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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말린 그린티.

1주일 쯤 전이었나보다.

파견 덕택에 어쩔 수 없이 출퇴근길을 서울지하철공사와 함께해야 하는 운명. 출근을 하노라면 오늘도 어떻게 하면 직장인을 하나라도 더 낚아볼 수 있을까 가열차게 고민하는 프로모션쟁이들의 무리와 마주치게 되는데... 그 종류도 찌라시에 무가지에 기타 아이템에... 아아 저 찌라시의 더미를 만들기 위해 오늘은 또 얼마나 많은 나무들이 쓰러져갔나요...



여튼 케냘은 출근 도중 이 아이템을 손에 넣었다.



포장부터 왠지 심상치 않더라.

립톤이라면... 여름에 복숭아 홍차와 함께 만나던 브랜드 아니던가. 마시고 또 마시다 보면 당뇨병 환자 되는거 시간문제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게 만드는 그 압도적인 단맛... 근데 깊은 맛의 순수녹차. 언밸런스이기는 한데 요즘 녹차도 많이 마시고 있고, 일단 맛이 궁금해서 받아오기는 했다.

회사에 출근해서 노트북을 꺼내고, 전원을 연결하고, 마우스를 연결하고, iCal과 ThunderBird를 띄우고- 이 녀석을 종이컵에 담아 뜨거운 물을 한 가득 붓고 자리에 않아서 시음.



... ㅜ이라ㅜㅂㅈ이ㅏㅟㅁ너;ㅂㅇㅈ;ㅣ;ㄴㄴㅁ!!!!!!!!!!!!!!!!!!!!!!!!!!!


포스트의 제목 그대로.
녹차 잎을 대체 어떻게 처리하면 이런 맛이 나는가.

병원 어디에선가 맡았던 포르말린 냄새가 갑자기 떠올라버리는 감격적인 향.
내가 오늘부터 너를 포르말린 그린티라고 불러주꾸마...




ps.B모씨의 증언에 따르면, 자신이 마신 립톤 그린티에서는 '미역' 냄새가 났었더라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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