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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01, 영화촌평

세상은 어지럽고 정신은 혼미하고-
영화나 봅시다.


초속 5cm秒速 5センチメ-トル

신카이 마코토의 핑크색과 암청색이 교차하는 씬을 보고 있노라면
이 사람의 머리 속에서는 우주라는 것이 얼마나 감성적인 것인지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거리가 멀어짐에 마음이 애달파지는 그런 관계가 없는 나로서는
뭐라고 할 말이 없는 것 같다.

예쁘기는 하지만.


Station Agent

뭔가 비틀린 버디무비이긴 한데...
정말 저렇게 타인의 삶에 관심을 갖는 사람이 많은걸까? 하는 생각만 들었다.

내가 흥미 있는 사람은 나에게 흥미가 없어.
그러니까 무효.


허니와 클로버 蜂蜜とクローバー

어리버리한 아오이 유우 으어 ㅜㅜ

그림 잘 그리는 사람 … 아니
몸으로 무언가를 표현함에 있어서 필터가 없는 사람이 부럽다.


Boiler Room

전에 봤던 Rogue Trader도 그렇고 이것도 그렇고… 원래 금융관련 영화는 재미가 없는건가.
복잡한 이야기를 너무 단순화시켜 이야기하려니까 재미가 반감되는건지도.

그리고 뭐랄까 주식사기라기보다는 다단계같아.


델리카트슨 사람들Delicatessen

센스가 가히 우주급.
프랑스인들의 힘은 이런거군요!

어쩐지 팀 버튼을 연상시키는 구석도 있지만 이쪽은 약간 빛바랜 이미지랄까.


지구를 지켜라

기괴하고 재기넘치는 SF, 일그러진 자아의 망상, 사회적 약자의 현실, 영화광의 오마쥬.
모든 것이 뒤범벅된 그 끝에 이 영화가 있다.

너무 당황스러운 이야기를 너무 진지하게 찍어대니 이거 원 ...


비투스Vitus

오래간만에 듣는 독일어는 정겹기까지 하구나.
근데 영어를 남발하는 어머니는 대체 뭔가효. 한국에서 파견나왔음?

어거스트 러쉬하고 비슷한 삘이 난다던 사람도 있었으나
난 왠지 로빈 쿡의 돌연변이가 생각나더만.

그리고 좀 뭐랄까.. 애정을 받고 자란 천재가 이런 정서적 문제를 겪을까.
저정도면 '아 왜 이렇게 세계정복이 잘 안되지…' 이런 고민을 하고 있어야 할 것 같은데.

간간이 보이는 피아노 연주 씬이 즐거웠을 따름이었습니다.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