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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g

징검다리를 건너듯 하루를 밟고.

어제는 모사의 경쟁 pt에서 Panorama Dashboard 데모 시연을 했다. 요즘 세미나 발표도 뜸해서 입이 어리버리한데다, 최근 잠이 부족해 몽롱하기도 하고, 데모 시연 장소가 우라지게 더웠던 등의 여러 요인으로 인하여 데모 시연 도중 그분이 찾아와서 pt를 진행하고 가셨다. 데모를 거의 끝까지 진행했을 즈음 우이사님이 말을 걸어서 퍼뜩 정신이 들었는데, 그때까지 내가 뭘 하고 있었던건지 생각이 안 나는, '발표도중 접신현상'을 겪고 말았던게다.

오늘부터(아니 열두시가 지났으니 어제군)는 르노 삼성에서 외근. 삼성역에서 시청역으로 출퇴근이라니 참으로 인간사의 이치란 오묘하도다. 내 인생에 강남에서 강북으로 출퇴근하는 일이 다 벌어지다니 참으로 해괴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게다가 출근 시간은 삼성 아니랄까봐 8:30. 퇴근시간이야 뭐 이쪽 일이 다 그렇듯 제한이 없는 법이지...

다음주면 중간고사가 시작. 아직도 학력란에 대학재학중이라는 단어를 써넣어야하는 인생은 고달프도다. 과연 졸업의 그날은 오는걸까... 졸업작품에 손 댈 시간은 언제나 올지도 모르겠고. 여튼 주말에는 수업 내용 찾아다가 체크를 해 봐야지. 시험날짜가 언제인지도 좀 알아보고. 아, 무슨 학생이 시험날짜도 모르냐고 하실지도 모르겠으나 전 지금 직장인이에효. 취업확인서를 제출한 학생은 이미 학생이 아닌겁니다?

게다가 다음주면 웹타임에서 교육이 있구나. 중간고사 기간의 학부생이 교육센터에 가서 강의를 해야 한다니 이건 또 무슨 아이러니한 상황이란 말이냐. 강의 날짜에 시험까지 겹치면 완전 퍼펙트하겠구만.

책 쓰는 일은... 원고의 한 꼭지에서 도저히 실마리를 찾지 못해 진전이 없는 상태. 이번 주 안에... 가 아니라 주중에 어떻게든 끝내서 다시 피드백을 받아야 할텐데, 환장할 지경이다. 뭐 이것저것 닥치는대로 읽어보고는 있는데, 이것도 이런저런 일들이 겹쳐 정신이 없구나.

그 와중에 위원장 동무는 핵실험 놀이나 하고 나자빠져 있고... 대체 하루동안 '핵실험'이란 단어를 몇 번이나 듣는지 알 수가 없다. 일반인들에게 핵실험같은 단어를 친숙하게 만들고 난리여 그냥. 언론도 전쟁날 거 아니면 좀 이제 진정하고 민생현안이나 뒤져 보시지 좀.



어쨌든 케냘의 조각난 하루들은 이런 모양. 그것 말고도 머리 속에 떠다니는 생각들은 꽤 있는데, 지금은 생각할 시기가 아니라 일을 해야할 시기이니 좀 접어두는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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