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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붕 세OS

파일공유 ; 외장 하드디스크를 연결하라.

연재 포스트입니다. 지난 포스트를 보시려면 '한지붕 세OS' 카테고리를 선택해서 읽어주시압.
카테고리의 제목대로 Vista, Mac OS X, Ubuntu(리눅스 배포판 중 하나) 세 가지의 OS에 대한 사용기입니다.

이번 포스트에는 스크린 캡쳐할 일이 없어서 조금 편하게 진행할 수 있을 것 같다. 아이 좋아-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케냘이 사용중인 외장 하드.


케냘은 Dvico라는 회사의 momobay fx-3a라는 외장 하드디스크 케이스에 맥스터의 300GB 하드디스크를 물려서 사용하고 있다. 이래저래 백업해야 할 것들이 많기도 하고, 데스크탑 환경이 싫어서 노트북만 사용하다보니 어쩔 수 없이 하드디스크의 용량이 부족해서, 뭐 별다른 수가 없다.

지금까지는 이 외장 하드디스크를 사용하면서 별 탈이 없었다.
하지만 Mac OS X와 Ubuntu가 나타나고 나서 상황은 일변하였으니-

여기서 먼저,
자신이 사용중인 PC의 파일 시스템(정확히는 하드디스크의 파일 시스템이겠지만)이 뭔지 알고들 계신가?

xp 유저라면 ntfs, 혹은 fat32 둘 중 하나일 것이다. 두 파일 시스템의 특성을 따로 알 필요는 없지만, 뭐 여튼 그렇다. os에서 사용되는 모든 디스크(하드디스크 말고도 cd/dvd나 usb 메모리, 플래시 메모리 기타등등)는 특정 파일 시스템으로 포맷되어야 사용할 수 있으며, 외장 하드디스크도 마찬가지다. 해서 케냘의 외장 하드디스크는 ntfs 파일 시스템으로 포맷되어 있었는데-

... 맥이나 리눅스는 다른 파일 시스템을 사용한다는게 문제다.

Mac OS X는 Mac OS Extension이라는 파일 시스템을, Ubuntu는 Ext3라는 파일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 (시스템의 설정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윈도우는 원래 다른 OS가 있든말든 신경도 안 쓰는 거만한 OS이기 때문에 다른 OS의 파일 시스템을 읽을 수 없다. 하지만, 맥이나 리눅스는 좀 더 유연성이 있어서 윈도우의 파일 시스템을 읽을 수 있다. 때로는 쓸 수도 있다. 하지만...

Mac OS X나 Ubuntu나 이 부분은 동일한데,
ntfs에는 읽기만 가능하고, fat32에는 읽기/쓰기 모두 가능
하다.

'아 뭐 그럼 fat32만 쓰면 되겠네 뭐가 문제야'

문제다.

fat32는 한 파티션의 최대 크기가 32GB고, 게다가 한 파일의 최대 크기도 4GB.
무슨 소리냐면, 내 300GB 외장 하드디스크는 9개의 드라이브로 갈라서 써야 하고(D 드라이브 E 드라이브 F 드라이브 G 드라이브 H 드라이브 ... 으악) 지금까지 만들어놓은 가상 머신 파일들은 다 다시 만들어야 한다는 소리. 무슨 짓이냐! 윈도우에서 하다못해 NFS 같은 중립 파일 시스템이라도 지원한다면 좋겠지만, 절대 지원 안 해 준다. 그래서 결국 외장 하드디스크에 있는 뭔가를 작업할 때 마다 아주 이리 옮겼다 저리 옮겼다 정신이 없다.

결국 두 가지 방법을 사용하고 있는데 :
- 외장 하드디스크에 32GB 만큼의 fat32 파티션을 만들어서, 맥과 리눅스에서 파일을 기록할 일이 있을 경우 이 파티션에 쓴다.
- 외장 하드디스크를 네트워크 파일 공유로 공유한 다음 읽고 쓴다.

역시 불편하긴 마찬가지. 물론 이 이외에도 살펴보면 윈도우에서 ext나 nfs같은 파티션을 읽을 수 있도록 해 주는 유틸리티나, 맥에서 ntfs를 읽고 쓸 수 있게 해주는 유틸리티도 있기는 한데, 전자의 경우 Vista에서는 동작하는 녀석이 없다는 문제가 있고(동작하는 녀석은 상용 어플리케이션), 후자의 경우 상용 어플리케이션 외에는 아예 없다는 것. 게다가 난 Ubuntu까지 쓰고 있는 지경이니 소프트웨어 구입에는 좀 문제가 있다.

당분간 ms에서 마음을 고쳐먹을 때 까지는 이 방법 외엔 뭐 별 해결책이 없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