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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g

봄날은 간다는데 나는 지하에.

맥북 수리는 순조롭게 끝났음.

키보드 모듈 전체를 다 갈아버렸다. a/s 무상처리는 됐는데 이게 유상이었으면 17만원쯤 들었을거라고... 후덜덜. 뭐 이렇게 비싼가요. 아무리 트랙패드 + 키보드 + 팜레스트라지만 이건 좀.
이제 리셋하고 팔려나가기만 기다리면 될 거고- 그래도 사용하면서 참 즐거웠는데 아쉬움이 뭉글뭉글. 언제 또 기기를 새로 사면서 이런 재미를 느껴볼 수 있을려나.

이제 주변정리를 좀 하고, 일도 마음도 잠깐 느슨하게 놔 두고. 새로운 생활 패턴에 적응해야 할 터인데... 요즘은 뭘 하려고 해도 그렇게 열정적으로 덤빌 수가 없어서 참 아쉽다. 항상 내일을 생각해야 되고, 시간을 안배해야 하고, 이런저런 것들을 고려해야 하고. 어느 정도라도 여력을 남겨놓고 움직이는게 습관이 되고. 열정적으로 어떤 일에 덤비는 것 보다 일상적으로, 습관적으로 일을 진행해 나가야 할 필요가 점점 더 많아진다. 사회에서 일하는 방식이란 것. 시스템이 돌아가는 방식이란 것.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와중에도 시간은 천천히 흘러간다. 그리고 나는 이미 선을 넘은 것만 같다.

애초에, 2007년이 된다고 뭔가 바뀔거라 생각했던게 바보같이 느껴진다. 감정이란게 그렇게 쉽게 움직일라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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