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자사 플레이어에 ogg를 재생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하지 않는 이유라... 그냥 안되면 안 되는거지 무슨 이유가 있겠는가라고 대답했다가는 무슨 욕을 들어먹을지 알 수 없으니 일단 떠들어 보자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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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ogg는 지원 필요성을 느낄 정도로 대중적인 포맷이 아니다.
이렇게 적어놓으면 ogg 골수 유저들의 항의가 들어올지도 모르겠다. 케냘도 ogg로 된 앨범 몇을 갖고 있으니 흥분하지들 말고... 공평하게 구글신의 응답을 들어보자. 아이팟은 현재 공식적으로 mp3/aac 포맷과 함께 약간 변칙적인 방법으로 wma를 지원하고 있다.
12억 6천만.
7천 7백만.
3천3백만.
뭐 현실이 이렇다는거다.
참고로 aac는...
3천만.
3천만 땡겨줘요- ... 가 아니라 ;
여튼 어디까지나 '상대적으로' 대중적인 포맷이 아니라는 얘기이다. 전세계 디지털 뮤직 플레이어 시장을 쌈싸먹고 있는 애플인데 이정도야 뭐. '불편하면 니네가 포기해라'라고 개길 수도 있는 문제인거고.
2. 지원 불가능한 플레이어가 있다.
이건 예전에 아이팟 리눅스 프로젝트 관련 문서 읽으며 돌아댕기다가 슬쩍 봤던 내용인데, 초기 아이팟은 하드웨어 스펙상 ogg 플레이가 불가능한 녀석이 있다고 한다. (그때 봤었던 문서를 찾아서 보여줬으면 좋겠으나... 미안타. 내 나중에 한가하면 올려주꾸마...)
근데 사실 이건 변명거리가 안 되는게 ... wma의 경우도 컴퓨터에서 내부 변환을 거쳐 aac 포맷으로 아이팟에 저장되기 때문에 ogg도 그렇게 하지 말라는 법이 없는게다.
3. 애플은 하드웨어를 파는 업체가 아니다.
한국에서는 언감생심. 애증의 아이튠즈 뮤직 스토어.
검색해보면 나오겠지만 .. 얼마전 애플은 아이튠즈 뮤직 스토어를 통해 10억곡의 음악 컨텐츠를 팔아치웠으며, 작년 말 기준으로 미국내 디지털 음원 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10억번째로 아이튠즈에서 음악을 다운로드한 사람과의 인터뷰.
(어디까지나 내 생각일 뿐이지만) 애플은 플레이어의 다양한 기능에 그다지 관심이 없다. 디지털 뮤직 플레이어로서 '플랫폼'으로 기능할 수 있는 최소한의 성능을 보여줄 수 있는 하드웨어라면 그 이상의 성능 개선을 시도하지도 않는다. 계속해서 욕을 들어먹는 배터리 성능도 그렇고, 기본적인 기능 외엔 밋밋한(최근 나오는 플레이어들에 비하면 초라하기까지 한) 기능들도 그렇고. 물론 기기 자체의 UI에 대해서는 예외이긴 하지만 말이다.
ogg가 아이팟을 '디지털 뮤직 플랫폼'으로 만드는데에 일조할 수 있는가?
물론 효과가 전혀 없지야 않겠지만... 미미할 것이다. 구글의 검색 결과도 말해주지 않는가.
하지만 아이튠즈용 ogg 플러그인이 왜 이렇게 안 나오는지는 아직도 모르겠다.
특별히 만들기 어려운 무슨 이슈가 있나? 맥용 플러그인은 있는 것 같던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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