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껏 맥북을 사용하면서 Parallels나 Fusion으로(참고 : Vista, Mac OS X, Ubuntu의 가상화 어플리케이션.) 윈도우가 필요할 때 대충 때우면서 넘어왔는데, 외부에서 프레젠테이션 할 일이 있어서 좀 돌려보다보니... 이게 영 늦다. 뭐 가상화 솔루션의 속도에 대해서는 그럭저럭 쓸만하다는 사람도 있을거고 느리다고 느끼는 사람도 있을거고 개인차가 있겠지만, 케냘 같은 경우에는 사람들 앞에서 예제를 보여주면서 확확 진행을 해야 하는데 가상 머신을 쓴다는 건... 좀 난감하다. 지난 주 토요일엔가도 그냥 시험삼아 해 봤는데... 역시 느리더라.
해서 결국 부트캠프를 주력으로 사용하기로 결정. 윈도우 XP 프로 버전을 설치해 봤었다.
현재 부트캠프 1.1.2 베타 버전까지가 공개되어 있는데... 일단 애플에서는 윈도우 XP(Home, Professional 모두) sp2를 공식 지원한다고 하고 있고, 이제는 거의 모든 하드웨어가 지원된다. 심지어는 iSight도 usb 카메라로 잡힐 정도니까. 다만 키보드가 내부적으로 usb로 연결되어 있어서인지 인터넷뱅킹의 키보드 보안 프로그램과 충돌한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케냘의 경우에는 문제가 없었다. 이것도 해결이 된건가? (케냘은 우리은행, 제일은행, 동양종금 등을 사용하고 있다) 어쨌든 맥북의 부트캠프를 이용한 윈도우 xp 환경은 delete 키 누르는거나(애플의 delete키는 윈도우에서 back space로 인식된다) 한영전환(사실 케냘은 shift+space가 더 익숙해서 문제는 없지만) 정도가 문제라고 할 수 있을까... 매우 매끄럽다.
하지만 어디 그리 인생이 만만하던가요.
원래 케냘은 윈도우 xp를 안 쓴다. 애플에서 하도 xp를 쓰라고 강권하기에 그냥 설치해본게.. 야 이게 몇년만인지 모르겠다. 윈도우 2003 런칭된 이후에는 xp를 설치해 본 적이 없으니.. 4년만인가? 어차피 개발을 하든, 아니면 BI 관련된 툴을 만지든간에 서버 환경에서 작업하는게 편하니까 윈도우 2003을 써 왔고, xp나 2003이나 거의 환경은 비스무리하니까 뭐 대충 되겠지... 하고서 2003을 설치해 보았더니.
이게 뭐여!
일단 ctrl + alt + del이 안 눌러진다. 뭐 이런... 애플의 fn 키는 하드웨어 레벨에서 동작하는게 아닌가보다. 여튼 이건 usb 키패드(그 왜 숫자만 있는 키패드...)를 들고 와서 del 키를 눌러 간신히 로그인은 했는데, 이번에는 드라이버 설치가 안 된다. (xp만 설치된다는 메시지가 뜬다) 어찌어찌 구글신의 도움을 받아 필수 드라이버만 설치하는데 성공했지만 대부분의 장치가 인식이 안 되는 관계로다가 트랙패드 스크롤도 안 되고, iSight는 물론 안 되고, 유선 랜 드라이버도 안 잡히고... 뭐 그런 상태. 그나마 무선랜은 잡혀서 다행이야...
그리고 결정적으로 인터넷뱅킹도 뻑난다.
( * 키보드 보안 프로그램 설치를 하지 않으면 정상작동한다. )
;ㅁ;) { 뭐야 이게 ... )
혹시라도 윈도우 2003을 설치해볼 사람을 위해서 링크를 남겨놓긴 한다만은, 꼭 2003을 설치해야 할 이유가 없다면 그냥 xp 사용하는게 정신건강에 좋을 것 같다.
p.s: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윈도우 2003 sp1과 R2도 설치에 뭔가 차이점이 있는 것 같다. 가급적이면 2003 sp1이나 그냥 2003 버전을 구해서 설치하시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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