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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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도 … 뭐 가끔은 소래포구까지 회 먹으러 달려가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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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위의 흐릿한 녀석은 갈매기. 어디 떨어져있는 새우 부스러기라도 발견한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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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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