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ketshare.hitslink.com라는, 웹 브라우저 및 OS의 이용 통계를 내고 있는 사이트가 있다. 이 사이트를 소유하고 있는 업체에서 운영중인 웹 사이트의 네트워크 트래픽을 분석, 자체적인 방법론을 사용해서 통계를 얻고 있다고 한다. http 헤더에서 브라우저와 OS 정보를 추출하여 통계를 내고 있지 않나 싶은데... 이 통계를 내는데 필요한 기초 데이터를 제공하는 Net Applications라는 회사가 전세계적으로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는 다국적 거대 업체까지는 아닌 것 같고, 정확한 통계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하겠다. 하지만 '대략적인 트렌드'를 읽는 용도로만 사용한다면야(영어권 이용자라는 단서를 붙여야겠지만) 그렇게 억지 자료는 아니라고 볼 수 있겠다.
이런 내용을 염두에 두고, 다음 통계를 살펴보자 :
Operating System Market Share for December, 2006
http://marketshare.hitslink.com/report.aspx?qprid=2&qpmr=15&qpdt=1&qpct=3&qpcal=1&qptimeframe=M&qpsp=95
데스크탑 OS의 시장 분포 비율이 어느 정도인지 몰랐던 사람은 아마 이 그래프를 보고 적잖이 놀랐을지도 모르겠다. 윈도우 계열의 데스크탑 OS의 비율은, 그야말로 절대적이라고 할 만 하다. 90%를 넘기는건 우습고 93%에 가까운 수치를 보여주고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사실, 최근 이 시장 점유율 수치는 의미있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인텔의 x86 기반 맥이 시장에 진입하면서 기존 맥의 점유율 변화 없이 전체적으로 맥의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고, 이 수치는 지난 2006년 10월에 5%대에 진입했다. 그 이전까지는 맥과 리눅스를 합쳐도 5%라는 수치가 안 되었었다.
이 수치는 뭘 의미하는걸까.
인텔맥이 워낙에 짱 좋다는 이야기?
아니면 애플이 부두교 주술사를 고용해서 유저들에게 주술을 걸고 있기라도 한 걸까?
(그렇다고 해도 전체 데스크탑 OS 시장의 1.5%를 순식간에-그것도 기존 맥 사용자의 비율은 별로 줄지 않았다!)
내 생각으로는, Mac OS X의 사용 환경 자체가 어느 정도 만족할 정도까지 되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아, 방금 앞에 쓴 문장을 읽자마자 분노에 이글거릴 맥 유저의 눈동자가 선히 보인다... '맥은 원래 만족스러웠어! ㅄ같은 MS의 OS에 비할까보냐!' ... 뭐 막 이런 얘기가 눈에 보이는 것 같은데, 잠시만 참아주시라.
물론 맥은 예쁘다. MacOS도 훌륭하다. 아니, OS의 기반이야 일반 사용자 입장에서 어떻게 생겨먹었든 별로 상관 없는 항목이겠고, 사용자의 편의성만 따져본다고 한다면 MacOS쪽의 GUI이 확실히 직관적이고, 잘 디자인되어 있다. 하지만 그 MacOS를 가지고 윈도우 유저와 함께 회사에서 일을 한다면 어떨까?
... 예전부터 맥을 사용해왔던 골수 맥 유저들은 지난 고난의 세월이 천천히 머리속에서 리플레이되고 있지 않을지 모르겠다. 내 경우에도 회사에 있던 맥과 파일 공유가 도저히 안돼서 CD를 구워 작업파일을 주고받았던 당황스러운 기억이 떠오르려고 한다 ...
'사용 환경'이라는 단어가 적절치 않다면, 앞에 단어 하나 추가해서 '협업 사용 환경'이라고 바꿔 쓰면 되려나? 어쨌든 다시 말한다면, '이제는 맥을 사용해도 일반적인 작업이 크게 불편하지 않다'라는게 맥의 사용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이유가 아닐까. 하는게 내 생각.
여기에도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대충 떠오르는 것을 열거해 보자면 :
- Mac OS X 자체에서 윈도우 기반의 PC와의 협업을 고려하고 있다.
고백하건대, 내가 맥북을 구입하고 Mac OS X에 조금 익숙해지고 나서 제일 먼저 찾아본 기능은 '파일 공유' 기능이었다. 예전 맥과의 파일 공유에 하도 크게 데었던지라, '과연 윈도우와 파일 공유가 가능할까?'라는 생각에 여기저기... 를 뒤적거릴 것도 없이 System Preferences에서 아주 쉽게 발견하고 말았다. 그리고 이런 윈도우와의 파일 공유 기능을 굳이 'Samba'같은 엔지니어 친화적 용어 대신 '윈도우 공유'라는 용어를 사용한 것도 무척 맘에 들었고.
어찌 보면 별 거 아니지만, 분명 예전(불과 3~4년쯤 전?)의 맥 환경을 접했을 때와는 판이하게 다른 느낌이었다. 그때만 해도 '맥은 맥, 윈도우는 윈도우' 라는 느낌이었지만 지금은 '윈도우도 어쨌든 써야 하니까..' 정도의 느낌이랄까. 물론 지금도 불편한 부분이 아주 없는 건 아니지만, 협업을 고려하는 것과 아예 신경쓰지 않는 것과는 분명 다르니까.
- 오픈소스 덕에 OS에 관계없이 사용할 수 있는 s/w가 많아졌다.
이건 뭐 굳이 ... FireFox, Eclipse, NVU, ... 이런 s/w가 맥에서 돈다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은가?
- 개방형 표준을 지향하는 s/w가 많아졌다.
윈도우 xp에서 오피스 2003으로 작성한 워드 문서를, 맥에서 OpenOffice Word로 열어보시라. 물론 오피스가 개방형 표준(여기서는 xml) 따위 전혀 신경 안 쓰고 자체 파일 포맷을 사용했었어도 OpenOffice는 오피스 워드 문서를 지원했겠지만, 오피스 워드 문서와의 호환 기능을 개발하는데 몇 개월이 더 걸렸을지도 모를 일이다. 이건 비단 'MS 오피스가 그렇다'의 문제뿐만이 아니라, s/w 제품의 흐름 자체가 개방형 표준을 지향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 인터넷 어플리케이션의 사용 비중이 높아졌다.
인터넷을 사용하기 위해서 PC를 사용하는 경우의 수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물론 한국같은 ActiveX 천국에서는 인터넷 사용 비중이 높아질수록 오히려 윈도우 환경에 종속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일어나고 있긴 하지만... 어쨌든 ActiveX를 배제하고 생각해본다면) 인터넷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가? 인터넷 회선. PC. 그리고 인터넷 브라우저. PC의 OS는 별로 고려할 필요가 없다. FireFox만 돌아간다면 PC에 윈도우가 깔렸던 Mac OS X가 깔렸건 Ubuntu가 깔렸건 알 바 없는 일이다.
그 다음엔?
요즘엔 네이버도 맥에서 잘 보인다.
현재 맥은 꾸준히 사용자를 늘려가고 있지만, 반면 리눅스 진영의 Desktop OS는 그야말로 안습인 상황. 아까 위에서 봤던 통계 자료에서 리눅스의 비율은 0.37%로 윈도우 NT의 0.76%에조차도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근데 어떻게 윈도우 2000도 아니고 NT가 0.76%나 되는겨)
(to be continued)
이런 내용을 염두에 두고, 다음 통계를 살펴보자 :
Operating System Market Share for December, 2006
http://marketshare.hitslink.com/report.aspx?qprid=2&qpmr=15&qpdt=1&qpct=3&qpcal=1&qptimeframe=M&qpsp=95
![2006년 12월의 os 점유율](https://t1.daumcdn.net/tistoryfile/fs1/19_7_19_7_blog10482_attach_0_9.png?original)
www.netapplications.com에서 추정한 2006년 12월의 os 점유율
데스크탑 OS의 시장 분포 비율이 어느 정도인지 몰랐던 사람은 아마 이 그래프를 보고 적잖이 놀랐을지도 모르겠다. 윈도우 계열의 데스크탑 OS의 비율은, 그야말로 절대적이라고 할 만 하다. 90%를 넘기는건 우습고 93%에 가까운 수치를 보여주고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사실, 최근 이 시장 점유율 수치는 의미있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인텔의 x86 기반 맥이 시장에 진입하면서 기존 맥의 점유율 변화 없이 전체적으로 맥의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고, 이 수치는 지난 2006년 10월에 5%대에 진입했다. 그 이전까지는 맥과 리눅스를 합쳐도 5%라는 수치가 안 되었었다.
이 수치는 뭘 의미하는걸까.
인텔맥이 워낙에 짱 좋다는 이야기?
아니면 애플이 부두교 주술사를 고용해서 유저들에게 주술을 걸고 있기라도 한 걸까?
(그렇다고 해도 전체 데스크탑 OS 시장의 1.5%를 순식간에-그것도 기존 맥 사용자의 비율은 별로 줄지 않았다!)
내 생각을 얘기하기 이전에, 나는 MS에 의존적인 유저라는 사실을 먼저 밝혀둬야겠다. 맥북을 구입한 것은 비교적 최근(4개월쯤 됐나?)이며, 그 이전에 회사에서 디자이너와 같이 일하느라 G4를 잠시 만져본 적 정도는 있었지만 맥과의 인연은 그리 깊지 않았다. 물론 리눅스도 마찬가지여서, 지금까지 설치해본 배포판은 아직 10가지 이하. 버전까지 따지면 10가지 넘겠지만 그건 뭐 ... 여튼 그 정도.
내 생각으로는, Mac OS X의 사용 환경 자체가 어느 정도 만족할 정도까지 되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아, 방금 앞에 쓴 문장을 읽자마자 분노에 이글거릴 맥 유저의 눈동자가 선히 보인다... '맥은 원래 만족스러웠어! ㅄ같은 MS의 OS에 비할까보냐!' ... 뭐 막 이런 얘기가 눈에 보이는 것 같은데, 잠시만 참아주시라.
물론 맥은 예쁘다. MacOS도 훌륭하다. 아니, OS의 기반이야 일반 사용자 입장에서 어떻게 생겨먹었든 별로 상관 없는 항목이겠고, 사용자의 편의성만 따져본다고 한다면 MacOS쪽의 GUI이 확실히 직관적이고, 잘 디자인되어 있다. 하지만 그 MacOS를 가지고 윈도우 유저와 함께 회사에서 일을 한다면 어떨까?
... 예전부터 맥을 사용해왔던 골수 맥 유저들은 지난 고난의 세월이 천천히 머리속에서 리플레이되고 있지 않을지 모르겠다. 내 경우에도 회사에 있던 맥과 파일 공유가 도저히 안돼서 CD를 구워 작업파일을 주고받았던 당황스러운 기억이 떠오르려고 한다 ...
'사용 환경'이라는 단어가 적절치 않다면, 앞에 단어 하나 추가해서 '협업 사용 환경'이라고 바꿔 쓰면 되려나? 어쨌든 다시 말한다면, '이제는 맥을 사용해도 일반적인 작업이 크게 불편하지 않다'라는게 맥의 사용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이유가 아닐까. 하는게 내 생각.
여기에도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대충 떠오르는 것을 열거해 보자면 :
- Mac OS X 자체에서 윈도우 기반의 PC와의 협업을 고려하고 있다.
고백하건대, 내가 맥북을 구입하고 Mac OS X에 조금 익숙해지고 나서 제일 먼저 찾아본 기능은 '파일 공유' 기능이었다. 예전 맥과의 파일 공유에 하도 크게 데었던지라, '과연 윈도우와 파일 공유가 가능할까?'라는 생각에 여기저기... 를 뒤적거릴 것도 없이 System Preferences에서 아주 쉽게 발견하고 말았다. 그리고 이런 윈도우와의 파일 공유 기능을 굳이 'Samba'같은 엔지니어 친화적 용어 대신 '윈도우 공유'라는 용어를 사용한 것도 무척 맘에 들었고.
어찌 보면 별 거 아니지만, 분명 예전(불과 3~4년쯤 전?)의 맥 환경을 접했을 때와는 판이하게 다른 느낌이었다. 그때만 해도 '맥은 맥, 윈도우는 윈도우' 라는 느낌이었지만 지금은 '윈도우도 어쨌든 써야 하니까..' 정도의 느낌이랄까. 물론 지금도 불편한 부분이 아주 없는 건 아니지만, 협업을 고려하는 것과 아예 신경쓰지 않는 것과는 분명 다르니까.
- 오픈소스 덕에 OS에 관계없이 사용할 수 있는 s/w가 많아졌다.
이건 뭐 굳이 ... FireFox, Eclipse, NVU, ... 이런 s/w가 맥에서 돈다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은가?
- 개방형 표준을 지향하는 s/w가 많아졌다.
윈도우 xp에서 오피스 2003으로 작성한 워드 문서를, 맥에서 OpenOffice Word로 열어보시라. 물론 오피스가 개방형 표준(여기서는 xml) 따위 전혀 신경 안 쓰고 자체 파일 포맷을 사용했었어도 OpenOffice는 오피스 워드 문서를 지원했겠지만, 오피스 워드 문서와의 호환 기능을 개발하는데 몇 개월이 더 걸렸을지도 모를 일이다. 이건 비단 'MS 오피스가 그렇다'의 문제뿐만이 아니라, s/w 제품의 흐름 자체가 개방형 표준을 지향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 인터넷 어플리케이션의 사용 비중이 높아졌다.
인터넷을 사용하기 위해서 PC를 사용하는 경우의 수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물론 한국같은 ActiveX 천국에서는 인터넷 사용 비중이 높아질수록 오히려 윈도우 환경에 종속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일어나고 있긴 하지만... 어쨌든 ActiveX를 배제하고 생각해본다면) 인터넷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가? 인터넷 회선. PC. 그리고 인터넷 브라우저. PC의 OS는 별로 고려할 필요가 없다. FireFox만 돌아간다면 PC에 윈도우가 깔렸던 Mac OS X가 깔렸건 Ubuntu가 깔렸건 알 바 없는 일이다.
그 다음엔?
요즘엔 네이버도 맥에서 잘 보인다.
현재 맥은 꾸준히 사용자를 늘려가고 있지만, 반면 리눅스 진영의 Desktop OS는 그야말로 안습인 상황. 아까 위에서 봤던 통계 자료에서 리눅스의 비율은 0.37%로 윈도우 NT의 0.76%에조차도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근데 어떻게 윈도우 2000도 아니고 NT가 0.76%나 되는겨)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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