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러보자 카테고리. 그간 격조하였습니다.
사람이 돈을 벌면 질러야 할 것 아닌가.
평소에는 헤드폰(AKG k141s)을 즐겨 사용하는데, 간혹 머리에 힘을 줘야 하는 날이라던가 정장을 입고 출근해야 하는 날에 헤드폰을 썼다가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 웃대 게시물 떡밥으로 전락하고 싶지 않아서 이어폰을 사용하곤 했었다. 그 이름도 찬란한 Plantronics ... 뭐 들어본 적도 없는 iPaq 번들 이어폰을 사용하다가 이 녀석이 수명을 다 하는 바람에 새로운 이어폰을 장만해야 했다.
그냥저냥 만원대 싸구려 이어폰이나 쓸까 하다가 이참에 커널형 이어폰을 한 번 써볼까? 하고 검색을 했다가 ... 이런저런 비교의 과정은 생략하자. 여튼 난 뭐 애국자도 아니고 뭣도 아니지만 코리아의 기술력을 함 느껴보고 싶었을 뿐이다. 덕분에 가격대가 7만원대로 상승.
일단 디자인은 외관상으로도 그렇고, 기능적으로도 상당히 잘 되었다는 느낌. 케냘은 안경을 쓰고 있기 때문에, 안경다리를 귀에 걸친 상태에서 저런 형태의 이어폰을 착용해도 불편하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그다지 귀에 쓸린다든가 이어폰이 눌린다든가 하는 느낌은 없다. 약간 거치적거리는 느낌은 나지만, 크게 무리는 없는 듯한 수준.
커널형 이어폰을 처음 사용하는 입장으로서 음질은 ... 글쎄. 내 기대가 큰건지 어떤건지는 모르겠으나, 특성 자체가 일반 이어폰과는 다르다고 해야 할까. 차음성 하나만큼은 엄청나다. 2호선 전철을 타고 롤러 사이에 낀 버터구이 오징어 신세가 된 상태에서도 듣고 있는 음악에 몰입할 수 있을 정도로 완벽한 차음성을 제공한다. 달리 말하면 외부의 소리는 신체에 전달되는 진동 정도밖에 안 느껴진다. 하지만 음질 자체는 좀 재미없다고 해야 하나 뭐라고 해야 하나.. 이어폰이 싸구려라서 음질이 별로다. 라는 그런 종류의 별로라는 느낌이 아니라, 전 음역대의 소리도 고루 전달되고 가격대에 비해서는 훌륭하기 그지없는 소리다만 딱히 듣는 재미는 없다. 최근에는 거의 헤드폰을 사용해서 이런 느낌이 드는건가?
그러니까 요약하자면 :
- 장점 : 가격대비 괜찮은 음질, 착용감/디자인 우수, 차음성 완벽(커널형이니까..)
- 단점 : 밋밋한 소리, 착용시 걸리는 약간의 시간
케냘의 입장에서는 이 정도?
뭐 내가 전문가도 뭣도 아니니까 그냥 참고만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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