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문 인천시장 예비후보님께.
안녕하세요.
저는 30대의, IT 업종에서 일하고 있는 이수겸이라고 합니다.
지방선거를 맞아 선거운동에 매진하시느라 수고가 많으십니다.
제가 이 메일을 드리는 1차적인 이유는 이기문 예비후보님(혹은 그 조력자분)께서 "이기문인천시장예비후보의 선거일기"라는 내용의 선거운동 알림 메일을 무차별적으로 발송한 것에 대해 항의하려는 것이 아님을 먼저 밝힙니다.
최근 개정된 공직선거법이 시행에 들어갔다고 하더군요. 그 영향으로 유권자들이 SMS나 이메일을 통해 선거 운동에 관련한 정보를 받아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긍정적으로 보자면 선거에 관련한 정보를 그때그때 찾아보기도 어렵고 관심도 별로 없는 유권자들이, 간편하게 메일을 통해서 정보를 습득할 수 있으니 좋은 일이겠지요.
하지만 기억하셔야 할 것이 있습니다.
메일을 받는 사람의 동의 없이 상업성 불법 스팸 메일을 보내는 사람들도 "우리는 고객에게 유용한 정보를 전달하려고 했다"라고 말한다는 것이고, 또한 메일을 받는 사람의 대다수는 이기문 예비후보님의 메일에 대해서 "불법 스팸과 다를게 뭐냐"라고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적잖이 안타까운 것은, 선거운동에 참여하시는 분들 중에서 온라인 문화와 에티켓에 대해 조금이라도 이해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이런 식의 선거운동은 하지 않을거라는 생각이 들어서입니다. 이번 메일도 그렇지만, 애초에 일단 메일을 보내놓고 "이메일의 수신을 더 이상 원하지 않으시면 [수신거부]를 클릭해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상투적인 문구가 박혀 있습니다. 선거라는 일의 무거움을 생각한다면, 사람들에게서 뻔히 "이제는 스팸메일까지 보내나"같은 반응을 받게 될 것은 뻔히 아시면서, 이런 식으로 메일을 통한 선거운동을 진행할 수는 없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차라리 "이러한 목적으로 선거 운동을 하려고 하는데, 관련 메일을 받아 보시겠느냐"와 같은 고지를 먼저 보내고, 그에 따라 동의한 사용자들에게만 메일을 보내는 방식이었다면 조금이라도 더 낫지 않았을까요. 물론 그와 같은 방식으로는 동의를 구하는 데에 들어가는 비용도 더 클 것이고, 더 많은 사람에게 정보를 전달한다는 목적에도 부합하지 않는 일일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선거입니다.
진정으로 지역구민들의 관심을 구하시고, 진정으로 지역구민들에게 스스로의 역량을 보여주고 싶으시다면, 이런 사소한 부분까지도 신경을 써서 챙기셔야 하는 것 아닌가하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만, 예비후보님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이렇게 한다고 해도 스팸메일과 다를게 뭐냐고 투덜거릴 사람은 있겠지만, 거기까지는 어쩔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메일을 쓰면서도, 아마 이 메일이 예비후보님께 전달되는 일은 없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실무자 선에서(실무자분도 읽어보시기나 할지 모르겠네요) 그냥 사라져버릴 공산이 크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만 하나 말씀드리고 끝맺도록 하겠습니다.
제게 선거운동 메일이 온 것은 분명 공직선거법의 시행에 따른, 적법한 일입니다.
하지만 저는 어떤 이유에서건 스팸메일을 보내는 정치인을 지지하지 않을 것입니다.
- 이수겸
p.s:메일의 하단에 보니 이런 내용이 있더군요 :
- 본 메일은 회원님의 메일 수신동의 여부를 확인한 결과 회원님께서 수신동의를 하셨기에 발송되었습니다.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전 동의한 적 없습니다.
On 2010-03-17 오전 9:48, 이기문 wrote:
안녕하세요.
저는 30대의, IT 업종에서 일하고 있는 이수겸이라고 합니다.
지방선거를 맞아 선거운동에 매진하시느라 수고가 많으십니다.
제가 이 메일을 드리는 1차적인 이유는 이기문 예비후보님(혹은 그 조력자분)께서 "이기문인천시장예비후보의 선거일기"라는 내용의 선거운동 알림 메일을 무차별적으로 발송한 것에 대해 항의하려는 것이 아님을 먼저 밝힙니다.
최근 개정된 공직선거법이 시행에 들어갔다고 하더군요. 그 영향으로 유권자들이 SMS나 이메일을 통해 선거 운동에 관련한 정보를 받아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긍정적으로 보자면 선거에 관련한 정보를 그때그때 찾아보기도 어렵고 관심도 별로 없는 유권자들이, 간편하게 메일을 통해서 정보를 습득할 수 있으니 좋은 일이겠지요.
하지만 기억하셔야 할 것이 있습니다.
메일을 받는 사람의 동의 없이 상업성 불법 스팸 메일을 보내는 사람들도 "우리는 고객에게 유용한 정보를 전달하려고 했다"라고 말한다는 것이고, 또한 메일을 받는 사람의 대다수는 이기문 예비후보님의 메일에 대해서 "불법 스팸과 다를게 뭐냐"라고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적잖이 안타까운 것은, 선거운동에 참여하시는 분들 중에서 온라인 문화와 에티켓에 대해 조금이라도 이해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이런 식의 선거운동은 하지 않을거라는 생각이 들어서입니다. 이번 메일도 그렇지만, 애초에 일단 메일을 보내놓고 "이메일의 수신을 더 이상 원하지 않으시면 [수신거부]를 클릭해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상투적인 문구가 박혀 있습니다. 선거라는 일의 무거움을 생각한다면, 사람들에게서 뻔히 "이제는 스팸메일까지 보내나"같은 반응을 받게 될 것은 뻔히 아시면서, 이런 식으로 메일을 통한 선거운동을 진행할 수는 없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차라리 "이러한 목적으로 선거 운동을 하려고 하는데, 관련 메일을 받아 보시겠느냐"와 같은 고지를 먼저 보내고, 그에 따라 동의한 사용자들에게만 메일을 보내는 방식이었다면 조금이라도 더 낫지 않았을까요. 물론 그와 같은 방식으로는 동의를 구하는 데에 들어가는 비용도 더 클 것이고, 더 많은 사람에게 정보를 전달한다는 목적에도 부합하지 않는 일일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선거입니다.
진정으로 지역구민들의 관심을 구하시고, 진정으로 지역구민들에게 스스로의 역량을 보여주고 싶으시다면, 이런 사소한 부분까지도 신경을 써서 챙기셔야 하는 것 아닌가하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만, 예비후보님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이렇게 한다고 해도 스팸메일과 다를게 뭐냐고 투덜거릴 사람은 있겠지만, 거기까지는 어쩔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메일을 쓰면서도, 아마 이 메일이 예비후보님께 전달되는 일은 없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실무자 선에서(실무자분도 읽어보시기나 할지 모르겠네요) 그냥 사라져버릴 공산이 크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만 하나 말씀드리고 끝맺도록 하겠습니다.
제게 선거운동 메일이 온 것은 분명 공직선거법의 시행에 따른, 적법한 일입니다.
하지만 저는 어떤 이유에서건 스팸메일을 보내는 정치인을 지지하지 않을 것입니다.
- 이수겸
p.s:메일의 하단에 보니 이런 내용이 있더군요 :
- 본 메일은 회원님의 메일 수신동의 여부를 확인한 결과 회원님께서 수신동의를 하셨기에 발송되었습니다.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전 동의한 적 없습니다.
On 2010-03-17 오전 9:48, 이기문 wrote:
※수신을 원치 않는 분께서는 하단에 수신차단을 눌러주시면 메일 발송을 중지하겠습니다. 저의 선거운동일기를 보고 메세지를 전해주신 모든 분께는 감사드립니다.
그럼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이기문 후보의 3. 16. 선거운동일기) 선거운동 동물원의 하루
요즘은 다람쥐 쳇바퀴 돌듯이 하루가 간다.
그런 가운데,
최근엔 자신을 성찰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고 있다.
선거운동의 동물원에서 우리는 요즘 지내고 있다.
새끼 낙타가 아빠 낙타에게 물었다.
'우리는 왜 등에 혹이 달렸나요?'
'사막을 여행할 때 식량을 저장하기 위해서란다.'
새끼 낙타가 또 물었다.
'우리는 왜 속 눈썹이 길어요?'
'눈에 모래가 들어가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이지.'
새끼 낙타가 또 물었다.
'우리는 왜 발가락들이 붙어 있나요?'
'몸이 모래 속에 빠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란다.'
그러자 새끼 낙타가 다시 물었다.
'그런데 아빠!
우린 지금 동물원 안에서 뭘 하고 있는 거예요?'
네마리의 낙타들은 꼼짝 없이
선거운동의 동물원에서 몸이 모래속에서
빠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발가락을 붙여서 살고 있다고
대답을 해야 하는 심경을 세상사람들은 알기나 할까?
자기 성찰의 기회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이제는 어떠한 모순을 해결해야 할
시점에 와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오늘은 작전역이라는
선거운동의 동물원에서 아침 인사를 하였다.
새로운 세상 사람들의 구경꾼을 만나
인사를 하기 위해서 오늘도 처참하게 뛰었다.
손이 시럽다. 손가락이 아리기까지 하다.
그래도 말없이 명함을 돌려 주고 있는
수행팀들에 대하여 너무나 고마운 마음 뿐이다.
눈물이 앞을 가린다.
그런데 어쩌랴!
어느 유권자는 후보자인 내가 보이지 않는 곳에 가서
명함을 찢어 버리는가 하면,
쓰레기통에 휙 집어 버리고 가는 사람들도 있다.
일종의 군중심리라고나 할까?
한 사람이 버리면 연속해서 버리고,
한 사람이 명함을 받지 않고 가면
한 사람도 명함을 받지 않고 간다.
오늘은 지하철 모퉁이에 있는
쓰레기통에서 명함을 다시 주워 사용하였다.
그리고 버려져 있는 명함을 모두 수거하여 다시 돌렸다.
왜 명함을 돌려야 하는가?
세상사람들에게
이기문 후보의 이름을 알리기 위해서라고 답해야 한다.
명함을 돌리는 목적은 무엇이지?
지지도를 끌어올리기 위해서 라고 답해야 한다.
명함을 돌리면 지지도가 상승하는가?
무응답층이 60%이상되는
의미가 과연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인지도와 지지도에 관한 원초적인 질문들이다.
그래도 세상 구경꾼들을
선거동물원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고육책이지만,
이 길을 가야 하는 것이
바로 선거운동 동물원의 하루일상이다.
작전역에서 아침인사가 끝난 후에
설렁탕집에 들어가 아침을 먹었다.
때마침 기드온 지부 회원들인
교회의 신자들을 우연히 만났다.
그 분들은 나를 알아보고는 아주 반갑게 맞이한다.
그리고 아침 부터 장례식장을 다녀오신
어느 교회의 신자들을 설렁탕집에서 만났다.
그분들은 한결같이
'저희들은 이기문 장로 팬들입니다.'라며 나를 격려한다.
참으로 감사하다.
아침을 먹은 후에는
개인택시 기사 모임이 있어서 인천 서구로 방향을 잡았다.
어느 가스 충전소에서 명함을 돌리며 개인택시를 포함하여
회사택시 기사들에게 명함을 돌리며 선거운동을 하였다.
이윽고 기사 모임에서도
나에게 인사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그리하여 개인택시 기사들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그리고 열심히 소득을 창출할 수 있도록
기원하는 내용의 인사를 하였다.
그 분들과 인사를 마치고 나서,
후보들의 회동이 있어서, 잠시 모 호텔로 갔다.
최근에 있는 여러 상황에 대하여
서로의 의견을 교환한 뒤 후보들은 헤어졌다.
마침 나는 연수구 동춘동 미추홀에서 열리고 있는
모임에 인사를 하기 위해서 서둘러 자리를 떳다.
그 모 임에는 의외로 많은 어머니들이 모였다.
족히 400여명 정도는 되어 보였다.
그 분들에게 일일이 인사를 하면서 명함을 돌려 주었다.
그리고 인사가 끝이 난 후엔
다시 인천 남동구 구청장예비 후보인
성하연 후보 개소식 사무소로 발길을 돌렸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었다.
평소에 존경하는 성하현 후보였다.
그는 아주 패기 있고 용기있는 지도자였다.
그리고 그는 나와 우리 아이들의 영어 선생님이기도 하다.
시장후보들에게 축사를 할 기회를 주었을 때,
나는 성하현 후보와의 관계를 설명하는 것으로 시작하였다.
그리고 역사적인 야권단일후보에 대한
성하현 후보의 심정을 헤아리는 내용으로 축사를 하였다.
가슴이 아프다.
하지만 언제나
희망을 버려서는 안된다는 취지로 내용을 꾸몄다.
뉴욕타임스의 발행인인 설즈버거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마무리 하였다.
개소식이 끝나자 이번에 서울에서 열리는
The Bible Expo 2010에 참석하기 위하여
서울 63빌딩 국제회의실로 부리나게 올라갔다.
세계 최고의 기독문화예술을 창조하고
이를 전 세계에 알려 생명과 사랑
그리고 희망의 빛을 감동과 기쁨으로
영원히 기억에 남을 기독문화예술 작품의 전람회를
개최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모임이었다.
이 모임의 조직위원장은 김영진의원이다.
그런데 김영진의원과 친분이 있는 나는
그 모임에서 작은 직분을 맡고 있다.
서울에서 잠시 얼굴을 내비친 후
난 급히 인천족구연합회 이사회 모임에 참석하였다.
족구연합회 회장을 비롯하여
각 지회의 회장들이 모인 모임이다.
나는 이 모임에 고문변호사를 맡고 있다.
이들과 비교적 오랜 시간을 앉아서
식사를 하면서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누었다.
참으로 유익한 시간이었다.
그런데 벌써 시간은 10시가 넘어섰다.
여기서 선거운동을 마감지울 수 밖에 없었다.
선거운동을 하면서 느끼는
여러가지 생각들이 오늘따라 유달리 많은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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