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 전자악기의 발달과 함께 등장한 신조어라고 우기면 먹힐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Finger Drum이란 것이 있다. (Finger drumming이라고 해야 정확하려나)
얼마 전 국내에도 수입되어 팔리긴 했지만, 이거 얘기가 아니다.
전자악기로 합성되었거나, 미리 녹음된 드럼 소리를 별도의 입력 신호(어딘가에 미리 저장되어 있을 수도 있고, 아니면 사람이 직접 입력할 수도 있고)에 맞추어 출력하는 것이 가능해지면서, 전자악기를 연주하여 드럼 소리를 내는 것을 Finger Drum이라고 한다. 샘플러의 발달과 어느 정도 겹치는 면이 있어서 Finger Drum이란 것이 어느 시기에 정확히 나타났느냐고 말하기에는 좀 어려운 감이 있다. 사실 나도 비슷한 걸 하면서도 이걸 Finger Drum이라 부른다는 것은 최근에야 알게 되었다.
어쨌든 이러한 Finger Drum 스타일에도 대인이 존재하시니, 그의 이름은 David “Fingers” Haynes :
처음에 이 동영상을 보고서 허걱했던 것이 … 요즘에야 Korg의 PadKontrol 등을 위시하여 드럼 입력에 적합한 컨트롤러가 많이 나와있는 상태이지만, 저 동영상에 등장하는 드럼 머신인 HR-16은 입력 버튼이 조그만 것은 둘째치고 감도도 별로 좋지 않은 편이다. 아마 제작사인 Alesis도 이 물건 만들면서 ‘설마 이걸로 라이브 퍼포먼스를 하는 미친 놈이 있을까ㅋ’ 하면서 만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어떻게 설명해야 이해하기가 쉬울지 모르겠는데, 저 동영상은 인간이 기계에 적응한 사례로 어디에 소개해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사람은 역시 근성이다.
그렇다고 David이 어렸을 때부터 죽어라고 저런 드럼머신 종류만 다룬 것은 아닐거고, 실제로 드럼 플레이어다. (재즈나 팝 위주의 플레이어인듯) 지난번 NAMM2009에서 korg의 nanoPAD 홍보를 위해 초청도 받았던 모양.
… 하지만 웹을 뒤져봐도 음악에 대한 얘기는 별로 없는 걸 보니 드럼 플레이어로서는 별로 주목받지 못하고, Drum Finger 스타일의 연주자로써 ‘신기하다’는 이유로 소개되고 있지 않나 싶다.
… 저것도 HR-16이라면 나같은 사람은 불쌍해서 어떻게 살란 말인가.
어쨌든 Korg PadKontrol, AKAI의 MPD시리즈, Alesis의 ControlPad(이건 손가락보다는 스틱으로 많이 치지만) 등 이외에도 여러 물건들이 있긴 하지만 케냘이 다루는 물건은 PadKontrol이므로 동영상 몇 개를 더 풀어보자면 :
아따 이 아저씨도 깔끔하게 잘 치시누만. (…근데 어째 손이랑 미묘하게 소리가 안 맞아)
다른 사운드 깔아놓고 치는 건 좀 반칙인 것 같지만 넘어가자.
그냥 눈에 띄었을 뿐입니다. 전 오덕이 아니에요! […]
해보면 알겠지만 이게 의외로 재미있다. 물론 실제 드럼만큼 치려면 실제 드럼보다 연습을 더 하면 했지 덜 하는 것은 아니기에, 빠른 시간 안에 제대로 치고 싶어요! 라고 한다면 좀 곤란하지만 … 케냘도 코딩하다 답답하거나 심심할 때 가끔 이러고 논다 :
맨 위에 소개한 David Haynes와 비교를 하겠다면, 동영상에서의 손놀림으로 눈을 찔러주겠다! `ㅁ`)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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