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를 만나러 송내 로담코에 갔다가, 시간이 비어서 잠깐 둘러보다가 베이비 슈 구입.
브랜드도 없는 슈인데 맛나긴 맛나다. 겉과자의 바삭한 정도도 적당하고, 느끼함에 살짝 걸친 크림의 단맛도 일품.
동네에 슈나 치즈크림 맛있는 빵집이 있으면 좋겠다. 그냥 생각날 때 마실 겸 기어나와 사먹을 수 있으면 얼마나 좋아.
서점에 갔더니, 소로우의 월든 신판이 나와 있었다. (사실 한참 전에 나온건지도 모르지만)
책이 상당히 두껍길래 펼쳐봤더니 아니나 다를까, 그림책 수준의 폰트 크기를 쓰고 판형은 줄여서 대체 몇 페이지를 늘린건지...
종이가 아깝다. 라고 말하면 소로우를 무시하려는 의도는 아니라... 아니 정말 종이를 낭비한다는 생각이 든다.
월든을 읽는 사람이 죄다 노인에다가 약시인 것도 아닐텐데.. (게다가 나이 든 사람이 이런 책 읽으면 곤란하지 않나)
가격은 만 이천원. 이제 무슨 책이든 만원 이하인 책은 없구나... 'ㅅ`) =3
여튼 가격은 그대로 받아도 상관 없는데 일부러 폰트 키우고 판형 줄여서 페이지 늘리지 좀 마요.
흘끗 지나치다가 단백질 소녀. 라는 제목의 책 발견.
대만의 무라카미 하루키? 슬쩍 책 내용을 까 보니 그냥 여자 후리기에 탐닉하는 중생들의 이야기.
(중간의 5페이지밖에 읽지 않았기 때문에 오해일 수도 있다. 넘어가자)
누구든 간에 '그럴 듯한 이야기'를 써 내면 다 하루키가 되는 세상이다. 하루키 선생이 한국에서 이런 소설에 '대만의 하루키' 운운하며 책장사를 하고 있는 것을 알면 뭐라고 말할까. 쇼가나이- 라고 뚱하게 대답하고 말려나.
요즘은 왠지 서점을 가도 착. 하고 구입해야겠다는 느낌이 드는 책이 없어서 아쉽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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