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서 물건을 하나 주문했다.
배송 알림 문자가 도착했는데 (내 주변엔 인간형 Notifier가 많은가보다.. 감사해요) 택배사가 듣도보도 못한 트라넷 택배. 뭐냐 이 택배사는. 날짜는 추석을 앞두고 있는지라 택배 회사들은 각종 향응성 조기 참치 배 포도 사과상자(사과 들어있지 않음) ... 따위 택배물품과 전쟁을 벌이고 있을 시즌. 좀 느지막히 오겠네... 라고 생각은 했지만.
... 택배 발송이 이틀 전이었다. 보통 택배는 발송하면 그 다음날 도착하는거 아닌가? 아니 뭐 추석이니까 그 정도는 봐주자. 라고 생각한 뒤 내 소중한 택배물품이 어디쯤 왔을까 ( *'ㅅ'*) 라는 기분으로 택배 대표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잠시만 기다려주세요'성 멘트. 뭐 바쁜 시즌이니까 기다려 줄 수도 있지. 라는 생각을 하던 찰나.
뚝.
...
그냥 끊어버리는 거냐.
다시 전화를 걸었으나 안 받는다... 안 받는다... 안 받는다... 받았다!
'네?'
네? 아 네... 네? 네? 가 아니잖아!
보통은 '안녕하십니까 상담원 xxx입니다' 뭐 이런 멘트 나와야 하는거 아냐?
어쨌든 물건 위치 확인해 달라고 하니 통상적인 추석모드 멘트. 아 지금은 바빠서 지연됩니다만 오늘 안에는 틀림없이 들어갈 겁니다... 아 하루이틀 속냐구요 대한민국 국민을 너무 우습게 보시네 그냥- 여튼 배송 시간 좀 확인하게 택배 기사 전화번호 좀 알려주세요. 라고 했는데,
'택배기사님이 전화받느라 배송을 못 할 지경이라... 알려드릴 수 없습니다.'
아 네...
하긴 뭐 예전에 영업소 전체가 연락이 안 돼서 상담원도 황당해하던 한진택배 인천영업소보다야 낫긴 하지만... 아니 이게 말이 되는건지 ;;
... 여기서 끝났으면 이 포스트는 그냥 잡담성 포스트가 되었을 것이었도다.
더욱 놀라운 것은 쓰레빠햏이 날려준 메시지. (지식즐 펌 되겠음)
저는 대구 달서에 사는 주부입니다. |
김치는 맛이 들어야 제맛
김치는 맛이 들어야 제맛
김치는 맛이 들어야 제맛
김치는 맛이 들어야 제맛
김치는 맛이 들어야 제맛
...
성토를 해야 할 분위기인데 웃겨서 낭패.
그 아래에도 리플이 몇몇.
... 포도즙도 아니고 거봉즙을 받으셨군요.
... 범죄입니다.
뭐 어쨌든... 아 이거 웃을 수도 없고 화를 낼 수도 없고 참...
내 물건은 언제 오는겨!
'Log' 카테고리의 다른 글
11.11. 로담코. (0) | 2006.11.13 |
---|---|
최근 가입한 CMA. (1) | 2006.11.13 |
굶주리지 않으면 맛을 느낄 수 없다. (0) | 2006.11.12 |
적십자회비 사용 내역을 보다가. (2) | 2006.11.12 |
Microsoft에서 선물 도착. (0) | 2006.11.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