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지만 그들이 살았던 시대에 그들은 결코 판단의 기준이 되지 못했습니다. 세익스피어는 가주 기이한 것들을 쓰고 괴팍스럽게 행동한 '미친 사람'이었던 것입니다. 미국의 텔레비전 프로그램들의 수준이 아주 낮은 것은 분명합니다. 이에 비하면 독일 또는 영국의 TV 프로그램들은 훨씬 낫습니다. 하지만 상업화가 증가하면서 여기서도 이미 문화적 손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방송국들은 거의 프로그램을 스스로 제작하지 않습니다. 특집 프로그램이나 영화들은 더 작은 프로덕션 회사들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것이 경쟁을 낳으며, 연속성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습니다.하지만 바로 이러한 변화로 인해 매우 좋은 TV 프로그램이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계속해서 새로운 사람들, 그리고 여러 회사들과 공동작업을 합니다. 과거의 좋은 BBC 방송물들을 문화적 기준으로 삼자는 말이 아닙니다. 새로운 회사들은 흥미 있는 영향들을 다수 미치게 됩니다. 독립 프로덕션 회사들에 의해 만들어진 일부 뛰어나고 지적인 프로그램의 예들이 있습니다. <심슨 가족(Simpsons)> 또는 <사우스 파크(South Park)> 같은 프로그램을 생각해 보십시오. 한편으로 우리는 천박해진다는 위험성을 어느 정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매우 새로우며 흥미로운 것이 생겨난 것입니다 ...
- 스콧 래시, <정보 사회>, 당신은 어떤 세계에 살고 있는가 - 2
그런가?
독일 지식인의 눈으로 보면 심슨이나 사우스파크가 '뛰어나고 지적이며 새로우며 흥미로운 것'의 범주에 속한단 말이지... 파커 아저씨가 이 소식을 듣는다면 에피소드 하나를 뚝딱 만들어 낼 것 같기도. 뛰어난 것도 그렇고, 지적인 것도 그렇고(패러디나 각종 요소들을 생각해본다면), 새로우며, 흥미롭다는 면면은 말이 되는 것 같긴 한데, 막상 이런 책에서 이렇게 주장을 하는 예시로 쓰이는 걸 보니 어색하긴 어색하도다.
... 물론 위법을 저지르는 사람들은 항상 있었습니다. 우리가 피해야 할 것은 국가를 사회 질서의 책임자로 간주하는 일입니다. 사람들이 추구할 만한 가치들을 자발적으로 존중하면, 사회질서는 더 인간적이고, 적은 비용으로 유지될 것입니다. 이러한 가치들에는 사회의 재정적 부담에 대한 적절한 분담은 물론 교통법규의 준수도 속합니다. 국가의 통제가 가지는 위험해 대처하기 위해서 우리는 개인적 권리와 사회적 의무 간의 균형잡힌 관계를 필요로 합니다...
- 아미타이 에치오니, <책임 사회>, 당신은 어떤 세계에 살고 있는가 - 2
그런가...
이상적입니다. 과도히 이상적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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