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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상애인.

생일을 맞은 지인과의 대화 한 토막.
(기억에 의존한 내용이라 군데군데 빠졌을수도)

케냘 : 생일 축하는 식상하고.. 태어나줘서 고마워요.
A : 앤님에게 들었으면 참말로 감동적이었을 멘트구먼-
케냘 : 내 그대를 위해서 빨강머리 앤이 되어주겠소.
A : 뭐라는거냐.
케냘 : .. 그런데 생각해보니 애인이 아니면 생일축하멘트도 못 날리는건가!
        이런 빌어먹을 세상! 비뚤어져주겠어!
A : 어쨌든 감동적인 멘트였삼. (수습하려 든다)
케냘 : 이미 늦었어! 그렇다면 오기로라도 애인이 되어주겠다!
A : 그놈의 오기 때문에 인생을 조지겠구려.
케냘 : 괜찮아요 원래 한국 사람은 오기로 소도 잡아먹으니까.
A : 그건 오기가 아니라 외상이겠지.
케냘 : 그렇다면 외상으로 애인이 되어주겠소!
A : 집안까지 말아먹겠구나.



... 그래서 오늘 나의 메신저 닉네임은 외상애인.

어쩌다보니 계속 이 이야기는 이어져서
현재는 사랑의 사채업자 내지는 사랑도 할부가 되나요 등의 키워드가 등장하고 있다...


...


결혼해서 몸과 마음의 안정을 찾으라는 말을 들었다.

난 왜 저 말이 이해가 안 되지 ... 오히려 결혼하면 인생이 더 전쟁이 될 것 같은데.

사랑과 전쟁을 너무 많이 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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