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8일 토요일, 포스코 서관 5층 마이크로소프트 미팅 룸에서 Django 페이스북 그룹(http://www.facebook.com/groups/django/)의 오프라인 모임이 있었습니다. 보통 블로그 글 같으면 이 대목 즈음에서 화기애애한 모임의 분위기를 전하기 위한 가식적 사진 인증 등이 박혀야겠지만, 이 글에는 그런거 없습니다.
Django 페이스북 그룹은 기본적으로 Django를 배워보기 위해 꾸역꾸역 알음알음 모여든 IT 노동자 분들이 꾸린 곳입니다. 하지만 구글 그룹을 전전하다가 페이스북에 정착한지 그리 오래 되지도 않았고, 아직은 구심점이 될 만한 subject가 없는 상황이라 구성원들이 모여 업계 뒷이야기를 수근수근 대는 모임이 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모임 구성원을 살펴보면 겉보기에 가장 수다스러워 보이는 사람이 제가 아닐까 싶을 정도인데(…그렇다고 제가 수다떨게 생긴 사람이라는 건 아니구요) 숫기 없는 IT 종사자들이 쏟아내는 도저히 감당치 못할 정도의 뒷얘기의 양과 함께 열정적인 수다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Django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아마 알고 계시겠지만, 한국에서는 아직 Django가 그리 대중적인 기술이 아니다보니 Django 그룹에 참여하시는 분들도 Django를 주 업무로 삼고 계신 분이 없습니다. 다들 Background도 다르고, 산업 분야도 다르다 보니 할 말씀들이 그리도 많으신 건지… 여하튼 현재의 분위기는 그렇습니다.
하지만 명색이 MS의 미팅 룸도 빌렸는데 수다만 떨다 갈 수는 없고 …
제가 요즘 파이썬으로 GUI 프로그램을 작성하는 방법을 찾느라 이것저것 뒤적거린 내용을 가지고 약식 세미나를 진행했습니다. IronPython에서 WinForm 라이브러리를 불러들여 사용하는 방법을 잠시 살펴보고, 이렇게 불러들인 WinForm 라이브러리로 GUI 프로그램을 각각 윈도우 환경과 Mac OS X 환경에서 실행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관련글 : http://kenial.tistory.com/772, IronPython + WinForm = 크로스 플랫폼 GUI?)
모임은 대충 이런 식으로 이루어졌고요. 이걸로 끝났느냐?
아뇨.
최용님의 제안으로 치맥을 해치우고, 편의점에서 간단한 후식을 해치우고서도 대화의 맥이 끊기질 않아서 길거리에서 한참을 더 수다를 떨다 헤어졌습니다. (나중에 나온 이야기들은 구성원 각자의 정치적 자유를 보장하자는 차원에서 오프 더 레코드 하겠습니다-_-;)
3줄요약 :
- Django 그룹 모임이지만 Django로 밥 먹고 사는 사람은 없다.
- (IT 지식 측면에서) 여기저기 오지랖 넓고 수다가 끊이지 않는 구성원들.
- 있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이상입니다.
p.s:아무도 후기를 자세히 안 쓰셔서 마음대로 총대를 맸습니다. 반대의견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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