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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이웃 IT 부서의 물건을 탐하지 말라

현재 파견근무중인 F사의 신관 건물에 도둑이 들었다고 한다. 외부 가스관을 타고 올라와 건물 창문을 열고 들어왔다고. 그렇게해서 2층하고 4층인가가 털렸는데 ... 이 건물에는 몇몇 계열사 부서(재무 관련 부서도 있다)와 IT 부서들이 들어와 있다. 근데 공교롭게도 그 두 층이 모두 IT와 관련된 부서.

아침에 직원들이 출근해보니 ...  잠겨있지 않던 책상 서랍이나 사물함은 무사. 손도 대지 않았다고 한다. 다만 잠겨있던 책상 서랍은 모두 뜯겨나갔지만 어질러지기만 했을 뿐 내용물은 무사. 뭐 돈이 될게 있어야지 [...] 괜히 회사 방침에 따라서 책상 서랍을 성실하게 잠궈둔 직원들 책상만 파손되어 다들 망연자실.

하지만 이 사건의 백미는 책상만 뽀개놓고 가버린(노트북도 있었는데 안 가져갔단다) 도둑의 소행이 아니라... 이 IT 부서에는 대형 금고가 있었다고 한다. 그 왜 흔히 볼 수 있는 조그만한 냉장고만한 그런 금고 말고, 대형 냉장고 사이즈[...]의 말 그대로 대형 금고. 금고의 양 옆을 완전히 절단해서 완전히 금고를 박살내고 갔는데, 그 안에는.





백업 테이프가 보관되어 있었다.






물론 백업 테이프는 도난당하지 않았고,
재산상의 손해는 뜯겨진 책상 서랍과 사물함, 금고가 전부라고 한다 ...




p.s:이 이야기가 널리 알려져서 제발 IT 부서에는 도둑이 들어오지 않았으면 하는 소박한 바램이 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