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의 홈 버튼 입력이 잘 안 되어서 올레 a/s 센터를 방문하였다. 기존에 잘 알려진 '딱밤 조치법' (홈 버튼 주위에 딱밤을 먹여서 먼지를 털어낸다는)을 사용할까 하다가, 그 방법으로 전원 모듈이 망가진 사례가 있다는 얘기에 쫄아서 '아 그래 역시 이런 문제는 전문가에게 의뢰해야지'하고 마음을 고쳐먹은 것이었다. 인천 쪽에 새로 오픈한 올레 a/s 센터는 그리 크진 않았지만, 꽤 깔끔하게 잘 만들어 놓았다. 애플 공식 a/s 센터인 대우 일렉트로닉스에 비해서는 직원들도 무척 친절하고 말이지. 그러고 보니 얼마전 대우 일렉에서 a/s 받은 이야기는 블로그에 안 썼더랬구나. 그건 잠시 후에 다시 설명하기로 하고, 여튼.
직원의 안내를 받아 기사분께 증상을 말씀드렸다. 요즘 홈버튼 때문에 오는 고객이 많다며, 아이폰 상태를 확인하고 조치를 취해보겠으니 잠시 기다리라고 말씀하시더라. 그러세요 하고 자리에 앉아 있었더니 잠시 후,
똶! 똶! 똶! 하고 홈 버튼 딱밤 먹이는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이건 아니잖아 ... -_-
결국 아이폰은 끈끈한 먼지를 다 토해내지 않았고, 교체로 가닥을 잡았다. 며칠 걸릴 줄 알고 임시로 쓸 폰까지 들고 갔었는데 그 자리에서 리퍼폰으로 교체해 주었다. 교체까지 걸린 시간은 한 10분 남짓? 이런 a/s 센터에서 그 자리에서 교체를 해 주는 걸 보면 요즘 아이폰4 물량은 남아도는 것 같다. 얼마전에 "이어폰 교체는 선착순입니다" 운운하던 대우 일렉트로닉스가 생각나니 갑자기 또 열받네 아오.
교체를 해 준다길래, 혹시나 싶어 "화이트 모델로 교체받을 수도 있나요?"라고 물어보았다. 기사분은 단칼에 "안됩니다 고갱님.니네가 요즘 생각대로T 브랜드를 맨날 보다보니 정신이 혼미한 모양인데 니네 생각대로 되는 건 하나도 없습니다 이 호갱놈들아"라고 답변. 그리고 또 하나, "혹시 아이폰 분실한 다음 보험으로 화이트 모델로 교체하는 건 가능한가요?"를 물어보았는데, "그 경우에는 아이폰 교체가 아니라 보험사를 통해 새로운 아이폰을 구입하는 것이기 때문에, 화이트 모델로도 얼마든지 구입 가능합니다."라는 답변을 들었다. 오오오?
어쨌든 느닷없이 리퍼받은 아이폰 인증.jpg
뒷면 문구가 초기 아이폰하고 약간 달라진 것 같다.
오늘의 a/s는 이렇게 끝났습니다. 짠짠.
그리고 위에서 언급한, 얼마 전 아이폰 이어폰 a/s 받은 이야기를 하자면,
두달쯤 전 이야기인데 ... 아이폰 충전 케이블이 망가지고, 이어폰 출력이 맛이 가기 시작했다. '충전 케이블하고 이어폰이 몇 푼이나 한다고 그냥 하나 사지 뭐' 하는 마음이 없었던 것은 아닌데, 사무실 근처에 애플 공식 a/s 센터(=대우일렉)이 있는 관계로 그냥 혹시나 하는 마음에 들러봤다. 평일 오후 시간대였는데, 인천에서 애플 물건 가진 사람들은 다 몰려오기라도 했는지 사람이 버글버글해서 a/s 차례 돌아오기까지 한 시간이나 기다려야 했다.
이미 짜증은 돋은 상태에서 기사와 상담을 시작했는데, 충전 케이블은 물리적으로 충전 단자와 케이블의 뼈와 살이 분리될 지경에 이르렀기 때문에 "고갱님의 과실입니다. a/s 대상이 아니십니다."로 끝. 뭐 ... 고객 과실은 무상 a/s 대상이 아니라고 한다. 음 그렇군. 한 시간 기다리고 "고갱님의 과실입니다"라는 답변을 들었지만, 정책이 그렇다는데 어쩌겠는가. 납득해야지.
그리고 이어폰의 차례. 이어폰은 출력 유닛이 맛이 가고(스피커 볼륨을 최대로 해도 모기소리만큼 소리가 날 지경이었음) 있었는데, 기사가 이어폰을 요리조리 살펴보더니 이어폰 스피커 유닛 테두리의 고무에 살짝 흠이 갔다고 물리적 파손에 해당하며 "이는 고갱님의 과실입니다"라는 것이었다. 뭐?
아니 상식적으로 ... 이어폰 스피커 유닛 테두리의 고무에 흠이 갈 정도로 충격을 가해서 스피커의 출력(그것도 한 쪽만이 아니라 양쪽 다 고르게)을 떨어뜨릴 수가 있나? 그런 방법이 있다면 그 방법 자체가 상당히 하이 테크놀로지일 것 같은데! 평소라면 그냥 아 뭐 그러세요 얼마 하지도 않는데 그냥 하나 사지 하고 말았을건데, 한 시간 동안 기다리느라 짜증이 난 상태에서 이런 대답을 들었더니 그대로 폭발.
결국 진상 고객이 되고 말았음다.
이게 물리적 파손이라고 판단한 엔지니어를 내 앞으로 데려와서 확인서 써라, 그 확인서 가지고 애플 본사에 항의하겠다 드립을 쳤더니 기사는 깨갱. 잠시 후 윗사람이 와서 "아 이게 원래는 안 되지만 고갱님은 특별히 수리해 드리겠습니다" 답변을 받아내기에 이르렀다. 대체 한국 사회는 왜 진상에게만 혜택을 주는 구조냔 말이다.
a/s를 해주겠다길래, 그럼 언제 찾으러 오면 되냐고 물어봤다. (※ 애플에서 a/s를 받아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알 것인데, 애플 a/s 센터에서는 항상 수리용 리퍼 부품을 충분하게 구비하고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a/s 당시에 교체용 리퍼 제품이 없을 경우, 해당 제품이 입고되는 날짜를 고객에게 알려주면 그 날짜에 고객이 제품을 찾으러 a/s 센터를 방문하는 구조로 되어 있다. 뭔가 이상하지만 이게 애플의 방식.) 그리고 나서 들은 답변이 더 웃겼는데, "고객님 이어폰 교체는 선착순입니다."라는 것이었다.
-_- 뭐?
무슨 소리인지 뇌에서 접수가 안 되어 잠깐 어버버하고 있으려니 그 윗 분이 설명을 시작하셨는데, 이어폰 같은 경우는 제품 수급 자체가 원활하지 않다고 한다. 달리 말하자면, a/s 수요(나처럼 수리받으려고 찾아오는)가 많은데 비하여 그 수요만큼 애플 본사에서 이어폰 재고를 자기들한테 주질 않는다는거다! 그러다보니 내 경우와 비슷하게 a/s가 무조건 안된다고 무리수를 두게 되고, (나처럼 진상을 부리는 고객한테만) 가급적 소량만 a/s를 해 준다는 이야기. 그나마도 물량이 부족하니까 고객에게 리퍼 제품 입고 날짜를 알려주는게 아니라, 매일매일 공급되는 리퍼 제품을 "선착순으로" 고객에게 교체해준다는 것이었다.
... 아오 이놈의 애플 코리아 퀄리티는 당할 수가 없어 ㅇ<-<
직원의 안내를 받아 기사분께 증상을 말씀드렸다. 요즘 홈버튼 때문에 오는 고객이 많다며, 아이폰 상태를 확인하고 조치를 취해보겠으니 잠시 기다리라고 말씀하시더라. 그러세요 하고 자리에 앉아 있었더니 잠시 후,
똶! 똶! 똶! 하고 홈 버튼 딱밤 먹이는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이건 아니잖아 ... -_-
결국 아이폰은 끈끈한 먼지를 다 토해내지 않았고, 교체로 가닥을 잡았다. 며칠 걸릴 줄 알고 임시로 쓸 폰까지 들고 갔었는데 그 자리에서 리퍼폰으로 교체해 주었다. 교체까지 걸린 시간은 한 10분 남짓? 이런 a/s 센터에서 그 자리에서 교체를 해 주는 걸 보면 요즘 아이폰4 물량은 남아도는 것 같다. 얼마전에 "이어폰 교체는 선착순입니다" 운운하던 대우 일렉트로닉스가 생각나니 갑자기 또 열받네 아오.
교체를 해 준다길래, 혹시나 싶어 "화이트 모델로 교체받을 수도 있나요?"라고 물어보았다. 기사분은 단칼에 "안됩니다 고갱님.
어쨌든 느닷없이 리퍼받은 아이폰 인증.jpg
뒷면 문구가 초기 아이폰하고 약간 달라진 것 같다.
오늘의 a/s는 이렇게 끝났습니다. 짠짠.
그리고 위에서 언급한, 얼마 전 아이폰 이어폰 a/s 받은 이야기를 하자면,
두달쯤 전 이야기인데 ... 아이폰 충전 케이블이 망가지고, 이어폰 출력이 맛이 가기 시작했다. '충전 케이블하고 이어폰이 몇 푼이나 한다고 그냥 하나 사지 뭐' 하는 마음이 없었던 것은 아닌데, 사무실 근처에 애플 공식 a/s 센터(=대우일렉)이 있는 관계로 그냥 혹시나 하는 마음에 들러봤다. 평일 오후 시간대였는데, 인천에서 애플 물건 가진 사람들은 다 몰려오기라도 했는지 사람이 버글버글해서 a/s 차례 돌아오기까지 한 시간이나 기다려야 했다.
이미 짜증은 돋은 상태에서 기사와 상담을 시작했는데, 충전 케이블은 물리적으로 충전 단자와 케이블의 뼈와 살이 분리될 지경에 이르렀기 때문에 "고갱님의 과실입니다. a/s 대상이 아니십니다."로 끝. 뭐 ... 고객 과실은 무상 a/s 대상이 아니라고 한다. 음 그렇군. 한 시간 기다리고 "고갱님의 과실입니다"라는 답변을 들었지만, 정책이 그렇다는데 어쩌겠는가. 납득해야지.
그리고 이어폰의 차례. 이어폰은 출력 유닛이 맛이 가고(스피커 볼륨을 최대로 해도 모기소리만큼 소리가 날 지경이었음) 있었는데, 기사가 이어폰을 요리조리 살펴보더니 이어폰 스피커 유닛 테두리의 고무에 살짝 흠이 갔다고 물리적 파손에 해당하며 "이는 고갱님의 과실입니다"라는 것이었다. 뭐?
아니 상식적으로 ... 이어폰 스피커 유닛 테두리의 고무에 흠이 갈 정도로 충격을 가해서 스피커의 출력(그것도 한 쪽만이 아니라 양쪽 다 고르게)을 떨어뜨릴 수가 있나? 그런 방법이 있다면 그 방법 자체가 상당히 하이 테크놀로지일 것 같은데! 평소라면 그냥 아 뭐 그러세요 얼마 하지도 않는데 그냥 하나 사지 하고 말았을건데, 한 시간 동안 기다리느라 짜증이 난 상태에서 이런 대답을 들었더니 그대로 폭발.
결국 진상 고객이 되고 말았음다.
이게 물리적 파손이라고 판단한 엔지니어를 내 앞으로 데려와서 확인서 써라, 그 확인서 가지고 애플 본사에 항의하겠다 드립을 쳤더니 기사는 깨갱. 잠시 후 윗사람이 와서 "아 이게 원래는 안 되지만 고갱님은 특별히 수리해 드리겠습니다" 답변을 받아내기에 이르렀다. 대체 한국 사회는 왜 진상에게만 혜택을 주는 구조냔 말이다.
a/s를 해주겠다길래, 그럼 언제 찾으러 오면 되냐고 물어봤다. (※ 애플에서 a/s를 받아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알 것인데, 애플 a/s 센터에서는 항상 수리용 리퍼 부품을 충분하게 구비하고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a/s 당시에 교체용 리퍼 제품이 없을 경우, 해당 제품이 입고되는 날짜를 고객에게 알려주면 그 날짜에 고객이 제품을 찾으러 a/s 센터를 방문하는 구조로 되어 있다. 뭔가 이상하지만 이게 애플의 방식.) 그리고 나서 들은 답변이 더 웃겼는데, "고객님 이어폰 교체는 선착순입니다."라는 것이었다.
-_- 뭐?
무슨 소리인지 뇌에서 접수가 안 되어 잠깐 어버버하고 있으려니 그 윗 분이 설명을 시작하셨는데, 이어폰 같은 경우는 제품 수급 자체가 원활하지 않다고 한다. 달리 말하자면, a/s 수요(나처럼 수리받으려고 찾아오는)가 많은데 비하여 그 수요만큼 애플 본사에서 이어폰 재고를 자기들한테 주질 않는다는거다! 그러다보니 내 경우와 비슷하게 a/s가 무조건 안된다고 무리수를 두게 되고, (나처럼 진상을 부리는 고객한테만) 가급적 소량만 a/s를 해 준다는 이야기. 그나마도 물량이 부족하니까 고객에게 리퍼 제품 입고 날짜를 알려주는게 아니라, 매일매일 공급되는 리퍼 제품을 "선착순으로" 고객에게 교체해준다는 것이었다.
... 아오 이놈의 애플 코리아 퀄리티는 당할 수가 없어 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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