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쯤되면 카카오 함량에 임상실험당하는 가련한 직장인 1人
한참 사람들과 연락을 끊다가 다시 시작하니 기분이 묘하다. 어차피 연이 닿을 사람들은 계속 닿는거고 아닐 사람들은 아닌거구나 싶기도 하고, 일부러 손에 피가 안 통하게 손목을 조였다가 다시 풀었을 때의 느낌같기도 하고. 인간관계의 가벼움과는 또 다른 차원의 감각으로 감정이 스물스물거린다. 얼마전까지는 인간 사회에서 살아가려면 인간 관계는 어쩔 수 없이 필요한거지, 라는 식으로 생각했었는데 이제 와서는 그런거 알게 뭐야- 라는 생각이 든다. 세상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싶은 거라면 모를까 단순히 생존이 목적이라면 숨어들 곳은 이 도시에 얼마든지 있다. 물론 운이 없어 싱크대 앞에서 발견된 바퀴벌레처럼 슬리퍼에 밟혀 죽을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한참동안 너무 재미도 없는 경직된 생활을 해서 당분간은 책도 좀 많이 읽고, 이래저래 재밌는 일들 좀 쫓아다니고 해야겠다, 고 생각했다. 아 오늘은 오라클 세미나가 있었지. 일단 세미나 듣고 나서 재밌는 일도 쫓아가야 하는 불우한 직장인 인생.
그리고 저녁에는 보름달을 봐야지.
고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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