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간만에 애플포럼을 돌아다니다가 Mac Column(http://www.appleforum.com/mac-column/)이라는 코너에서 건진 글.


::: 플랫폼의 역사, 그리고 그 대결 - casaubon


Platform Death Match를 애플포럼의 casaubon님이 번역하신 글.
제발 윈도우가 좋네 맥이 좋네 싸우기 이전에 이런 배경지식은 알고 있는 상태에서 토론을 합시다.
Posted by Kenial
- 설치 과정

1. Vista
확실히 간단해졌다. 설치 시간은 27분 소요. 기본 드라이버는 거의 문제 없이 잡혔으나 메모리카드 리더 드라이버가 안 잡히는 사태 발생. hp 홈페이지에서 xp용 메모리 리더 드라이버(vista용은 아직 나와있지 않았다)를 설치했더니만 이게 드라이버 인식은 하는데.. 막상 sd 메모리를 꼽아도 인식이 안 된다. 포맷하겠냐고 물어보기만 할 뿐. 그래서 포맷을 해 보면, 포맷이 안 된다. 뭐 어쩌자는건지 모르겠다.

설치는 단순하지만 기기에 따라 드라이버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이야기.



2. Mac OS X
맥에는 기본적으로 os가 설치되어 나오는데다가 애플이 하드웨어도 같이 공급하는 셈이니 애초에 드라이버 문제가 있을리가 없다. Mac OS X 만세!

3. Ubuntu 6.10
아아... 이게 진정 리눅스 배포판입니까...
OS 설치 시간은 Vista와 비슷하다. (비스타와 비슷하다 .. 어감이 좀 이상하다) 25분 소요.  비스타에 비해서는 여전히 약간 불친절한 환경이지만, 확실히 여타 배포판에 비해서는 좋아졌다. 드라이버의 경우에도 그래픽 카드 드라이버와 메모리 카드 드라이버를 제외하고는 모두 자동으로 인식. 심지어는 블루투스 드라이버까지 한방에 잡혀서 감동이었다.



그러나... 사건 발생.

사실 그래픽 드라이버야 깔아도 그만 안 깔아도 그만인 것을 Beryl(3d 가속 기능을 이용한 GUI 확장 기능...인데 다음 동영상을 보시라)을 사용해보겠다고 그래픽 카드 세팅에 도전했다가 삽질의 구렁텅이에 빠졌다. (참조링크 : http://wiki.cchtml.com/index.php/Ubuntu_Edgy_Installation_Guide )알고보니 Beryl을 사용하려면 ATI보다는 nVidia 계열의 그래픽 카드를 사용하라고 권장하고 있더라.

그리고 한글 지역화 관련 문제가 있었다. (참조링크 : http://ubuntuforums.org/archive/index.php/t-90436.html http://kldp.org/node/75076) 한글 입력 자체가 안되는건 아니고... 화면에 뜨는 메뉴들이 한글화가 안 되어 있다는 것. Linux를 사용해보지 않은 유저들은 '어 메뉴같은 것도 다 한글로 된 리눅스가 있어?'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으나, 수많은 한국의 오픈소스 신봉자들은 오늘도 밤을 새워 번역 자원봉사를 쌔우고들 계십니다 ㄳ 오히려 6.4 버전에서는 없던 문제라고 하는데.. 이건 사실 오픈소스의 한계라기보다는 사용자 수의 한계가 아닐까. 사용자 수가 많아봐 저거 안된다고 난리치고 악플달고 막 그거 어떻게 당해...

또 하나... 무선 네트워크 설정 관련 버그.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AP 이름이 자동으로 안 뜨고, 수동으로 입력해주니 잘 동작하더라. 이 기회에 Ubuntu 쓰실 분들은 자신의 AP 이름 정도는 외워주는 센스를 발휘합시다.

혹시 Vista와 Linux 기반 os를 한 pc에 설치해서 멀티부팅 체제로 가고 싶다면, 설치는 Vista -> Linux 순서대로 할 것. Linux는 이미 설치된 다른 os로 부팅할 수 있게 적절히 환경을 설정해주지만, Vista는(그리고 다른 Window 계열 os 또한) 그런거 없다. Linux가 설치되어 있는 상태에서 Vista를 설치하면 Vista밖에 부팅 안되고(물론 파티션 설정을 수동으로 바꿔서 해줄 수는 있다) xp가 설치되어 있는 상태에서 Vista를 설치하면, xp로 부팅할 수 있게 멀티부팅 환경을 만들어준다.

ms 좀 너무하는거 아니냐 ... 그거 멀티부팅 지원하는게 뭐가 어렵다고 ...




- 설치 후

1. Vista
혹시 이 포스트를 읽는 사람 중 Windows 3.1을 사용해 본 세대가 있을지 모르겠다. 갑자기 Windows 3.1 얘기를 왜 꺼내냐 하면, 이번 Vista의 업그레이드가 케냘에게 어느 정도의 느낌인지를 표현하려니.. 'Windows 3.1 -> Windows 95로 바뀌었을 때 만큼의 느낌'이라서 말이다. 확실히 Win98 ->WinXP로의 변화와는 차원이 다르다. '시작 버튼을 누르고 프로그램을 찾아가고, 최근 문서를 My Documents 폴더에서 찾고...'와 같은 기본적인 작업을 하기 위한 프로세스 자체가 많이 변화되었다. 무엇보다 검색기능이 강화되어서 만족. 더 이상 자주 안 쓰는 프로그램을 찾기 위해 프로그램 아이콘 폴더를 뒤적거릴 필요가 없어요. 그리고 기본적인 파일 검색기능도 굉장히 강화되었고 ... 주절주절 ... 하지만 이런 Vista의 새로운 기능을 알리는 것이 포스팅의 목적이 아니므로 넘어가자.

어쨌든 Vista는 Mac OS X를 따라했다는 오명은 당분간 피하기 어려울 것 같다.
게다가 따라하기도 많이 하고, 기능도 무지하게 많이 추가됐는데, 특정 기능을 찾기 위한 과정이 너무나 난잡해졌다. 이전의(xp, 2003) 사용 환경에는 이제 좀 적응되어서 쓸만했는데 또 갑자기 바뀌어버리니 오히려 스트레스를 더 받고 있는 상태.




2. Mac OS X
솔직히 말하자면 케냘은 처음에 맥북 사고 나서 너무나 깝깝했다. 예전의 gnome같은 리눅스의 GUI 환경도 꽤 오랜 기간 사용해 본 경험이 있으니까 뭐 그것보다 어렵겠어... 라고 생각했는데, 이건 어려운 것의 문제가 아니라 '개념이 다르다'의 문제였다. 기본적으로 습득해서 사용해왔던 윈도우의 룩앤필과는 완전히 다르고 (세상에 창에 붙어있는 최대화/최소화/닫기 버튼 위치조차 얘네는 오른쪽이 아니라 왼쪽에 달려있어... 같은) 작업하는 스타일까지도 이 어플 저 어플 마구잡이로 띄워놓고 하는 방향으로 바뀌게 되더라...

지금까지 사용해본 경험을 돌이켜보면 인터페이스에 있어서 시행착오를 많이 겪은 느낌이 팍팍 든다. Finder(Mac OS X의 기본 파일 관리자. 윈도우의 탐색기Explorer와 비슷한 것)에는 왜 윈도우 탐색기의 '주소'와 같은 기능이 없는걸까.. 라고 생각해보기도 했는데, '직관성'이라는 관점에서 보자면 이 방법이 맞다는 생각이 들고. 컴퓨터에 대한 개념이 없는 사람이라면 '폴더 안에 폴더, 혹은 파일'이라는 개념을 먼저 인식하지 'C:\폴더\폴더 or 파일' 주소 개념을 먼저 인식하지는 않을테니까.

그리고 또 하나. Mac OS X는 '데스크탑(=바탕화면)을 충실히 활용하는 OS'라는 느낌. 무슨 어플을 써도 데스크탑에 파일을 휙휙 던져놓고, 아니면 뭔가 작업을 해도 계속 데스크탑에 파일이 쌓여가다가 마지막에 나온 결과 파일을 정리하는.. 그런 형태의 작업이 되더라. 최근에 작업한 파일? 그건 Spotlight(Mac OS X의 기본 검색엔진)으로 찾는거고.

그리고.. 기본 어플들이 너무 훌륭하다. iTunes야 윈도우에서도 써 왔으니까 그렇다치고(사실 iPod 없으면 반쪽짜리 어플이기도 하고) iPhoto, iMovie, iDVD, GarageBand의 iLife 패키지(iWeb은 ... 좀 넘어가자), 그 외에도 iCal, Dictionary와 연동된 음성 출력 VoiceOver, Spotlight, Safari(사실 브라우저로 쓰려면 좀 눈물나지만), Dashboard, 그리고 PhotoBooth, Comic Book같은 자잘한 어플에까지 '과연 Mac을 쓰는 사람들은 이런 어플 때문에라도 쓰겠구나...'싶은 매력적인 녀석들이 가득하다.

그 외에도 여러 사람들 거품물게 만드는 KeyNote같은 어플리케이션도 있지만, 이건 Mac OS X에 기본으로 포함된 어플리케이션이 아니니까 좀 넘어가고... (30일 시험판이 인스톨되어있기는 하다)



3. Ubuntu 6.10
로그온할 때 나오는 음악부터 맘에 들었다. 이제 대세는 아프리카인가.
...하지만 초장부터 고생을 한 관계로 첫인상은 그다지 맘에 안 들긴 하지만.

Ubuntu를 설치하고 나서 첫 인상은... 'Ready to go'라는 느낌. 기본으로 포함된 패키지들을 봐도 그렇고, 어플리케이션까지 포함한 자동 업데이트 기능(Synaptic이라고 부르는 듯)만 살펴봐도 후덜덜. os 자체의 기능만으로 다른 어플리케이션의 설치/제거까지 접근할 수 있다는 개념은 정말 맘에 들었다. 다만 문제는 Ubuntu를 사용하려면 수많은 '다른' 개념에 익숙해져야 한다는 것이고(이건 Mac과 동일하지만) 이런 개념을 습득하는 과정 자체가 Mac OS X와는 달리 다소 불친절하다는 것. 대부분의 유저들은 터미널을 열어 커맨드 프롬프트를 보는 일 자체를 달가워하지 않는다. 하지만 Linux 유저라면 어쩔 수 없이 그것도 컴퓨팅의 일부인지라.

시스템 설정 변경에 관련된 메뉴도 약간은 난잡.



* 중간에 화면 이상해지는건 에러가 난게 아니고, Beryl(3d를 사용한 GUI. 보면 안다)을 구동하기 위해 (세션 바꾸는걸 깜빡했다) gnome 자체를 다시 구동한 것이다. 막 GUI 프로세스 재시작을 중간에도 지를 수 있는 신기한 OS... 리눅스.

촬영을 한다는게 좀 엄하게 한듯한 감이 있어서 Beryl 관련 동영상을 하나 추가한다 :

Posted by Kenial
자, 그러면 어떤 데스크탑 OS를 대상으로 데스크탑 OS 3종경기[...]를 시작할 것인지.. 정하기에 앞서, OS를 설치할 머신을 먼저 살펴보도록 하자.


- 테스트용 머신

노트북

지지고 볶아질 운명에 처한 노트북들


아는 분들은 이미 다 알고 계실 애플의 맥북과 hp의 nx6330. 사실 OS별로 한 대씩 갖춰놓고 사용하고 싶었지만 어디서 돈을 지원받아 하고 있는 일도 아니고, 부득이하게 vista와 linux는 한 머신에서 멀티부팅으로 운용하기로 했다. 그리고 굳이 노트북을 선택한 이유는 ... 일단 다루기에 편한 점도 있고, 업무 용도로 pc를 사용하는 사람이면 일반적인 데스크탑 pc 환경보다는 노트북 환경의 사용기가 좀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생각도 영향을 끼쳤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공간이 부족했다. 도저히 데스크탑을 놓을 자리가 없어... 어쨌든 두 기기의 사양 자체는 어느 정도 비슷한 것으로 선택했다.

macbook -  core duo t2400(1.83Ghz), ram 1.25GB(667mhz), 60gb hdd, gma950 내장 그래픽
nx6330 -  core duo t2400(1.83Ghz), ram 1GB(667mhz), 100gb hdd, ATI mRADEON x1300

그 외에 메모리 리더라든가 pcmcia라든가, 네트웍이라든가.. 약간의 사양 차이는 있지만 거의 해당사항이 없으므로 특별한 일이 없으면 언급할 일이 없을 듯.


- 설치할 OS

1. Vista
Vista 출시에 맞추어 기존 OS의 사용 환경을 살펴보자는 것이 당초의 목적이었기 때문에, 당연하게도 윈도우는 Vista를 선택했다. 설치한 버전을 좀 더 정확하게 기술하면, 기업 사용자용을 대상으로 공개된 Windows Vista Ultimate K Edition(Build 6000)을 설치했다. 가능하면 아예 최상위 버전인 Enterprise Edition을 설치해보고 싶었지만, 케냘은 Vista Enterprise Edition의 라이센스를 갖고 있지 않아서 설치할 수 없었다.

2. Mac OS X 10.4.8
Tiger라는 코드명으로도 많이 알려진, 현재 Mac OS X의 최신 버전. 조만간 Leopard라는 이름의 새로운 OS가 발표될 것 같지만 아직까지는 최신 버전이므로... 군말없이 사용해보도록 하겠다.

3. Ubuntu 6.10 (http://www.ubuntu.com/)
Edgy라는 코드명으로도 불린다. Linux 진영의 수많은 데스크탑 배포판 중에서 '그냥 쓰는(Just work)' 데스크탑 OS를 목표로 개발되고 있는 배포판이다. (데스크탑 배포본만 있는 것은 아니고, 서버용 배포본도 있다.) 여러가지 배포판을 놓고 그나마 리눅스 배포판들 중 인지도가 있으면서도 가장 사용자가 개념 없이 사용할 수 있는 녀석이 뭘까... 한참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가 케냘 맘대로 고른 것. 혹시라도 Ubuntu보다 더 개념없는[...] 배포판을 알고 계신 분은 제보해주시면 참고하도록 하겠다. 6.10은 일반적인 버전 번호를 의미하는게 아니라 '2006년 10월' 버전이라는 의미. 현재 가장 안정화된(사실 정확한 표현은 아닌데, Ubuntu의 제작사인 Canonical에서 공식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버전은 6.4이다. LTS라고 해서 향후 3년간의 지원을 계속하게 되는 버전. 자세한 내용은 웹 사이트에서 확인하시라) 버전은 아니지만, 공식적으로 릴리즈된 가장 최근 버전이다.
Posted by Kenial
구글 OS, 무엇을 기대할 수 있나?
http://www.zdnet.co.kr/news/enterprise/os/0,39031185,39153982,00.htm

구글OS II: 주역은 리누스 토발즈?
http://www.zdnet.co.kr/news/enterprise/os/0,39031185,39154868,00.htm


전부터 '리눅스 데스크탑 os 유저가 늘어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에 대해서 생각하다가 어렴풋이 lite os + 웹 브라우저 형태의 리눅스 배포판이 있으면 나름대로 먹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잠깐 했었는데, cnet에서 쌔운 구글os에 대한 추측기사에 비슷한 내용이 포함.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이 또 있었군요 ㄳ

생각해보니, 웹 기반으로 기존의 어플리케이션 환경을 대체(물론 기능은 좀 떨어진다는걸 염두에 두고)할만한 역량이 있는 기업을 꼽으라면 역시 구글이니까... 구글os가 이런 lite os를 목표로 하고 개발되고 있다면 나름대로 말이 되는것 같긴 하다.

저 아티클에서 주장하고 있는 1.2.3.의 시나리오 중에서.. 케냘 또한 3의 시나리오에 눈이 간다. 웹 기반의 OS는 아직 시기상조라는 생각이 들고, 2는 ubuntu뿐만이 아니라 여타 리눅스 데스크탑과의 일전을 피할 수 없고(안그래도 사용자들은 배포판 하나 선택하는 것도 고역인데), 3의 시나리오가 '구글의 입장에서 보자면' 가장 효율성 높은 방법이 아닐까. 광고와 관련된 수입도 생각해 볼 수 있고. 게다가 기존 WebOS 개발사를 인수해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법도 가능할테고 말이다.
Posted by Kenial

하지만 2006년의 OS 사용 비율 변화의 추세를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분명 '맥 유저의 증가'가 추세의 한 축이라는 것은 인정할 수 있겠지만, 다른 OS의 변화 비율을 살펴본다면 꼭 그렇지도 않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윈도우 계열의 xp를 제외한 여타 OS의 사용 비율은 급격히 줄어들고 있고, 그 사용자들이 xp를 선택하는 대신에 맥을 선택하고 있다고 볼 수도 있다. 어쩌면 이 모든 것이 윈도우 Vista 때문이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일반 사용자용 Vista가 출시되면 MS에서 또 어떤 형태로 기존 xp 라이센스 구입에 압박을 가할지 알 수도 없고, 그 반사작용 때문에 다른 os를 선택하려다가 맥이 이득을 보고 있다... 고 봐도 크게 이상하지 않을 정도의 수치일테니까. (물론 1.5%의 수치가 만만한건 아니지만)


...


다시 요약을 해 보자면 :

(2006년도의 통계를 기준으로)
1. 윈도우는 여전히 부동의 1위. 특히 최근에는 xp 사용 비율이 급속히 높아지고 있음
2. 맥의 약진. 4% -> 5.5%
3. 리눅스는 여전히 찻잔속의 태풍. 0.29% -> 0.37%


현재까지의 상황은 대충 이렇다고 볼 수 있고... 이제, 이 OS 비율의 수치에 압박을 가하고 있는 MS의 새로운 데스크탑 OS인 윈도우 Vista의 일반 사용자용 제품 발매일이 1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일반 사용자들은 그저 Vista를 예전 윈도우 98 -> xp의 변화 정도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 같지만, 실상은 좀 다르다. 앞서의 포스팅에서 사용했던 표현을 빌리자면, 'Vista를 이용한 일반적인 작업이 불편하다.' 라는 점.

특히나 Vista의 강화된 보안 설정이 ActiveX 천국인 한국에서 빛을 발하고 있는데... 차후에 포스팅하겠지만 현재 케냘이 거래를 트고 있는 은행들 중 Vista(기업용이긴 하지만 정식 버전이다. 베타가 아니라)의 기본 설정으로 인터넷 뱅킹을 이용할 수 있는 은행은 하나도 없는 상태. (맥 유저의 경우 윈도우와 맥을 비교할 때 항상 듣는 소리 중 하나가 '인터넷 뱅킹 돼요?'였는데 이제 Vista에서도 안된다니... 큰일은 큰일이다) 일반적인 어플리케이션 호환성도 현재 상태로는 지리멸렬. 물론 MS이니만큼 호환성을 유지하는데 신경을 쓰긴 하겠지만, 어쨌든 현재까지의 상태로 보자면 사실상 'Vista는 (보안을 위해서) 호환성을 포기한 새로운 OS에 가깝다.'라고 말하고 싶을 지경이다. 오죽하면 Virtual PC와 같은 가상화 어플리케이션을 포함해서 하위 호환성을 유지하려고 하겠는가.

근데 묘하게도 ... 이런 상황이 맥이나 리눅스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MS가 TrustWorthy Computing을 기치로 내걸고 야심차게 새로운 데스크탑OS를 내놓았더니, 새롭게 추가된 보안 설정이나 (사실 Vista에서 불편해진 것들은 보안과 관련된게 대부분이다) 여러 기능 때문에 새롭게 Vista를 사용하기 위해 알아두어야 할 사항들이 Mac OS X, 혹은 Linux를 사용하기 위해서 학습해야 할 '진입 장벽'과 비슷해져 버렸다는 것.

더군다나 최근의 어플리케이션 환경이 인터넷으로 옮겨가는 상황에서, 인터넷 브라우저 또한 난감한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다음의 통계를 보자(아까 그 회사의 통계다) :


사용자 삽입 이미지
Top Browser Market Share Trend for January, 2006 to December, 2006 
http://marketshare.hitslink.com/report.aspx?qprid=3

아직까지 IE의 사용 비율은 80%에 달하지만, IE를 제외한 브라우저의 사용 비율은 증가일로에 있다. 이 추세면 2007년 1월에 FireFox는 아마 15%를 넘길 것 같다. 이 상황을 조금 비약해 보자면, '인터넷 어플리케이션이 PC의 주 사용 용도인 유저가 이 비율과 일치한다면, 맥+리눅스 유저가 20% 비율에 접근할 수 있다'라는 생각도 가능하다. (어디까지나 비약이다.)

자... 여기서 질문을 하나 해 보자.
'윈도우를 사용하던 유저가 다른 OS로 업그레이드를 한다면 어떤 OS가 매력적이겠는가?'

Vista가 아무리 한국에서는 인터넷뱅킹이 안된다고 해도, 하위 호환성이 엉망이라 Virtual PC를 돌려서 예전 OS를 구동하고 그 위에서 예전에 사용해오던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해야 한다고 해도 - 결론은 Vista이다. 이건 뭐 어쩔 수 없다. Look-and-Feel이라는 것도 무시할 수 없는데다가, 대다수의 유저가 얼리어답터 성향을 갖고 있는 것도 아니니까. 일단 윈도우 버튼이라도 달려 있으면 먹고 들어가지 않겠는가.

그럼 다시.
'IE, 오피스만 사용하던 윈도우 유저가 다른 OS로 업그레이드를 한다면 어떤 OS가 매력적이겠는가?'

... 워낙에 변수가 많긴 하지만, 적어도 아까보다는 다른 OS의 선택에 힘이 좀 더 실리지 않을까.
(물론 선택의 시기까지 Vista가 불편하다고 신나게 욕을 먹어줘야 하겠지만)


...


일단 여기까지가 서론이었다. 자, 본론 가자.

어쨌든 Vista는 현재의 상태에서 크게 변화 없이 출시가 될 것 같고... 뚜껑은 열어봐야 알겠지만 새로 Vista를 선택하는 유저들은 일대 혼란을 피하기 힘들 것이라고 생각된다. 이런 상황에서 Vista, Mac OS X, Linux의 사용 환경을 경험해보고 그 사용기를 포스팅해서 '아 OS 세 개를 같이 쓰면 이런 꼴이 나는구나'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도 괜찮은 시도가 아닐까... 싶어 여기까지 오긴 했는데 솔직히 나도 내가 지금 무슨 결론을 내려는건지 헷갈린다 -_-;

좀 더 간단하게 말하자면, 'Vista를 맨정신에 쓸 정도면 다른 OS를 써도 적응할 수 있어요'를 알리기 위한 연재 포스팅의 시작.

하지만 또 미리 말해둬야 할 것이... 이 포스팅을 쓰고 있는 케냘은 MS와 관련이 깊은 사람이다. 만약 (그럴리는 없겠지만) MS가 '윈도우가 안 팔려요 백원만 주세요...' 지경까지 가게 된다면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지도 모르는, 여튼 음으로 양으로 MS와 관련을 맺고 있는 사람이고, 그러다보니 알게 모르게 MS에 호의적인 내용이 포스팅에 섞여 있을지도 모르니 '아 케냘은 MS 의존적인 사람이구나'라고 필터링을 하면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다.

Posted by Kenial
marketshare.hitslink.com라는, 웹 브라우저 및 OS의 이용 통계를 내고 있는 사이트가 있다. 이 사이트를 소유하고 있는 업체에서 운영중인 웹 사이트의 네트워크 트래픽을 분석, 자체적인 방법론을 사용해서 통계를 얻고 있다고 한다. http 헤더에서 브라우저와 OS 정보를 추출하여 통계를 내고 있지 않나 싶은데... 이 통계를 내는데 필요한 기초 데이터를 제공하는 Net Applications라는 회사가 전세계적으로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는 다국적 거대 업체까지는 아닌 것 같고, 정확한 통계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하겠다. 하지만 '대략적인 트렌드'를 읽는 용도로만 사용한다면야(영어권 이용자라는 단서를 붙여야겠지만) 그렇게 억지 자료는 아니라고 볼 수 있겠다.

이런 내용을 염두에 두고, 다음 통계를 살펴보자 :

Operating System Market Share for December, 2006
 
http://marketshare.hitslink.com/report.aspx?qprid=2&qpmr=15&qpdt=1&qpct=3&qpcal=1&qptimeframe=M&qpsp=95

2006년 12월의 os 점유율

www.netapplications.com에서 추정한 2006년 12월의 os 점유율



데스크탑 OS의 시장 분포 비율이 어느 정도인지 몰랐던 사람은 아마 이 그래프를 보고 적잖이 놀랐을지도 모르겠다. 윈도우 계열의 데스크탑 OS의 비율은, 그야말로 절대적이라고 할 만 하다. 90%를 넘기는건 우습고 93%에 가까운 수치를 보여주고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사실, 최근 이 시장 점유율 수치는 의미있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인텔의 x86 기반 맥이 시장에 진입하면서 기존 맥의 점유율 변화 없이 전체적으로 맥의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고, 이 수치는 지난 2006년 10월에 5%대에 진입했다. 그 이전까지는 맥과 리눅스를 합쳐도 5%라는 수치가 안 되었었다.

이 수치는 뭘 의미하는걸까.
인텔맥이 워낙에 짱 좋다는 이야기?
아니면 애플이 부두교 주술사를 고용해서 유저들에게 주술을 걸고 있기라도 한 걸까?
(그렇다고 해도 전체 데스크탑 OS 시장의 1.5%를 순식간에-그것도 기존 맥 사용자의 비율은 별로 줄지 않았다!)


내 생각을 얘기하기 이전에, 나는 MS에 의존적인 유저라는 사실을 먼저 밝혀둬야겠다. 맥북을 구입한 것은 비교적 최근(4개월쯤 됐나?)이며, 그 이전에 회사에서 디자이너와 같이 일하느라 G4를 잠시 만져본 적 정도는 있었지만 맥과의 인연은 그리 깊지 않았다. 물론 리눅스도 마찬가지여서, 지금까지 설치해본 배포판은 아직 10가지 이하. 버전까지 따지면 10가지 넘겠지만 그건 뭐 ... 여튼 그 정도.


내 생각으로는, Mac OS X의 사용 환경 자체가 어느 정도 만족할 정도까지 되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아, 방금 앞에 쓴 문장을 읽자마자 분노에 이글거릴 맥 유저의 눈동자가 선히 보인다... '맥은 원래 만족스러웠어! ㅄ같은 MS의 OS에 비할까보냐!' ... 뭐 막 이런 얘기가 눈에 보이는 것 같은데, 잠시만 참아주시라.

물론 맥은 예쁘다. MacOS도 훌륭하다. 아니, OS의 기반이야 일반 사용자 입장에서 어떻게 생겨먹었든 별로 상관 없는 항목이겠고, 사용자의 편의성만 따져본다고 한다면 MacOS쪽의 GUI이 확실히 직관적이고, 잘 디자인되어 있다. 하지만 그 MacOS를 가지고 윈도우 유저와 함께 회사에서 일을 한다면 어떨까?

... 예전부터 맥을 사용해왔던 골수 맥 유저들은 지난 고난의 세월이 천천히 머리속에서 리플레이되고 있지 않을지 모르겠다. 내 경우에도 회사에 있던 맥과 파일 공유가 도저히 안돼서 CD를 구워 작업파일을 주고받았던 당황스러운 기억이 떠오르려고 한다 ...

'사용 환경'이라는 단어가 적절치 않다면, 앞에 단어 하나 추가해서 '협업 사용 환경'이라고 바꿔 쓰면 되려나? 어쨌든 다시 말한다면, '이제는 맥을 사용해도 일반적인 작업이 크게 불편하지 않다'라는게 맥의 사용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이유가 아닐까. 하는게 내 생각.

여기에도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대충 떠오르는 것을 열거해 보자면 :


  - Mac OS X 자체에서 윈도우 기반의 PC와의 협업을 고려하고 있다.

고백하건대, 내가 맥북을 구입하고 Mac OS X에 조금 익숙해지고 나서 제일 먼저 찾아본 기능은 '파일 공유' 기능이었다. 예전 맥과의 파일 공유에 하도 크게 데었던지라, '과연 윈도우와 파일 공유가 가능할까?'라는 생각에 여기저기... 를 뒤적거릴 것도 없이 System Preferences에서 아주 쉽게 발견하고 말았다. 그리고 이런 윈도우와의 파일 공유 기능을 굳이 'Samba'같은 엔지니어 친화적 용어 대신 '윈도우 공유'라는 용어를 사용한 것도 무척 맘에 들었고.

어찌 보면 별 거 아니지만, 분명 예전(불과 3~4년쯤 전?)의 맥 환경을 접했을 때와는 판이하게 다른 느낌이었다. 그때만 해도 '맥은 맥, 윈도우는 윈도우' 라는 느낌이었지만 지금은 '윈도우도 어쨌든 써야 하니까..' 정도의 느낌이랄까. 물론 지금도 불편한 부분이 아주 없는 건 아니지만, 협업을 고려하는 것과 아예 신경쓰지 않는 것과는 분명 다르니까.


  - 오픈소스 덕에 OS에 관계없이 사용할 수 있는 s/w가 많아졌다.

이건 뭐 굳이 ... FireFox, Eclipse, NVU, ... 이런 s/w가 맥에서 돈다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은가?  


  - 개방형 표준을 지향하는 s/w가 많아졌다.

윈도우 xp에서 오피스 2003으로 작성한 워드 문서를, 맥에서 OpenOffice Word로 열어보시라. 물론 오피스가 개방형 표준(여기서는 xml) 따위 전혀 신경 안 쓰고 자체 파일 포맷을 사용했었어도 OpenOffice는 오피스 워드 문서를 지원했겠지만, 오피스 워드 문서와의 호환 기능을 개발하는데 몇 개월이 더 걸렸을지도 모를 일이다. 이건 비단 'MS 오피스가 그렇다'의 문제뿐만이 아니라, s/w 제품의 흐름 자체가 개방형 표준을 지향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 인터넷 어플리케이션의 사용 비중이 높아졌다.

인터넷을 사용하기 위해서 PC를 사용하는 경우의 수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물론 한국같은 ActiveX 천국에서는 인터넷 사용 비중이 높아질수록 오히려 윈도우 환경에 종속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일어나고 있긴 하지만... 어쨌든 ActiveX를 배제하고 생각해본다면) 인터넷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가? 인터넷 회선. PC. 그리고 인터넷 브라우저. PC의 OS는 별로 고려할 필요가 없다. FireFox만 돌아간다면 PC에 윈도우가 깔렸던 Mac OS X가 깔렸건 Ubuntu가 깔렸건 알 바 없는 일이다.

그 다음엔?
요즘엔 네이버도 맥에서 잘 보인다.




현재 맥은 꾸준히 사용자를 늘려가고 있지만, 반면 리눅스 진영의 Desktop OS는 그야말로 안습인 상황. 아까 위에서 봤던 통계 자료에서 리눅스의 비율은 0.37%로 윈도우 NT의 0.76%에조차도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근데 어떻게 윈도우 2000도 아니고 NT가 0.76%나 되는겨)



(to be continued)
Posted by Ken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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