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keJazz님의 포스트(왜 맥을 포기하나요)에 대한 관련글입니다.
원래 이 블로그는 반말 포스트가 디폴트입니다만 트랙백이니 존대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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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1세대 인텔맥북 사용자였습니다.
약 10개월(2006.9~2007.5)간 사용했었고, 그 동안 맥 관련 포스팅(http://kenial.tistory.com/category/::%20맥맥맥), 윈도우와 맥, 우분투 함께쓰기 관련 포스팅(http://kenial.tistory.com/category/::%20한지붕%20세OS)을 일삼곤 했었습니다. 열혈 맥 유저의 반열에 들기에는 한참 부족할지는 몰라도, 나름대로 애정을 가지고 맥을 사용했고, 여러 OS와의 비교해보면서 나름의 특징이나 장점을 살펴보려 노력했었죠.
그리고 현재는 맥을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왜냐고요?
MacOS는 제게 필요한 OS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맥북을 말하는게 아닙니다)
likejazz님의 의견과 비슷하긴 합니다만, MacOS가 저에게 적합하지 않았던 이유는 '느리다'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작업 효율성에 관련된 것이었죠. 저는 제가 다루는 솔루션의 특성상 윈도우 환경, 특히 닷넷 환경이 필수적입니다. 물론 맥에서도 닷넷이 지원되기는 하지만, 그건 Mono 프로젝트 정도이고 실제로 사용되는 스마트 클라이언트 등에는 적용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도 그때 당시에는 맥 작업 환경의 단순성과 직관성이 너무나 마음에 들어, VMWare Fusion등의 가상화 솔루션으로 윈도우 가상머신을 운용해 가면서 작업을 하곤 했었죠. 그렇게 스트레스도 받아가면서요... 지금 생각해보면 부질없는 짓이었죠. 차라리 그 시간에 노트북을 한 대 더 구입했으면 스트레스 받을 일도 없이 일에 집중할 수 있었을텐데 말이에요. 그 당시의 저는 KeyNote로 SQL Server 세미나를 하고 가상머신에서 데모를 보여주는 만행을 저지르기도 했습니다;;
어쨌든, 이런 식으로 업무를 진행하노라면 여러가지로 번거로워지죠. (제 경우에 한정하자면) 메일, 일정, 메모 관리 등은 맥에서 하고, 작업은 가상머신에서 하고, 가상머신에서 얻은 작업 결과는 메신저로 전달하거나 맥으로 다시 옮겨서 메일로 전달하고, KeyNote로 작업해둔 pt는 pdf로 변환해서 넘겨주고, 오피스 파일은 가상머신에서 작업하고 ... 헷갈리지나 않으면 다행이고, 어쨌든 작업 단계는 늘어납니다. 모든 것을 맥에서 할 수 없기 때문에.
iLife, iWork의 각 어플리케이션들은 정말 환상적입니다. 아름답기까지 합니다.
(여담이지만 GarageBand를 봤을 때는 정말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렇게까지 쉽다니.)
... 하지만 그 결과물은 '개인적' 영역에서 효율적입니다. '업무적' 영역에서는, 글쎄요. 맥 유저마다 상황이 다르니까 뭐라고 딱 떨어지게 말을 하긴 어렵습니다만, 적어도 제가 접해야 하는 기업의 업무 환경은 철저히 MS-Office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우리 나라만 그렇다구요? 아뇨. 글로벌 환경도 별다를 것 없습니다. 업무상 미국에 있는 사람, 홍콩에 있는 사람, 이스라엘에 있는 사람들과 업무 메일 주고 받다보면 그 사람들 meeting alert도 아웃룩으로 날리고, 주고받는 파일은 당연히 pptx(ppt도 아니고!), docx, xls이며, 그나마 중립적인 pdf로 날아오는 파일은 제품 소개서 정도입니다.
맥을 가지고 업무를 처리하려는 사람은 어떻게든 MS Office와의 공동 업무Co-Work 방법을 찾아야 하고, 해당 사용자를 고려하면서 문서를 작성하고, pt를 작성하고, 작업 결과물을 제공해야 합니다. 별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오픈오피스 좋죠. 저는 x11 기반의 오픈오피스가 워낙에 느려터져서 Cocoa 기반의 NeoOffice라는 포팅 버전을 사용했습니다. 속도도 적당하고 뭐 이래저래 좋습니다만 매크로 호환이 안 됩니다. 웬간한 매크로 다 지원되는걸로 알고 있는데 뻥치지 말라구요? 예. 일부는 되죠. 엑셀 자체의 매크로와 VBA 일부를 지원하지만, 기업의 업무 환경이란게 그리 만만하지 않습니다.
ActiveX/COM 컴퍼넌트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거든요.
(대체 ActiveX는 어디까지...)
맥과 윈도우를 같이 사용하면서 제가 얻은 결론은 MacOS는 범용 OS로 사용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오해하지 마십시오. 이것은 MacOS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효율성(금전적, 시간적 비용 측면의)의 문제입니다. 컴퓨터로 처리할 수 있는 수많은 문제를 보다 효율적이고 적은 비용으로 처리하고자 한다면, 선택은 당연히 윈도우입니다. UI의 아름다움이나 단순성, 직관성은 그 다음의 문제입니다. 적어도 기업 논리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이해할 수 있다면, 이건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어째서인지 블로그를 돌아다니다보면, 맥을 사용하는 사람은 꼭 광신도가 되어야 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곤 하는데... 그럴 필요 없습니다. 단순히, MacOS는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OS들 중 하나일 뿐입니다. 자신이 컴퓨터를 사용하려는 목적에 맥이 적합하다면 맥을 사용하면 됩니다.
아니면?
안 쓰면 되잖습니까. 뭐가 문제인가요.
p.s:윈도우 사용자와 맥 사용자가 서로 배틀하는 포스팅은 이제 제발 좀 안 봤으면 좋겠습니다.
원래 이 블로그는 반말 포스트가 디폴트입니다만 트랙백이니 존대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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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1세대 인텔맥북 사용자였습니다.
약 10개월(2006.9~2007.5)간 사용했었고, 그 동안 맥 관련 포스팅(http://kenial.tistory.com/category/::%20맥맥맥), 윈도우와 맥, 우분투 함께쓰기 관련 포스팅(http://kenial.tistory.com/category/::%20한지붕%20세OS)을 일삼곤 했었습니다. 열혈 맥 유저의 반열에 들기에는 한참 부족할지는 몰라도, 나름대로 애정을 가지고 맥을 사용했고, 여러 OS와의 비교해보면서 나름의 특징이나 장점을 살펴보려 노력했었죠.
그리고 현재는 맥을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왜냐고요?
MacOS는 제게 필요한 OS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맥북을 말하는게 아닙니다)
likejazz님의 의견과 비슷하긴 합니다만, MacOS가 저에게 적합하지 않았던 이유는 '느리다'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작업 효율성에 관련된 것이었죠. 저는 제가 다루는 솔루션의 특성상 윈도우 환경, 특히 닷넷 환경이 필수적입니다. 물론 맥에서도 닷넷이 지원되기는 하지만, 그건 Mono 프로젝트 정도이고 실제로 사용되는 스마트 클라이언트 등에는 적용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도 그때 당시에는 맥 작업 환경의 단순성과 직관성이 너무나 마음에 들어, VMWare Fusion등의 가상화 솔루션으로 윈도우 가상머신을 운용해 가면서 작업을 하곤 했었죠. 그렇게 스트레스도 받아가면서요... 지금 생각해보면 부질없는 짓이었죠. 차라리 그 시간에 노트북을 한 대 더 구입했으면 스트레스 받을 일도 없이 일에 집중할 수 있었을텐데 말이에요. 그 당시의 저는 KeyNote로 SQL Server 세미나를 하고 가상머신에서 데모를 보여주는 만행을 저지르기도 했습니다;;
어쨌든, 이런 식으로 업무를 진행하노라면 여러가지로 번거로워지죠. (제 경우에 한정하자면) 메일, 일정, 메모 관리 등은 맥에서 하고, 작업은 가상머신에서 하고, 가상머신에서 얻은 작업 결과는 메신저로 전달하거나 맥으로 다시 옮겨서 메일로 전달하고, KeyNote로 작업해둔 pt는 pdf로 변환해서 넘겨주고, 오피스 파일은 가상머신에서 작업하고 ... 헷갈리지나 않으면 다행이고, 어쨌든 작업 단계는 늘어납니다. 모든 것을 맥에서 할 수 없기 때문에.
iLife, iWork의 각 어플리케이션들은 정말 환상적입니다. 아름답기까지 합니다.
(여담이지만 GarageBand를 봤을 때는 정말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렇게까지 쉽다니.)
... 하지만 그 결과물은 '개인적' 영역에서 효율적입니다. '업무적' 영역에서는, 글쎄요. 맥 유저마다 상황이 다르니까 뭐라고 딱 떨어지게 말을 하긴 어렵습니다만, 적어도 제가 접해야 하는 기업의 업무 환경은 철저히 MS-Office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우리 나라만 그렇다구요? 아뇨. 글로벌 환경도 별다를 것 없습니다. 업무상 미국에 있는 사람, 홍콩에 있는 사람, 이스라엘에 있는 사람들과 업무 메일 주고 받다보면 그 사람들 meeting alert도 아웃룩으로 날리고, 주고받는 파일은 당연히 pptx(ppt도 아니고!), docx, xls이며, 그나마 중립적인 pdf로 날아오는 파일은 제품 소개서 정도입니다.
맥을 가지고 업무를 처리하려는 사람은 어떻게든 MS Office와의 공동 업무Co-Work 방법을 찾아야 하고, 해당 사용자를 고려하면서 문서를 작성하고, pt를 작성하고, 작업 결과물을 제공해야 합니다. 별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오픈오피스 좋죠. 저는 x11 기반의 오픈오피스가 워낙에 느려터져서 Cocoa 기반의 NeoOffice라는 포팅 버전을 사용했습니다. 속도도 적당하고 뭐 이래저래 좋습니다만 매크로 호환이 안 됩니다. 웬간한 매크로 다 지원되는걸로 알고 있는데 뻥치지 말라구요? 예. 일부는 되죠. 엑셀 자체의 매크로와 VBA 일부를 지원하지만, 기업의 업무 환경이란게 그리 만만하지 않습니다.
ActiveX/COM 컴퍼넌트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거든요.
(대체 ActiveX는 어디까지...)
맥과 윈도우를 같이 사용하면서 제가 얻은 결론은 MacOS는 범용 OS로 사용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오해하지 마십시오. 이것은 MacOS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효율성(금전적, 시간적 비용 측면의)의 문제입니다. 컴퓨터로 처리할 수 있는 수많은 문제를 보다 효율적이고 적은 비용으로 처리하고자 한다면, 선택은 당연히 윈도우입니다. UI의 아름다움이나 단순성, 직관성은 그 다음의 문제입니다. 적어도 기업 논리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이해할 수 있다면, 이건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어째서인지 블로그를 돌아다니다보면, 맥을 사용하는 사람은 꼭 광신도가 되어야 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곤 하는데... 그럴 필요 없습니다. 단순히, MacOS는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OS들 중 하나일 뿐입니다. 자신이 컴퓨터를 사용하려는 목적에 맥이 적합하다면 맥을 사용하면 됩니다.
아니면?
안 쓰면 되잖습니까. 뭐가 문제인가요.
p.s:윈도우 사용자와 맥 사용자가 서로 배틀하는 포스팅은 이제 제발 좀 안 봤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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