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 LCD모니터 구입계획이 있으신 분은 참고하세요

저는 1개월 전쯤 LG의 LCD 모니터인 L197WH-PF를 구입하였습니다.
(관련 포스트 : LG L197WH-PF 19인치 LCD 구입)



제품 자체는 별달리 특징이 없습니다. 최근 나오는 모델답게 와이드 화면이며 명암비가 높은 편이라고 합니다.
예전에 15~17인치대의 lcd 모니터를 써본 것 외에 최근까지는 거의 노트북만 사용하다보니 요즘 나오는 lcd 모니터의 특성은 잘 몰라서, 뭐 그럭저럭 1개월을 사용해 왔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엔가 자꾸 화면에 위화감이 들더군요. 모니터의 밝기가 미세하게 변한다는 느낌?
뭔가 좀 이상해서 자세히 살펴봤습니다.

(핸드폰으로 찍은 영상이라 좀 상태가 안 좋습니다. 양해를)

창 하나를 띄워놓고 드래그하면서, 바탕 화면의 밝기를 확인해 봤습니다.
영상의 처음 부분에서는 드래그되는 창의 밝기가 영향을 미쳐서 전체 밝기가 밝고 어두워지는 걸로 보입니다만..
영상 뒷 부분에서는 카메라를 바탕 화면에 고정해놓고 화면에 안 보이는 영역에서 창 크기를 늘이고 줄여보았습니다.

네. 바탕화면 뿐인데 밝기가 급격히 변하는 부분이 문제입니다.
화면에 표시되는 내용이 변하면 그에 따라서 변하지 않는 부분(여기서는 바탕화면이죠)의 밝기가 같이 변해버리는 현상이 발생하더라구요.

lcd 모니터를 사용해본지는 그리 오래 안 되었지만, 예전에 사용하던 lcd 모니터에서는 이런 문제를 겪어본 적이 한번도 없었기 때문에, LG 서비스 센터에 연락을 취했습니다. 기사분이 회사에 아침 일찍 찾아오셨어요.

기사분은 처음 오셔서 이 현상을 보시더니, 'lcd 모니터에서는 흔히 발생하는 현상'이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요즘 출시되는 lcd 모니터가 아니라 모든 lcd 모니터가 이렇다는 것이냐, 난 이런 현상을 본 기억이 없다'라고 말씀드렸더니, 그럴리 없다고 말씀하시더군요.

다행히 회사에 놀고 있는 다른 lcd 모니터가 있어서 똑같이 재연을 해 보았습니다.
(Juliet EB-181X라는, 좀 된 모델입니다. http://www.displaybank.com/new2004/review/review.php?mode=show&r_id=445)

... 당연히 그런 현상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전 정말 이런 현상을 처음 봤거든요.
디자이너는 아니지만 색감이나 이런데 나름대로 조금 민감한 편이라서, 이런 걸 혼동하진 않았을 겁니다.

그러자 기사분은 그제서야 '요즘 나오는 명암비(CD비율인가요?)가 높은 제품들의 문제'라고 하시더군요.
저는 이 문제때문에 좀 더 상위 제품으로 교환할까 하는 생각까지 하고 있었기 때문에, LG의 다른 상위 제품군은 어떠한가 물어봤습니다. 다 마찬가지라고 하시더라구요. LG에서 나오는 제품은 거의 보급형 컨셉이라서 이런 문제가 해결된 제품은 없다고. 그리고 이런건 제품의 이상이 아니며 교환을 한다해도 마찬가지 현상이 발생한다고요.

여기까지 듣고 나니까 뭔가 허무해져서...
일단은 조금 더 써보다가 정 안되겠으면 다시 기사분을 불러서 데꿀멍을 하든지 뭘 하든지 해야하겠습니다.


혹시라도 이런 문제 겪는 분들이 또 없는가, 나만 이런건가 하는 생각에 정보 공유 차원에서 포스팅해봅니다.
비슷한 문제 겪으시는 분들은 리플이나 트랙백 좀 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