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생활의 낙이란 주말 아침에 자전거를 타고 조조영화를 보러 영화관 마실 나가는 것과 집에 널브러져 PDP와 노트북을 연결해놓고 시원달큰한 수박을 먹어치우며 영화를 보는 것. 뭐 그렇다고 영화만 보고 앉아있는 건 아니고, 그만큼 생활의 낙이 없다는 이야기?
5.1채널 스피커를 마련해야 하는게 아닐까 고민이 된다.
할람 포
새엄마를 범하고 엄마를 닮은 여자까지 범하는 관음증 소년의 성장 드라마.
… 쓰고보니 스토리가 뭐냐 이게 …
여튼 음악은 좋다.
버킷 리스트
돈 있어서 하고 싶은거 하겠다는데 말리지야 않겠지만
그렇다고 남한테 폐끼치고 이래도 된다는 발상은 뭔가효?
원래 의도와는 달리 상당히 재수없는 영화
아비정전
뿌리가 없는 삶.
그렇게 우리는 어디서 온건지도 모르는 가로수들처럼 도시에 심겨져 살아가고 있지.
오아시스
설경구 아저씨의 풋풋한 시절 (-_-)
극단적인 삶에서 스스로를 포기할 기회조차도 없다면 어찌해야 할까.
소통조차도 불가능한 삶을 살아야 한다면 어찌해야 할까.
잔인한 영화.
슈퍼맨 리턴즈
크리스탈의 힘으로 세상을 지배한다니 파이날 판타지인가효.
보는 내내 특수효과 생각만 머리에 가득해서 뭐 할 말이 없더라만은.
킹콩
King Kong vs T-Rex.
누가 이기든 미래는 없다.
… 아 이게 아니지.
색, 계
쭝궈에서는 대학생들이 사비를 털어 암살활동을 하는군요.
후덜덜덜덜 ...
매국노의 고뇌와 사랑을 그린 수작이라고 하면 혼날까요?
덜덜덜 ...
전에 중국에서 한참 이 영화로 시끌시끌하다고 해서 '얼마나 막나가는 영화기에 이러는거지?' 라고 생각했는데, 일단 보고 나니 생각이 '그래도 용케 이런 영화를 개봉했네...'로 바뀌었음. 뭐 내용상 그렇게 막 나가는 건 아니지만(베드신은 논외로 하고;) 친일파를 이렇게 간지나게 그려낸 영화가 한국을 무대로 해서는 받아들여질 수 있을까. 라는 의문도 함께 들고.
이제 당시의 증언자들을 찾기도 힘들어져가는 한국에서는 아직도 친일문제가 현재진행형이고, 정부는 국내의 친일문제는 해결하지도 않은채 애꿎은 반일감정만 물고 늘어지고 말이다. 청연처럼 소극적 친일인사에 대한 영화도 집중포화를 맞는 마당에 이런 영화야 뭐 .. 세대 하나쯤 더 지나가고 나서 일제치하의 배경만을 차용하는 종류의 영화나 만들어진다면 모를까. 아. 생각해보니까 최근에 뭐 비슷한 영화 하나 있었던 것 같은데 기억이 가물. 뭐였지? ;;
여튼 볼 때는 잘 만든 영화였는데, 보고나서 곱씹다보니 조금 씁쓸한 영화.
언브레이커블
뭡니까 이 만들다 말아서 김새는 영화는.
처음에는 엑스파일 삘이 나다가 갑자기 소심한 영웅물로 가더니 결말은 만화. (게다가 정성이 부족한 반전)
만들다가 제작비가 떨어졌나.
주노
한국의 제니 주노와 비슷하게 10대의 임신을 소재로 두루치기했다가 영화의 몇 가지 유사성을 빌미로 표절 시비에 휘말린 저예산 영화.
하지만 이야기의 전개는 전혀 다른 방향이라...
제니 주노가 판타지한 설정의 현실적 제약에 판타지한 전개라면,
(10대의 임신 + 어린 신부의 스토리텔링이라고 보면 거의 그대로)
주노의 경우에는 배우의 성격을 잘 살려서 끌어가는 이야기랄까.. 아주 현실적이진 않더라도 - 예를 들면 임신 소식을 들은 주노 부모의 반응이라든가 이런건 좀 극중 인물의 캐릭터가 독특해서라고밖에 - 영화 내 배우들의 유니크한 성격들을 잘 살려내서 이야기의 개연성을 얻고 있다. 게다가 여기저기 구석에 숨어있는 인디 감성(수많은 인디밴드들의 bgm + 호러영화 + 기타 빠돌빠순 등)까지 영화를 적절한 위치로 올려놓고 있고 말이지. 흠흠.
표절 시비에 대해서는 솔직히 좀 냄새가 난다. 고 말하겠지만,
어느 영화가 더 좋냐고 물어본다면 단연 주노 쪽에 손을 들어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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