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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붕 세OS

Vista, Mac OS X, Ubuntu의 가상화 어플리케이션.

연재 포스트입니다. 지난 포스트를 보시려면 '한지붕 세OS' 카테고리를 선택해서 읽어주시압.
카테고리의 제목대로 Vista, Mac OS X, Ubuntu(리눅스 배포판 중 하나) 세 가지의 OS에 대한 사용기입니다.


- 가상화(Virtualization) 어플리케이션이 뭔가요?

가상의 컴퓨터 플랫폼을 서비스하는 어플리케이션.
이렇게 말하면 더 어려운가... 그냥 간단하게 다음 화면 봅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VMWare Fusion for Mac



이제는 누구나 지나가다가 한 번쯤은 봤을 Mac OS X 화면. 그리고 그 Mac OS X에서 Windows 2003을 구동하고 있는 화면. 저렇게 컴퓨터에 다른 OS를 설치할 수 있는 가상의 컴퓨터 환경을 제공하는 어플리케이션을 가상화 어플리케이션이라고 한다. 가상 기계(Virtual Machine)이라고 표현하는 경우도 있는데, 지금 위의 화면에서 보자면 실행당하는(?) 입장의 Windows 2003이 구동되는 가상 컴퓨터 환경을 '가상 기계'라고 부르면 맞는 표현. 보통 가상 어플리케이션이 실행되는 OS 환경을 호스트(Host)라고 하고 실행당하는 OS 환경을 게스트(Guest)라고 한다.

요즘 이런 가상화 어플리케이션이 각광을 받고 있는데, 뭐 이유야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그것을 여기서 설명하는 것은 별로 적절치 않아 보이고... 어쨌든 3종 OS 비교기를 올리다가 말고 갑자기 왜 가상화 어플리케이션 얘기가 나오는지에 대한 이유를 아주 간략하게 보자면,


- 가끔은 Windows XP(혹은 2003)가 필요하다 -


그렇다. 물론 세상에는 리눅스나 맥킨토시 컴퓨터만 가지고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도 분명히 있다. 하지만 일반 유저들이야 그럴 수 있나... 인터넷 뱅킹도(안되는 경우도 있지만) 해야 하고, 주식 거래도 해야 하고, 연말정산 서류도 뽑아야 하고, 가끔 카드내역 조회도 해 봐야 한다... 아악 그러고보니 다 ActiveX잖아 젠장! 물론 이것들뿐만 아니라 윈도우 환경이 아니면 아예 돌려볼 엄두조차 낼 수 없는 프로그램들도(게다가 다른 OS로는 절대 대체가 불가능한) 가끔 존재한다.

'아니 하지만 Vista는 윈도우 아닌가효, 거기다가 윈도우를 또 왜 설치해'라고 말하실 분들은 앞의 포스트를 참고하자 : Vista. 내 인터넷뱅킹을 돌려줘.

Vista의 보안이 강화되면서(사실 이 변화 자체는 긍정적이지만) 자랑스러운 인터넷 강국인 한국의 각종 ActiveX 기반 인증 기술을 사용하는 웹 사이트들은 지금 난리가 난 상태이다. 조만간 - 아마 올 3월이 목표인 것으로 알고 있다 - 관련 이슈들이 해결될거라고는 하지만 세상의 웹 사이트가 은행 사이트만 있는 것도 아니고... 어디에서건 예전의 OS를 사용해야만 할 일이 생길지는 알 수 없는 일이다.

물론 가상화 어플리케이션 자체는 '가상의 컴퓨터'를 흉내내는 것이기 때문에, 성능상의 문제라든가 사용할 수 있는 리소스(램이나 하드디스크, 혹은 외부 포트 등)에 제약이 있다. '가상 머신에서 카트라이더도 실행되나요'라고 묻고 싶은 사람도 물론 있겠지만, 이건 그런 용도로 만들어진 어플리케이션이 아니니 굳이 가상 머신에서 게임을 하려거든 고전 게임이나 에뮬레이터 정도로 만족해야 할 것이다.

어쨌든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가상화 어플리케이션을 각 OS별로 간략히 소개해 보자면 :


1. Vista
  - Virtual PC (http://www.microsoft.com/windows/virtualpc/default.mspx)
MS에서 나오는 어플리케이션이 그렇듯이, 초창기에는 그야말로 빌어먹을 물건이었으나 최근 2004 버전에 들어서는 성능, 안정성 모두 상당히 개선되었다. 하드웨어 관련 지원(usb, serial, parallel 포트 등)은 여전히 미진하지만 프로그램 자체는 여타 가상화 프로그램에 비해 MS 제품답지 않게(?!) 상당히 직관적으로 구성되어 초보자가 사용 하기 편하다. Vista 출시와 맞물려 현재 Virtual PC 2007의 베타 버전이 나와있는 상태다.
참고로 무료.

  - VMWare Player (http://www.vmware.com/products/player/)
일반 유저에게 VMWare는 낯선 회사 이름이겠지만, 가상화 솔루션 관련 시장에서는 꽤 오래된 회사. Window 시장에서는 요즘 MS에서 내놓은 Virtual PC와 Virtual Server(Virtual PC의 서버 버전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과 피터지게 싸우고 있는 사이. 안정성은 물론이거니와 하드웨어 관련 지원이 굉장히 강력하다. (아직 Vista용 버전이 정식으로 나오지 않아 Vista에서는 하드웨어 관련 지원이 안되고 있는 상태) 성능은 뭐 ... 예전같으면 말도 안 되는 일이겠지만 이제는 Virtual PC와 비슷한 수준까지 왔으니.
마찬가지로 무료이기는 한데... VMWare Player는 가상 머신을 생성하는 기능이 빠져있다. 개인적으로는 어째서인지 전혀 이해를 못하겠지만, 어쨌든, 가상 머신을 생성하려면 VMWare Server(http://www.vmware.com/products/server/)를 사용해서 가상 머신을 생성해야 한다. 참고로 두 제품 다 무료이기는 한데 엔드유저 입장에서 이거 손댈려면 좀 짜증날 것 같다만...


2. Mac OS X
  - Parallels Desktop for Mac (http://www.parallels.com/products/desktop/beta_testing/)
맥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지나가다가 한두번쯤 이름은 들어봤을 것이다. Mac OS X 가상화 솔루션의 대표주자랄까. 최근 베타 버전을 내놓고 좀 더 강력한 하드웨어 지원(usb 포트) 및 Coherence 모드를 선보이고 있는데... 차후 포스트에 소개하겠지만 이 Coherence 모드가 정말 매력적인 기능. 이거 디자인한 사람은 진짜 천재야 천재... 뜬금없이 VMWare가 맥 시장에 진출하면서 입지를 위협당하게 생기긴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굳이 다른 플랫폼까지 사용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Parallels를 권해주고 싶다.
현재 베타 버전은 무료로 배포되고 있지만, 일단은 유료인 상용 제품. ($79인가 한다)

  - VMWare Fusion (http://www.vmware.com/products/beta/fusion/)
최근 베타버전을 내놓고 가열차게 들이대고 있는 VMWare의 맥용 가상화 어플리케이션. 안정적이고 미칠듯이 빠른 suspend(중간에 os의 작업 내용을 저장하고 정지. 나중에 다시 불러올 수 있다) 기능을 제공하긴 하지만 디버그 바이너리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 상태라 Parallels에 비해서는 겁나게 느리다.
장점이라면, VMWare의 가상 머신 파일은 서로 호환이 되기 때문에 Vista의 VMWare Player에서 작업하던 가상 머신 파일을 그대로 가져와 VMWare Fusion에서 실행시킬 수도 있다. 물론 그 파일을 다시 리눅스로 옮겨서 작업해도 상관없다. 다만 Fusion에서 만든 파일은 VMWare Player에서 사용하는 가상 머신 파일보다 상위 버전이기 때문에 사용이 불가능하다.
현재 베타 버전은 무료지만 상용화할 가능성 농후. 맥 유저가 봉이냐!


3. Ubuntu
  - VMWare Player (http://www.vmware.com/products/player/)
윈도우용 프로그램과 같기 때문에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만, Vista와 비교하자면 하드웨어 관련 지원 면에서 더 낫다는 것. (사실 이렇게 쓰기보다는 Vista의 보안 및 드라이버 모델 변경 사항 때문에 하드웨어 지원이 안되는 거지만) 이것 역시 차후 포스트에서 설명하기로 하겠다.


이제 이런 가상화 어플리케이션이 있다는 것을 알았으니 계속 달려보자.


p.s:참고로 가상화 어플리케이션은 지금 소개한 것들 말고도 새털같이 많다. 그나마 세 OS 중에서 '대중적'이라고 할 만한 것들을 고르긴 했지만 저거 이름조차 못 들어본 사람들도 많을테니... 어쨌든 혹시나 가상화에 더 관심이 있는 사람은 http://en.wikipedia.org/wiki/Virtualization 페이지를 살펴보면 도움이 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