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인공지능을 탄생시킬 수 있는가. 하는 문제는 그 자체로 신이 우리에게 부여한 일종의 튜링 테스트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가끔 든다. 신이 부여한 생명을 그 기틀로 해서 인간들이 지금까지 쌓아온 모든 문명과 지식과 지혜가 과연 인간만의 새로운 피조물을 탄생시킬 수 있을까? 신은 자신의 피조물을 통해 우주를 시험하고 있는게 아닐까?
시험이 끝난 후의 이야기는 알 수 없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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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보기엔 좀 더 빠르고 저전력의 프로세서를 개발하는 일 보다는, 외부의 기억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해 줄 Man-Machine 인터페이스의 개발이 더 중요하다. 전자공학의 산물들은 정보를 전달하기에 충분히 빠르지만, 아직 인간의 신경에 그러한 정보를 극소의 신호로 전달할 방법은 없다. 인간의 두뇌가 전기적 인터페이스를 통해 정보를 담은 신호를 받아들이고 해석할 수 있게 된다면, 그리하여 하드디스크가 인간에게 있어 별도의 인터페이스(이를테면 하드디스크에 담긴 동영상을 보기 위해서는 컴퓨터, 디스플레이, 그리고 인간의 눈과 귀가 필요하다)를 필요로 하는 외부/보조적 기록물이 아니라, 신경에 - 아마 인간의 인식으로는 정신에 - 직접 연결되는 '기억장치'의 역할을 할 수 있다면, 인간의 지적 능력은 더 발달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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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의 창발 emergence 은 언제 어디에서 어떻게 일어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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