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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20, 영화촌평.

맘편하게 짱박혀서 영화보고 싶노라 ...


우아한 세계
송강호라는 배우에 대해 예전에는 '자기 역할에 대해서 디테일하게 연기하는 배우다...'라고 생각했었는데, 요즘 들어서는 '운도 지지리 좋구만'이라는 생각이 추가되었다. 어떻게 보면 쉽게 엮기 어려울 것 같은 깡패와 가장이라는 역할을 잘 엮어낸 연출의 힘도 그렇고, 그런 역에 송강호가 기용된 것도 그렇고. 정말 송강호가 아니면 누가 이런 역을 소화해내겠는가 ... 최민식? 아냐 민식이 아잦찌는 정상인의 범주를 벗어나는 역이 어울려 걍.

여튼 간만에 괜찮은 영화. 조폭에 부동산 문제에 기러기 아빠, 교육 문제... 무능력한 공권력까지 나왔으면 완전 대한민국의 문제를 죄다 모아놓은 영화가 될 뻔 했음. 개인적으로는 노상무와 노회장의 성이 노씨인게 뭔가 찜찜하기는 했는데... 나도 좃선에 중독된 것인가. 한국중년조폭가장의 감성은 예전에 봤었던 대니 브래스코를 떠올리게도 했었고, 사회문제를 덕지덕지 붙여놓고 이야기 끌어가는 건 미스리틀선샤인을 떠올리게 했고... 뭐 이렇게 다른 영화를 떠올리고 난리야;

송강호의 캐릭터를 또 한 번 울궈먹었다고 식상해할 사람들도 있을까 싶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작. 그냥 생각 없이 봐도 돈은 안 아까운 영화니 보도록 해 봅시다-
 
영화는 제목과는 달리 전혀 우아하지 않은데 음악이 매끈매끈해서 기분이 이상하더라만..
엄머 음악이 칸노 아줌마! ... ost! ost!   ;ㅁ;


에일리언 vs 프레데터
어쩌다보니 이제서야 보게 됐다.
시작 부분에서는 의외로 정상적인 영화인 척 해서 슬쩍 당황. 나중에는 아니 이게 무슨 인디아나존스야 뭐야 ...
그냥 보고 나서 기분 허해지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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