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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붕 세OS

파일공유 ; 맥과 윈도우 네트워크 파일 공유.

연재 포스트입니다. 지난 포스트를 보시려면 '한지붕 세OS' 카테고리를 선택해서 읽어주시압.
카테고리의 제목대로 Vista, Mac OS X, Ubuntu(리눅스 배포판 중 하나) 세 가지의 OS에 대한 사용기입니다.

그동안은 잠시 넋놓고 다른 일을 하고 있었더랬다. 가상화 어플리케이션 깔고 엎고 이것저것 해보는게 워낙 짜증나는 일이어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 도대체가 다시 뭘 조사하고 캡처하고 하는게 귀찮아서리. 해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이게 읽는 사람 입장에서는 별 일 아닌 것 같아도 쓰는 사람 입장에서는 별 일 아닌 것이 사람 환장하게 만든다 ...

어쨌든 뭐 저런 푸념을 읽고 싶은건 아니시겠지. 달려보자.



- Mac talks.

웬만큼 오래 맥을 써 왔거나, 혹은 맥이 있는 사업장에서 일해본 경험이 있는 엔지니어는 애플토크AppleTalk라는 프로토콜 이름을 들어본 적이 있을거다. 이름대로(참 애플은 이름 하나는 직관적으로 잘 짓는다) 맥이 네트워크 통신을 할 수 있도록 해 주는 프로토콜인데, 나는 이 프로토콜이 어떻게 구현되어 있는지 잘 알지도 못하고 궁금하지도 않지만, 누군가가 AppleTalk만 있으면 파일/프린터 공유가 쉬운가요? 라고 질문해 온다면 주저없이 답하겠다 : Don't even think about it.

이해해라. 난 클래식 맥에는 편견이 좀 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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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해맑은 표정의 이면에는...


하지만 요즘 나오는 타이거(Mac OS X 10.4.x 버전을 칭함)를 채용한 맥이라면, 문제는 없다. 윈도우와의 파일 공유는(프린터 공유는 약간 애매. 이건 뒤로 미루자) 생각보다 쉽고, 에러도 없고, 뭐 어쨌든 말도 못하게 좋아졌다. 맨날 맥은 무슨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정책이 폐쇄적이네 어쩌네 하는게 맥을 깔 때의 주요 메뉴 중의 하나였던 것 같은데, 적어도 네트워크를 통한 파일 공유에서만큼은 그런 말을 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냥 조용히 하이킥을 날려주시라.

파일 공유라는게 공유 폴더에 파일 권한에 그룹 관리에 ... 뭐 신경쓸게 많지만, 일단 여기서는 최대한 간단한 경로로 살펴보자.

먼저, 윈도우에서 맥으로 접근할 수 있게 환경을 설정해보자. 맥의 시스템 환경설정(System Pref.)에서 공유 메뉴를 살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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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정 방법은 무척 간단하다. 시스템 환경설정의 공유를 실행하고, 서비스 탭에서 'Windows 공유'를 체크한다. (여기서 체크를 하기 전에 왼쪽 아래의 자물쇠 버튼을 눌러 인증을 해야 한다) 그런 다음 '계정' 버튼을 눌러 어떤 계정이 맥에 접근 가능한지를 설정하면 끝.

뭐 더 없냐고? 끝이다. 정말 끝이다.
그럼 다음 화면처럼 윈도우에서 맥에 접근할 수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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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맥에 kay라는 이름을 지어줬다. MacKay ...


대신 기억해둬야 할 것이, 이렇게 공유를 했을 경우 공유되는 폴더는 해당 계정의 홈 디렉토리(예를 들어 유저 이름이 kenial이라고 한다면 /Users/kenial 폴더)가 공유된다. 다른 폴더를 공유하는 방법도 있기는 하지만 - 권장할 수도 없고 - 이 방법이 제일 간단하다.




그럼 반대로, 맥에서 윈도우로 접근하려면?

윈도우에서 파일 공유 설정을 하는 부분은 설명하지 않겠다. 굳이 이건 뭐 이 포스트 아니더라도 지식즐에서 검색해도 나오는 내용 아닌가... 아 하긴 지금 이 포스트 내용도 지식즐에 있을 것 같긴 하다만 ;

Finder의 메뉴 막대를 보자. 사과마크 + Tab 버튼을 마구 눌러서 Finder를 선택한 후 화면 상단에 보이는 메뉴를 보면 된다. 그럼 '이동' -> '서버에 연결...' 메뉴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클릭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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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버에 연결 대화 상자.


smb는 ms의 파일/프린터 공유에 쓰이는 프로토콜이다. 익숙하지 않은 이름이지만 그냥 넘어가도 상관은 없다. 궁금한 사람은 위키피디어라도 뒤져 보시압. 여튼 원하는 주소를 써 넣고 클릭하면 다음과 같은 화면이 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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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버에 연결 중.


공유 폴더가 있는 윈도우 PC에 연결 중이라는 메시지가 뜬다. 여기에서의 서버라는 의미는 우리가 알고 있는 일반적인 의미의 서버가 아니라, 파일 공유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의미의 서버로 받아들이면 되겠다. 조금 기다리면 인증 정보를 입력하는 화면이 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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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증 화면.


패스워드를 입력한다. '나의 키체인에 이 암호 기억'을 클릭하면 다음번에 이 볼륨에 접근할 때는 암호를 다시 입력하지 않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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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 폴더 선택 화면.


해당 PC에 공유된 폴더가 있다면 이렇게 보여진다. 그리고 승인을 클릭하면 공유된 폴더가 맥에 마운트된다. 마운트라는 용어도 생소할 수 있겠지만... 그냥 공유 폴더를 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상태가 되었다는 의미로 이해하면 된다. 공유된 폴더가 여러 개일 경우 콤보박스를 클릭해서 선택하면 된다.

중요한 것이 또 하나 있는데, 맥에서 윈도우 PC의 공유된 폴더에 접근할 때 숨은 공유(C$같은 형태의, 탐색기에서는 보이지 않는 공유 이름) 폴더에는 접근할 수 없다. 참고로 알아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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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위와 같은 화면을 볼 수 있고, 윈도우 PC와 파일을 공유할 수 있게 된다.



* 추가

물론 이게 기능의 전부는 아니다. 맥에서는 Apache 웹 서버나 FTP를 사용한 파일 공유라든가 맥 자체의 파일 공유 서비스, FTP를 이용한 파일 공유 서비스등을 지원하고 있고 그 외에도 텔넷이나 원격 데스크탑 서비스라든가 인터넷 공유 서비스(XP의 인터넷 공유 기능과 비슷하지만, 50% 더 좋다. 써보면 안다), 그리고 ... 아 더 말하기 귀찮아 ;;;

여튼 여러가지 기능을 제공하고 있으므로 궁금한 사람은 계속 뒤져보시라. 앞의 파일 공유 부분을 봤으니 이미 눈치를 챘겠지만, 무척이나 쉽고 단순하게 구성되어 있으므로 설정에 골머리를 앓거나 할 일을 없을 것이다.

그리고 위 화면에서는 맥에서 윈도우 PC에 접근할 때 IP를 사용하고 있었지만, 사실은 컴퓨터 이름으로도 접근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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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nial-vista가 컴퓨터의 이름이다.


이런 식으로도 접근할 수가 있기는 한데... 이런 네트워크상의 컴퓨터 이름 확인 방식(netbios를 사용한다)은 일정 시간마다 이루어진다. 막 네트워크에 접속된 컴퓨터 이름은 나오지 않는다는 이야기. 윈도우의 경우 강제로 네트워크에 있는 컴퓨터 이름 목록을 갱신할 수 있는데, 맥의 경우에는 그게 어딨는지를 찾지 못했다 -_-; 알고 계신 분은 좀 알려주시라.

여튼, 요약하자면 맥 환경에서도 윈도우처럼 '네트워크 환경' 들어가서 파일이 공유된 PC를 검색해서 연결할 수 있다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