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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에서 내뿜는 빛으로 바짝바짝 타들어가는 각막을 보호하기 위해 인공눈물 구입.
m씨가 추천한 센쥬씨엘은 물건이 없어서 못 사고 쩔쩔매다가 약국 아줌마가 권해준 아이투오를 주워들었다.
만이천원을 내라기에 아니 인공눈물이란게 이렇게 고가회복물약인가요 어익후하고 구입해왔음. 알고보니 윤소녀장사가 광고하는 물건이라고... 생긴거봐서는 전혀 메이저스럽지 않게 생겼는데 이런 물건인 줄 알았으면 안 샀지. 근데 검색을 하다보니...
링크 : http://www.dreamdrug.com/Users/Product/Product.html?mode=View&ID=668
세상에 살다보니 소비자가격보다 가격을 더 받는 약국이 다 있네. 말세인가요. 아니면 그냥 내가 호구인가요.
이걸 소비자보호센터에다가 고발을 해야 하나 어떻게 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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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바짝 말라가고 그와 반비례해서 몸은 퉁퉁 불어가고 있는 중.
운동이고 뭐고 다 관두고 집-회사-도서관의 코스를 무한반복하다보니 점점 맛이 가고 있다.
방금 전, 병원이라면서 전화가 왔다. 최근 몸 상태가 안 좋다며 투덜거리던 친구의 이름을 대기에 순간 가슴이 철렁. 안좋은 예감이 갑자기 몰아쳐서 순간 당황했지만, 얘기를 들어보니 검사 관련해서 보호자 고지가 있어야 한다고 내게 전화를 한 것이란다. 아니 그런거면 왜 나한테 전화를 하라고 하는거야. 순간 놀라서 한참 가슴을 두근거리고 있었다.
덤덤하게 이어지는 일상이지만, 동시에 뭔가가 툭 끊어져버릴 것만 같은 긴장감이 감돈다.
그게 나 자신의 일이든. 타인의 일이든. 뭐가 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여튼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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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홈페이지에 끄적거리듯이 블로그에도 글을 쓸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자주 든다.
공유와 개방과 사용자 참여 정신따위는 다 필요없으니 감정을 뱉어낼 곳이 필요하다.
또 삶의 한 페이지를 넘겨야 하는 시점에서 나는 주제없는 삶을 살고 있구나라는 자각 때문에 힘겹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