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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절기 음료상황

요즘에는 어쩐지 새로운 음료에 도전하는 일 자체가 시들해져서 데자와나 곱게 마시다 늙어죽고 싶은 기분. 하지만 데자와의 씨가 말랐는지, 홍차잎을 운반하던 노예선이 태평양에 침몰해버렸는지는 몰라도 편의점에서는 데자와조차 찾아보기가 어렵고 ...

여튼 그 와중에 날씨가 팔팔 끓기 시작하면서 마시고 있는/마셔봤던 음료에 대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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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해태음료에서 뭔가 밀크티를 만들어 내더니만, 이건 또 세븐일레븐에서만 팔고 있는 밀크티라고 나온 녀석. 맛은 데자와보다는 해태음료의 밀크티와 유사하다.

데자와에 목을 매는 사람으로써 평하자면 ... 싱겁고 달다.
데자와의 그 달다말다 떫다말다 쓰다말다 느끼하다말다한 중용의 맛을 보여주는 밀크티는 나올 수가 없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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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쪽이 새로 나온 x심 아이스 커피믹스의 포장.
뜯기 좋게 포장의 초록색 부위에 칼침을 넣어주는 센스를 발휘하였으나,
그와 더불어 중량을 20g에서 18.3g으로 감소시키는 센스.

회사의 구매담당자께서는 구입시 가격이 그대로여서 이렇게 된 줄도 몰랐다고 답변하셨습니다.

나쁜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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뤯뤯뤠모네이드의 광고와 더불어 요즘 갑자기 창궐하고 있는 레모네이드/라임류 음료들 중 하나.
대부분 케냘은 정신이 몽롱할 때 이런 종류의 음료를 마시고 정신이 반짝 들기를 기대하는데, 오히려 너무 달착지근하기만 해서 짜증만 반짝거리는 사태가 발생하곤 한다.

하지만 이 녀석은 그런 류의 음료와는 확실히 달라서, 뒷골을 타고 올라오는 본토 레모네이드의 시큼한 느낌이 잘 살아있다. 개인적인 바램으로는 조금만 덜 달고 양을 좀 늘려주었으면 싶지만, 뭐 달달하지 않으면서 잘 팔리는 음료는 솔의 눈 같은거 뿐이겠지 ... 게다가 이건 비타500처럼 '한꺼번에 많이 드시면 좀 곤란합니다' 포스를 풍기고 있어서 양을 늘리는 것도 좀 그렇겠고.

... 아니 그나저나 이건 파는 집 찾는게 더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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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다크 카카오라고 해서 설마 99% 초코렛의 맛이 나는 음료는 아니겠지 반신반의하며 구입한 음료.

허쉬 초콜렛드링크를 25% 정도 압축한 끈적함이 목을 타고 넘어간다. 허쉬 초콜렛드링크 특유의 다른 초콜릿 음료와 차별되는 그 '끈적함'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이 녀석도 틀림없이 좋아할 듯. 마시다 보면 앞으로의 인생과 허리둘레가 동시에 고민된다는게 단점이라면 단점.



다들 마시고 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