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오는 날의 조깅. 침대에서 일어나 시계를 보니 일곱시 삼십분. 이런. 어제 여권을 새로 발급받기 위해 시청 민원실에 갔더니만, 요즘 여권 발급체계가 바뀐데다가 그놈의 체계라는게 매우(라는건 모호한 표현이지만) 복잡해져서 하루에 접수를 받는 여권의 개수를 제한하고 있단다. 그래서 아침 여덟시까지 와야한다는 대답을 듣고 투덜거리며 돌아왔었다. 어쩌겠는가. 난데없이 찾아드는 인생의 태클이 하루이틀의 일도 아니고.. 세수를 하고 바깥을 내다보았더니. 이런. 온통 하얗다. 어제 일기예보에 이렇게 눈이 많이 온다는 얘기가 있었던가. 이미 꽤 쌓여버렸다. 버스가 다니기나 할까. 어제 돌아오면서도 이왕 아침에 일어나는거면 시청까지 조깅을 하고 돌아올까. 라고 생각했었는데, 마침 차도 다니지 않는 상황이 되어버렸으니 잘된걸까. 추리닝을 .. 더보기 이전 1 ··· 291 292 293 29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