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럭저럭 열심히 쓰다가 중고로 다시 팔아넘기기 직전에야 작성해보는 사용소감.
자세히 뜯어보고 어쩌고 하면서 적은거 아니니까 상세한 내용을 기대하지 마시라.
:: 라온디지털 베가 소개 페이지 : http://www.raondigital.com/fnt_korean/ve01.asp
케냘이 사용한 모델은 256MB RAM , 30GB hdd를 장착한 모델이다. (cpu는 AMD의 LX800으로 동일)
최근까지 여러 종류의 umpc(간단히 말해, Windows XP같은 일반 데스크탑 OS가 설치되는 소형 디바이스)가 출시된 상태지만, 그중에서 이 베가는 기본적인 pc의 기능에 충실하면서 이동성에 충실(4.3" 디스플레이, 400g대의 무게, 5시간에 달하는 배터리 사용시간)한 녀석이다. 뒤집어 말하자면 이동성을 위해 나머지를 많이 희생한 형태라는 것. cpu 자체도 저전력 모델(0.9 W를 소비한다)이다보니 발열도 적고 자체 소음이라고는 하드디스크 읽는 소리가 전부이다. 성능은 예전 펜티엄3 초창기 모델(450Mhz 쯤?) 정도의 속도를 예상하면 얼추 맞다. cpu 성능만 따지고 보면 그에도 못 미치지만, 디바이스를 구성하는 전체 부품의 성능이 펜티엄3 시절과의 부품보다는 더 나아졌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특히 램/버스 대역폭이라든가)
그렇다면 이런 디바이스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케냘의 주 용도는 다음과 같았다 :
- (주로 PDF 형식의) 문서 읽기 ;
사실 베가를 구입한 이유가 이거였다. 최근에 갑자기 읽어야 할 PDF 문서가 왕창 생겨서 이걸 다 인쇄를 하려다보니 들고 다니기도 귀찮고… 그렇다고 PMP를 사자니 특정 PDF 문서에서는 에러가 발생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해서 고른 것이었는데 결론적으로는 만족스러웠다. 화면이 워낙에 작다보니(4.3"에 800x480, 이거 써보면 알겠지만 장난이 아니다) 글자가 오밀조밀한 문서를 읽는데는 한계가 있지만, 케냘이 읽어야 할 문서는 ppt 수준에 가까운 문서들이 많아 특별히 무거운 문서라서 로딩 속도가 느려진다든가 하는 문제 외에는 큰 불만이 없었다. - 영화 보기 ;
화면이 작은 것 이외에는 만족. pmp와 비교해서 부족한 점이라고는 초기 구동시간 뿐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을 정도.
물론 hd 영상을 재생하는 것은 무리. 일반적인 디빅 영화 정도라면 무난히 커버한다. - 외장하드 ;
베가의 전원을 끄거나 대기 모드(!)로 한 상태에서 일반 pc에 연결하면 외장하드로 인식된다. 사실 pmp라면 기본으로 있는 기능이겠지만, 이건 umpc라서 설마 외장하드로 인식될까 했었는데, 이거 의외로 편하더라.
위에 적은 것 이외에도 간단한 오피스 업무라든가, 웹 서핑 등에도 사용할 수는 있지만 일반 pc 수준과는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과의 거리 만큼이나 차이가 있으므로 패스. 대용량 오거나이저 용도를 생각하는 사람도 있는 것 같긴 한데, 입력에 상당한 애로가 따르므로 그것 또한 좀… 어차피 usb 포트가 있으니 키보드를 연결해서 써도 되긴 하지만, 그럼 굳이 이 모델을 사용해야 할 이유가 없다. 이건 어디까지나 이동성으로 승부하는 디바이스다보니… 카PC로는… 글쎄요… 분명 umpc니까 네비깔고 GPS 모듈 설치하고 이러면 되긴 하겠지만, 역시 화면이 일반 umpc보다 작다는 점이 조금 아쉬워진다.
베가에 대한 케냘의 최종 평가는, '죽으나사나 나는 xp가 돌아가는 소형기기를 갖고 뛰댕길란다' 마인드를 가진 유저에게 적합한 디바이스.
뭐 이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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