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요미우리, 'MB발언' 기사 삭제.. 오보 인정?
http://news.empas.com/issue/show.tsp/cp_ae/1678/20080717n07166/
간략하게 정리하자면(자세한건 위의 링크를 따라가시라) :
- 지난 한일 정상회담에서 다음과 같은 대화가 오고갔다고 함
후쿠다 일본 총리 : 일본 사회과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 독도를 일본땅이라고 표기하겠다
이명박 : 지금은 곤란하다 기다려달라
- 지난 7월 14일 오후 10시 요미우리 신문 인터넷판에 위 내용의 기사가 뜸
- 15일, 청와대에서 사실무근이라고 주장
- 17일, 요미우리에서는 위 기사를 삭제
솔직히 위 사안에 대해 나는 뭐라 판단하기가 어렵다. 이 대통령이 저런 발언을 쉽게 할리가 없다고는 생각하지만(당연하지 않은가), 그렇다고 해서 '상황에 따라서는' 저러한 발언을 할 수도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 또한 강하게 들기 때문이다. 저 사안이 진실인지 아닌지에 대해서 따지는 것 또한 현재로서는 그리 중요한 일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일부의 의심대로 요미우리 신문의 언론 플레이라고 볼 수도 있는 것이고, 정상회담 녹취록이라도 공개되지 않는 이상 왈가왈부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으리라 보인다.
요미우리의 주장이 진실인가 아닌가, 그보다는 촛불집회, 쇠고기, 경제불황, 금강산 총격 사건 등으로 정신이 없는 국내 상황을 보며 적절한 타이밍에 치고 들어오는 일본 언론의 적절함(?)에 우선 씁쓸함을 느끼며(우째 우리나라는 사방이 다 적이란 말이냐)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진행되어갈지는 알 수 없지만, MB에게 있어 고를 수 있는 카드가 너무 없다는 생각 또한 불현듯 떠오른다. 이미 들끓고 있는 국내 여론과 악화되어만 가는 경제 상황, 북한 총격과 같은 악재에 따른 정책의 혼선. 이런 와중에 일본처럼 어떤 의도를 가진 외부 세력은 그런 상황을 이용해 한국의 여론을 더욱 악화시키고, 이런 쫓기는 상황 하에서 (올바르건 그렇지 않건) 한국 정부의 대응은 즉흥적, 졸속이 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일본, 미국, 그리고 그 이외의 국가들과의 관계 속에서도 쫓기는 국정을 계속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만만한 정부.
저 '만만한'이라는 단어가 정말 손톱만큼이라도, '쉽게 다가설 수 있는'과 같은 긍정적 의미라면 좋겠다만은, 적어도 대다수 국민이나 영세 기업에게는 '욕하기 만만한', 대기업이나 권력층에게는 '부리기 만만한', 외세에게는 '갈구기 만만한' 정부가 되어가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에 슬퍼지고 있다.
나는 MB를 좋아하지 않지만, 대체 이 상황을 어떻게 타개해 나갈지. MB가 걱정이 된다.
딴나라당이야 애초에 기대가 없으니 슬플 것도 없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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