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프로젝트 하나가 종료. 한달간의 여의도 생활을 마치고 대치동으로 복귀하였다. 하지만 이번 프로젝트는 상당히 루즈한 가운데에 진행되는 바람에 빡센 출퇴근과 작업환경의 열악함(가습기가 없었으면 살아남지 못할 뻔 했다)을 제외하고는 그야말로 휴가 느낌. 여유가 있다보니 지금까지의 작업을 성찰해볼 기회도 됐고, 뭐 이래저래 농담따먹기[...] 대화의 나날이 계속되기도 했고.
그 와중에 C씨와의 대화 한 토막 :
C : 그러니까 프로젝트도 보험이 있어야 된다니까. 하이카 이런 것처럼.
케냘 : 그럼 막 프로젝트 망하면 비용 보상해주고?
C : 그것뿐만이 아니라 이제 프로젝트 담당자가 친구들하고 얘기하면서 이러는거지.
'야 프로젝트 망했다며 어떻게 됐어?'
'나야 모르지~ 얘네들이 알아서 다 해준다니까'
케냘 : 푸하하하 그리고 다른 SI에다가 재하청주고
C : 어 보증보험 이런걸로는 안된다니까. 현업이 신경 안 써도 몰려와서 다 알아서 해주는 서비스.
케냘 : 님하 흠좀무...
정말 이런 서비스 나올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어서 두려운 나날이었습니다.
...
조만간 이사를 갈 예정. 지금 살던 곳이 그렇게 오래 살았던 곳이라는 느낌은 없었는데, 문득 다시 떠올려보니 10년이나 살았던 집이라는 사실에 화들짝. 와 그냥 인생이 강제진행... 내가 여기서 10년이나 살았던거야? 이사를 갈 곳은 역에서 5분거리(부동산 가게에서 광고하는 '전철역 도보 5분' 거리가 아닌 진짜 5분 거리)에 있는 조용한 동네. 아직도 이런 집이 다 남아있네 싶기도 한 그런 곳이긴 한데... 좌우지간 전철역이 가까우니 이사 후에는 강남까지 출퇴근을 할까, 아니면 고시원을 전전하는 초췌한 생활을 계속할까 고민하고 있는 상황.
어쨌든 이사나 하고 보자.
...
SQL Server 2005 Analysis Services Step by Step. 지난 여름은 위 책을 번역하느라 뜨거운 나날이었다.
하지만 출판은 빠꾸먹고 시간은 흘러 SQL Server 2008 출시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체 이 원고를 그냥 철근같이 씹어먹을 수도 없고... 우째야 하는지 슬픈 나날들. 엉엉 내 여름 돌려줘...
사실상 SQL Server 2008 Analysis Services의 기본 골격은 2005 버전과 그렇게 큰 차이가 없어서(사실상 마이너 업그레이드랄까) 이걸 기초로 2008 교육 커리큘럼을 만들고 어떻게 밀어볼까 하는 생각도 조금 있는 중. 이러다가 MS Press에서 또 비슷한 내용으로 치고 나오면 할 말이 없고. 뭘 어떻게 진행시킬까 고민만 하고 있다.
신경쓸거는 왜 이리 많단 말이냐. 아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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