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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은 수염수염한 이야기.

0. Conversation class에서 수염을 길러보면 어떻겠냐는 말을 들었다. 사실 수염을 길러보고 싶다는 생각은 예전부터 해왔지만 나는 머리카락을 제외하고는 몸에 털이 별로 없는 체질이라, 수염을 기르려고 시도하면 털이 듬성듬성 자라 뭔가 심각하게 더러운 몰골이 되어버린다. 그냥 수염을 길러 지저분한 남성이 오징어라면, 나의 경우에는 남미 심해에 서식하는 가문어 수준이라 할 수 있겠다. (*주: 가문어는 문어가 아니고 오징어입니다. 그것도 대따 큰 훔볼트오징어나라고 왜 수염을 기르고 싶지 않겠는가. 남자라면 누구 하나 관운장 수염을 꿈꿔보지 않은 이가 있겠는가(...)


어쨌든 '수염이 빨리 자라지 않아서 더러워 보일거다.'라고 웃으며 답했더니 fake mustache가 있지 않냐고(...) 긴머리 동양인 남성에게 가짜 콧수염을 권하다니 이들의 센스는 참으로 자유롭달까...




1. 내 보스는 수염을 기른다. 어디 버지니아 깡촌에서 장작을 패고 있을 나뭇꾼 같은 스타일의 풍성한 수염을 기르면서 머리는 단정하게 깎는, 약간 irregular한 스타일이라 할 수 있다. 오늘 ceo에게서 이런 메일이 왔다: '야 누가 내 수염 가지고 뭐라고 하면 이 유툽 링크를 보내버려.'



아 잡스수염 ...


동영상에 감화받은 나는 이렇게 답장을 보냈다: 

'넌 여기에 낄 자격이 있다: http://www.thebolditalic.com/articles/5253-photos-beards-of-san-francisco'





2. San Mateo에 Beard Papa's가 있다고 한다. 이렇게 말해봤자 아무도 모를테니 좀 더 친절한 설명: 대충 거대한 슈같은 크림퍼프를 전문으로 파는 Beard Papa's가, 대충 우리 집에서 차 타고 20분 정도 거리에 있는 San Mateo에 매장을 두고 있다고 한다.



헉헉 수염할배 크림퍼프 헉헉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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